팩토리_RED > 전문가 섹스칼럼
과연 어떤 남자가 명도일까?  
0

영화 [Troy]
 
우리 고전 속 해학에 보면 '남자의 코가 크면 물건도 크다'는 속설이 있다. 그래서 한때는 여자들이 남자를 볼 때 코부터 보았다고 한다. 물건이 커야 사내구실을 제대로 하는 최고의 남자로 본 것이다. 이런 속설이 생겨난 이유도 남자의 물건이 크면 클수록 성적 능력이 뛰어난 남자라고 생각하는데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코는 작아도 물건이 큰 남자는 얼마든지 있다.  
 
옛날 그리스에서는 남자의 물건이 작고 아담한 모양을 더 선호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크고 긴 남근은 생식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였고 대부분 유럽의 남자들은 자신의 물건이 크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브래킷'이라는 남자의 물건 모양을 본뜬 가죽주머니를 달고 다녔다. 마치 자신의 물건이 너무 커서 따로 주머니에 넣고 다녀야 할 정도라고 과시한 것이다. 중세 유럽에서는 기사를 비롯한 상류 사회에서 이런 물건 주머니가 필수품으로 각광받기도 하였다. 영국 왕실에서도 가장 큰 가죽주머니를 달고 다닌 사람이 르네상스 시대의 헨리 8세였다고 할 정도로 물건이 크다는 것은 최고의 남자를 지칭하는 말로 여겼던 것이다.
 
유럽에서는 남자의 물건을 과시하는데 집착을 했다면 중국에서는 실제로 남자의 물건을 키우는 쪽에 관심을 보였다. 17세기 이립의 소설 <육포단(肉蒲團)>의 주인공 미앙생은 물건이 너무 볼품이 없어 여자들에게 경멸을 당했다. 고민 끝에 의사를 찾아가 물건 확대수술을 받은 뒤 그는 천하의 여자를 마음대로 주물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물건이 커야만 명도일까? 명도란 여자를 지고(至高)의 희열로 끌고 갈 수 있는 남자의 성기를 말한다. 아무리 물건이 크다고 해도 여자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것이다. 물론 굵고 길고 발기력이 강한 물건을 가졌다면 일단 명도의 가능성은 있다. 문제는 그 칼로 황소를 치느냐, 토끼를 치느냐 하는 것이다.
 
만약 물건이 큰 남자가 첫 경험의 여자와 섹스를 할 때 여자가 흥분도 되지 않아 아직 질이 열리지 않았는데 무조건 삽입을 하면 여자는 질 입구에서부터 상처를 입게 된다. 그런 경험을 한 여자라면 섹스를 할 때마다 상처로 인해 고통을 당하게 되고 '섹스'하면 아프다는 인식을 하게 되어 평생 섹스를 즐기지 못하게 된다. 그렇다면 그것은 명도가 아니라 흉기에 불과한 것이다.
 
물론 큰 물건이 여자를 즐겁게 만들 수 없다는 말은 아니다. 언젠가 많은 여자를 울렸다는 제비족 사건이 있었다. 이 남자의 물건이 어찌나 좋은지 한번 성 관계를 가지게 되면 여자는 말 그대로 '녹초'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비결을 알아보니 물건의 귀두 사이 표피에 콩알만한 구슬 3개를 수술로 박아 넣었는데 이것이 여자에게 특이하게 자극을 주어 그것을 경험한 여자는 사족을 못썼다고 한다. 게다가 이 남자는 오래 전부터 동양의 비전 방중술인 '접이불루'의 기술을 이용했다고 한다.
 
이 사실만을 놓고 보면 남자의 물건이 크고 오래만 하면 모든 여자가 만족할 거라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것은 극히 전형적인 남성 중심 섹스를 실체를 보여주는 이야기다. 이런 섹스를 경험한 여자들은 마치 중노동을 한 것처럼 몸이 '녹초'가 되고 '몸살'이 났다고 한다. 섹스를 편안하게 즐기지 못했다는 말이다.
 
여자의 질은 흥분이 고조되면 자연스럽게 조여지게 된다. 굳이 남자의 물건이 인위적으로 굴곡을 만들어 주지 않아도 여자의 질이 수축과 팽창을 하면서 굴곡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쾌감은 강한 자극에 의해 한순간에 만들어지는 것보다 서서히 상승할 때 훨씬 크게 느끼는 법이다. 오르가슴 직전의 상태에서 잠시 느낌을 떨어뜨렸다가 다시 올라가기를 반복하면서 성적 쾌감이 고조되어야 한다. 바로 여자가 오르가슴을 즐길 수 있게 만들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오르가슴을 경험하고 나면 여자는 기분이 좋아지고 황홀감에 빠지면서 몸이 나른해진다. 마치 자신의 몸이 완전히 녹아버린 것처럼 이완되는 것이다. 그러나 인위적인 굴곡에 의한 자극은 여자를 이완시키기 보다 오히려 긴장된 상태를 유지시킨다. 그런 상태로 강한 자극을 계속 받다보면 여자가 힘이 들고 녹초가 되는 것이 당연하다.
 
여자의 질은 흥분이 고조되면 자연스럽게 수축과 팽창을 하게 되기 때문에 남자의 물건이 꼭 커야만 성적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남자의 물건이 크면 큰 대로 작으면 작은 대로 모두 맞춰가면서 성적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여자의 질이다. 문제는 많은 남자들이 여자의 흥분을 고조시킬 줄 모른다는 사실이다. 흥분도 되지 않은 여자와 섹스를 하고 여자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자신의 물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여 열등감을 느끼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는 것이다.
 
예로부터 명도를 가진 남자의 특징을 다음의 세 가지로 보았다.
 
1. 귀두가 크고 동그랗게 잘 발달된 물건
2. 발기했을 때 평면보다 위로 치솟아 젖혀지는 긴 물건
3. 표피부분에 사마귀가 달린 물건

 
그러나 아무리 명도를 가진 남자라도 여자의 흥분을 고조시킬 줄 모른다면 여자를 만족시킬 수 없다. 반면에 명도는 아니라도 남자가 전희를 통해 여자의 흥분을 고조시킨 다음 삽입하는 성실한 섹스 습관을 가졌다면 여자에게 지고의 희열을 느끼게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과연 어떤 남자가 진정한 명도를 가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더
부부관계연구소 이사장 / 펜트하우스 고문
탄트라 명상연구회 <仙한 사람> 회장
저서 <이혼했으면 성공하라>, <우리 색다르게 해볼까>, <그래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
http://blog.naver.com/arder7
 
· 주요태그 섹스칼럼  
· 연관 / 추천 콘텐츠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