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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는 함께 즐길 수 있어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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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레이븐>
                                            
섹스를 했는데 어느 한쪽이라도 즐겁지 않았다면 섹스를 즐겼다고 말할 수 없다. 아무리 한쪽이 섹스를 원해서 했다 해도 끝나고 나면 미진한 구석이 남고 불편한 마음이 든다. 일방적으로 배설만 하고는 즐겼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사랑하는 관계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심리학자인 일레인 해트필드(Elaine Hatfield)는 ‘사람들은 어느 한쪽에서 너무 많이 주거나 너무 적게 주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서로에게 만족하고 쌍방이 공평하다고 인식될수록 관계는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람은 원래 일방적으로 희생하거나 자기 욕심만 채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함께 섹스를 즐기기를 원하지만 현실에서는 일방적인 섹스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이렇게 변명한다. “아내가 섹스를 좋아하지 않지만 나는 성욕을 느끼는데 어떡하란 말이냐?”, “남편이 조루라서 나를 만족시킬 수 없지만 그렇다고 섹스를 하지 않으면 바람을 피울 것이 아니냐?”
 
마치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것은 섹스를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이다. 섹스를 본능에 맡겨 놓다 보니 ‘발기하면 삽입을 한다’는 것만 알았지 함께 즐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섹스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파트너의 반응이 없으면 재미가 없다. 섹스를 하는 쪽도 불편하고 받아주는 쪽도 지루하거나 고통스럽기만 하다. 그렇게 섹스를 하면 하는 쪽도 반응이 없는 것에 대해 불만이 생기고 받아주는 쪽도 자기 욕심만 채운다고 원망하게 된다.
 
“차라리 나무토막하고 섹스를 하는 것이 더 낫지!”
 
남자들은 비록 단순히 배설을 위해 섹스를 한다 해도 파트너가 반응도 없으면 나무토막보다 못하다고 말한다. 자신도 모르게 파트너를 인격적으로 무시하게 되는 것이다. 혼자 사정하고 나서 미안한 마음이나 감사한 마음이 들기는커녕 오히려 파트너가 둔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라도 좋으면 됐지, 뭐!”
 
어쩔 수 없이 섹스를 하게 될 경우, 여자는 남자를 위해 희생했다고 생각한다. 자신은 아무런 느낌도 없는데 혼자 좋아하는 사람을 보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나빠진다. 마치 자신이 배설용 도구가 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망이 쌓여서 자신도 모르게 짜증을 내게 된다.
 
남자가 성적 능력이 뛰어나서 자기 혼자 섹스를 아무리 오랫동안 한다 해도 파트너가 제대로 느낄 수 없다면 자위행위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 솔직히 남자들이 억지로 사정을 참는 이유도 파트너에게 인정받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자의 그런 행동이 성적 반응이 없는 여자에게는 지루하고 고통스러울 뿐이다. 그런데도 자신의 성적 능력을 높이는 데만 관심이 있지 정작 파트너의 성적 능력을 높여주는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결국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힘자랑만 한 격이 되는 것이다.
 
이런 재미없는 섹스는 관계도 멀어지게 만들지만 섹스 자체를 기피하게 만든다. 그래서 섹스 횟수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일수록 파트너를 비난하기보다는 섹스 자체가 잘못된 것처럼 말한다. 섹스가 재미없다고 말이다. 실제로 그런 섹스는 재미가 없다.
 
하지만 섹스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얼마든지 함께 섹스를 즐길 수 있다. 성적 감각을 깨워주고 충분히 스킨십을 해주면 여자는 흥분이 고조될 수 있다. 섹스 횟수에 차이가 나는 부부가 서로에게 스킨십을 해주는 훈련을 여러 차례 해본 다음에는 섹스에 대한 욕구가 다소간 비슷해졌다는 연구도 있다. 농도 짙은 스킨십에 의해서 서로 흐뭇한 만족감을 얻으면 섹스를 기피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또 남자 역시 성적 감각을 깨워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면 페니스 중심에서 벗어나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섹스를 할 수 있다. 그리고 파트너가 스톱&스타트Stop&Start법과 감각 집중 훈련으로 도움을 주면 ‘빠른 사정’도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게 된다. 바로 이런 과정 자체가 섹스의 즐거움이다. 그래서 ‘행복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노력의 산물이며 행복은 행복하기를 선택하고 갈망하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바로 파트너가 자신의 성적 능력을 높여주고 그로 인해 함께 섹스를 즐길 수 있다면 사람은 행복감을 느낀다. 사람은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 들면 마음이 밝아지고 당당해진다. 그런 밝은 기분은 파트너에게도 영향을 주어서 함께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그만큼 친밀감도 높아진다. 이런 섹스를 해야만 부부간에 서로 감사한 마음과 존중하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부부가 함께 섹스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 것 자체가 사랑이고 행복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아더
부부관계연구소 이사장 / 펜트하우스 고문
탄트라 명상연구회 <仙한 사람> 회장
저서 <이혼했으면 성공하라>, <우리 색다르게 해볼까>, <그래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
http://blog.naver.com/arde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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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생긴남자 2017-07-17 20:10:50
섹스도 노력이란 것을 공감합니다.
돼-지- 2016-01-06 14:21:25
베리 매우 많이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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