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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졌을 때의 섹스는 신의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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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완벽한 파트너>
 
2000년 영국 런던의 유니버시티 칼리지에서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궁금해하는 “사랑에 빠지면 어떤 일이 생기나?”라는 질문에 대한 재미있는 해답을 찾아냈다. 열렬한 사랑에 빠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뇌 스캔 장치brain scanner(뇌 주사 장치)로 검사를 한 결과 깜짝 놀랄만한 사실을 발견했다. 코카인과 같은 약물을 복용했을 때 도취감을 느끼게 되는 것과 비슷한 신경 메커니즘을 발생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코노미스트지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깊은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뇌는 분노나 공포처럼 강렬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의 뇌와 다른 모습을 띠고 있으며 오히려 코카인을 흡입한 사람들의 뇌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고 하였다. 즉, 사랑에 빠진 사람의 뇌는 약물 중독과 매우 유사한 과정을 겪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랑이 중간에 끝나면 마치 금단 현상처럼 발작을 일으키게 되는지 모른다.
 
최근 ‘사랑 없는 섹스와 섹스 없는 사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하면서 남자에게 섹스 없는 사랑은 존재하지 않고 여자에게 사랑 없는 섹스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말 속에는 남자를 너무 동물적으로 비하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남자들도 배설만을 위해 창녀를 찾아가 섹스를 했을 때는 사랑의 약물 중독 현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섹스하고도 괜히 했다는 실망감과 허무감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섹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랑이고 사랑을 바탕으로 섹스해야만 쾌감이 크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사랑의 감정과 정신적인 흥분이 혼합된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정신적인 흥분이 사라졌다고 해서 사랑의 감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정신적인 흥분 시기처럼 빨리 성적 반응이 나타나지 않으면 사랑이 식어서 그렇다고 말한다. 사실 사랑을 할 때 느끼는 설레고 들뜨고 가슴 두근거리는 현상이 정신적인 흥분이라고 보아도 틀리지 않는다. 사랑의 감정도 정신적으로 나타나는 성적 흥분 상태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상대를 생각하거나 만났을 때 가슴 설레고 두근거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정신적인 흥분은 애무했을 때도 쉽게 육체적 반응이 나타나게 하고 섹스를 할 때도 쉽게 느낌이 들 수 있게 한다. 그래서 신혼 때는 쉽게 흥분을 할 수 있어서 섹스가 재미있는 것이다. 여자가 비록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한다 해도 정신적인 흥분 덕분에 남자와 하나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을 느끼고 행복감마저 느낀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약물 중독과 같은 현상이 평생 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사랑할 때 자신의 사랑이 평생 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성관계를 하고 나서 2~3년만 지나도 대뇌가 이 정신적인 흥분을 일으키게 하는 호르몬에 내성이 생겨서 호르몬 분비가 점점 줄어들게 된다. 결국, 섹스 자체만 놓고 보면 사랑하는 사람과 섹스를 했을 때나 창녀와 섹스를 했을 때나 별 차이가 없게 된다. 즉 정신까지 흥분할 수 있는 쾌감이 아니라 말초적인 성적 자극만 느끼게 되다 보니 사랑의 약물에 중독되지 않은 섹스를 했을 때처럼 실망감과 허무감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라는 말이다. 이것에 대해 남자들은 “한 여자하고만 섹스하다 보니 싫증을 느꼈다”라는 식으로 말하고 있지만, 사실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문제의 근본적인 이유는 사람들이 정신적인 흥분 시기를 잘못 관리를 했기 때문이다. 신은 인간에게 밀월 기간 섹스에 익숙해지도록 훈련을 위해 보너스로 그런 작용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주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저 본능에 의존해서 정신적으로 스스로 흥분하면 흥분하는 대로 섹스에 적극성을 가지고 즐기고 그 정신적인 흥분이 사라지면 그때는 뒤늦게 ‘권태기’라고 하거나 상대에게 싫증을 느꼈다고 말하면서 사랑조차 헌신짝 버리듯 내팽겨쳐 버린다.
 
그러나 그것은 신의 의도를 모르고 섹스를 너무 무시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정신적인 흥분은 육체적으로 서로를 흥분하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한 인간을 위해 신이 특별히 배려해서 일정 기간 동안 자기 스스로 흥분할 수 있게 해준 것이다. 그리고 그 기간이 지난 다음에는 서로서로 흥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사랑하라고 한 것인데 사람들은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섹스를 경멸하면서 신의 뜻을 그르치고 있다 보니 결과적으로 정신적 흥분이 사라지면 당황해하고 갈등하면서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처음부터 섹스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기계가 아니다. 그러므로 스스로 흥분할 수 있는 기간에 남자와 여자가 서로가 서로에게 맞게끔 훈련하고 조절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도 단순히 육체를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성적 자극이 대뇌에까지 전달되어서 정신적인 흥분을 했을 때 만들어지는 그런 중독과도 같은 호르몬이 분비되게 만들어주어야 한다. 신은 인간이 섹스할 때 최소한 이 정도의 쾌감은 느끼면서 살라고 정신적인 흥분 시기를 통해 표본을 보여준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신이 제시한 최소한의 성적 쾌감 이상을 느껴야 한다. 그런데 그런 신의 축복을 이해하지 못하고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다시 정신적인 흥분을 만들어줄 수 있는 상대를 찾아다니면서 스스로 타락하고 있는 것이다.  
아더
부부관계연구소 이사장 / 펜트하우스 고문
탄트라 명상연구회 <仙한 사람> 회장
저서 <이혼했으면 성공하라>, <우리 색다르게 해볼까>, <그래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
http://blog.naver.com/arde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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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페르세우스l 2016-08-28 11:59:34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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