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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나는가보다. 우리의 섹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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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피노키오]
 
그렇지 않았었다. 처음엔.
어느 연인이건 부부이건, 초창기엔 열심히 살을 섞고 살 내음을 맡으며 서로에게 취해가더랬다.
 
하지만 각자 어깨엔 서로를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일념으로
피곤함을 뒤로 한 채, 열심히 일하며 살았더랬다.
 
그것이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이 지나며
우리의 섹스 패턴을 어긋나게 만들 줄이야.
 
내가 원할 때 너는 지쳐쓰러져있었고,
네가 원할 때 나 역시 지쳐있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점은
내가 피곤해 잠이 들었어도 너는 나를 어루만지며
삽입을 하고 결국엔 잠이 깬 나를 안고 열심히 섹스했었다.
 
물론 썩 만족스럽진 못했지만.
여러모로 불공평하다 생각했다.
 
내가 하고플 때 넌 몹시도 피곤해 보였기에
나는 내가 참고 널 숙면하게 두었고..
너는 그러지 않고 나에게 삽입했었다.
 
불공평했다.
너야 발기돼있으면 쑤셔도 되겠지만
나는 자는 널 덮치기가 힘들었다.
미안하기도 하고.
 
물론 많이 사랑하지만
우리의 섹스는 이렇게 조금씩
삶 속에서 피로감과 책임감을 등에 업은 채 조금씩 엇나간다.
 
이렇게 또다시 허전한 마음을 달래본다.
 
 
글쓴이ㅣ익명
원문보기▶ https://goo.gl/qLZP29
레드홀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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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밀한오르가즘 2020-04-10 17:18:41
이렇게 아주약간의 아쉬움이 서운함이 되고, 오해가 쌓이면서 싸우다가 권태가 되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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