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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의 자원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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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연인]
 
억 소리 나던 S와의 이야기입니다. 간호학과 마지막 학기를 무사히 마치고 서울의 모 대형 병원에 취직해서 타지 생활을 하던 S와는 가끔 만나 맛집 탐방을 빙자한 섹스라이프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S의 회식이 일찍 끝난 어느 날, S는 도서관에서 학문을 닦고 지식의 금자탑을 쌓...는 척하면서 예쁜 여학우들 구경하고 다니던 저를 불러냈습니다. 이미 술이 꽤 취해 있던 S는 S의 집 근처 카페에서 제 어깨에 사르르 기대왔습니다. 단아하게 틀어 올린 머리(똥머리라고 하죠?)에서 풍기는 은은한 소주 냄새에 ‘아, 얘가 어지간히 취했구나’는 상황판단이 되더군요. 술기운이 묻어나는 붉어진 눈으로 품에 안겨 저를 올려다보는 S는 뭐랄까... 색기 가득한 귀여움이 일품이었습니다.
 
“나 있잖아. 사실.... 지난번에 네가 핥아주는 거 그거 좋았다.”
 
첫 만남에선 그렇게 오럴섹스을 거부하던 S는 지난번, 눈 딱 감고 한 번만 도전하라는 제 간곡한 부탁에 다리를 벌렸습니다. 당연히 턱이 빠지도록 그녀의 보지를 예뻐해 줬고, 덕분에 오럴섹스에 대한 S의 거부감은 어느 정도 줄어든 상태였습니다. 물론 그래도 부끄럽다고 맨정신에는 절대로 얼굴이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게 하는 그녀였지만요. 누가 보더라도 다정한 연인처럼 S의 어깨를 끌어안은 저는 S의 귀에 살며시 속삭였습니다.
 
“야. 바로 뒤에 사람 있어.”
 
술이 확 올랐는지 S의 얼굴이 확 달아오르더군요. S의 앞에 있는 식어버린 라떼를 벌컥벌컥 들이킨 저는 S와 함께 카페를 나와 그녀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취직 후 독립적인 삶을 외치며 새로 방을 잡은 그녀의 자취방은 금남의 구역이었습니다.
 
“너, 내 집에 첨 들어오는 남자다. 아나?”
 
“부동산 중개사가 아줌마였구나?”
 
옆구리를 쿡 찌르는 S의 엉덩이를 꽉 쥐며 반격에 들어갔습니다. 좁은 계단을 올라가던 도중 그녀보다 아래 칸으로 내려간 저는 따듯한 기모 옷감에 감싸인 S의 엉덩이를 마음껏 주물럭거렸습니다. S의 방 현관까지는 겨우 세 계단 남아있었지만, 저도 그녀도 집에 들어가기를 원하지는 않는 듯했습니다. 뒤로 살짝 몸을 기댄 채 엉덩이 마사지를 받고 있던 S의 몸이 앞으로 돌아온 손에 잠깐 흠칫합니다. 아차 하는 사이 톡 하고 바지 단추가 풀리고 지퍼가 내려가자 그제야 정신이 든 S가 바둥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니 뭐하나? 여기 계단이다.”
 
“응. 그러니까 조용히 해야지.”
 
바지와 팬티를 한 번에 무릎까지 훅 내린 저는 S를 난간에 기대 세웠습니다. 귀여운 항문 아래로 드러난 S의 보지. 쌀쌀한 날씨에 뜨겁게 달아오른 엉덩이를 양손으로 부드럽게 벌렸지만, S의 꽃잎은 앙 다물린 채 그대로였습니다. 하지 말라고 손을 휘젓는 S를 무시한 채 그대로 보지에 입을 맞추고 아래에서부터 훅 핥아 올리자 손에 잡힌 엉덩이가 바르르 떨려옵니다. 클리토리스에는 혀가 닿지 않았지만 갑작스러운 야외에서는 그런 부족한 맛이 더 제맛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녀의 보지 근처를 간질거리며 핥고 난 저는 살짝 애액이 맺히기 시작하는 보지 사이로 깊은 딥키스를 시도했습니다.
 
“야 니 뭐하노?”
 
혀끝이 도톰한 둔덕 사이를 파고 들어가자 S의 몸이 크게 움찔하고 긴장했습니다. 혀가 채 반도 들어가기 전에 S는 팔딱하고 몸을 세우더니 저를 밀쳐내고 바지를 올려 입었습니다.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씩씩대는 S의 표정에 잠시 당황한 저는 곧이어 S의 행동에 더 당황하게 되더군요. 제 손목을 턱 하고 잡은 S는 후다닥 자기 방으로 저를 이끌었습니다. 아, 그리 좋았나? 역시 진심이 담긴 몸짓은 통하는구나 하고 가슴속에 차오르는 뿌듯함도 잠시. 황급하게 문을 열고 저를 밀어 넣은 S는 헐떡거리는 숨을 진정시키더니 눈꼬리를 확 추켜올리더군요.
 
“아래에서 사람 올라왔다 인간아. 들킬뻔했잖아!”
 
아...진심은 개뿔. 계단 난간 아래쪽에서 불이 켜지는 걸 보고 당황한 S가 절 끌고 들어온 것이더군요. 그렇다고 아직 시작도 못 한 섹스의 불을 끄고 싶지 않았습니다. 목이 마르다며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벌컥벌컥 들이켜는 S의 뒤로 돌아가 슬그머니 감싸 안자 몸을 살짝 뒤틀며 저항합니다.
 
“씻고 하자. 나 금방 씻고 나올게.”
 
“나 못 기다리겠는데?”
 
예고 없이 홱 안아올리자 으갹 하는 이상한 비명과 함께 공주님 포즈로 안겨버린 S는 목소리가 너무 컸다는 걸 깨닫고는 자기 입을 틀어막았습니다. 술 먹고 와서 남 다리 사이에 불은 다 질러 놓고 씻으러 가겠다니. 거칠게 들었던 것과 달리 침대 위에 살포시 내려놓자 S는 체념한 듯이 옷이나 벗게 기다리랍니다. 물론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릴 사람이 아니었지만요. 패딩을 벗기자마자 S를 잡아당겨 상체만 침대 위에 엎드리게 만든 저는 방금 전처럼 S의 바지와 속옷만 무릎까지 홀랑 내렸습니다.
 
“오늘 그걸로 컨셉 잡은 기가?”
 
“응. 그러니까 좀 그만 바둥대. 힘 다 빠지면 이따 섹스 못한다?”
 
킥킥대는 S의 엉덩이 양쪽에 가볍게 뽀뽀를 남기자 어디 해보라는 듯 엉덩이를 마구 흔들어댑니다. 침대 위에 엎드린 채 모서리에 걸쳐져 톡 튀어나온 엉덩이가 살랑대는 걸 보니 저도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허리를 꽉 잡아 누른 채 항문 주름 위에 검지 끝을 갖다 댄 채 낮은 목소리로 S를 협박했습니다.
 
“움직이면 여기부터 한다?”
 
S의 몸이 순식간에 우득 소리가 들릴 것처럼 굳어버리더군요.
 
“거기 건드리면 니 진짜 다시는 안 본다. 하지 마라.”
 
“알았으니까 힘 빼. 아까 먹던 거나 마저 먹을 테니까. 엉덩이에 힘 바짝 주면 어떻게 하냐.”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의 도톰하게 솟은 경계 부분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그녀의 뒤에 무릎 꿇은 저는 방금 전 혀가 들어갔다 나온 곳을 다시금 천천히 핥아올리기 시작했습니다. 혀끝을 뾰족하게 세워 갈라진 틈을 따라 올라갈 때마다 S의 엉덩이에 바짝바짝 힘이 들어갑니다. 그렇게 잔뜩 긴장시켜 놓은 뒤 평평하게 혀를 풀어 둔덕을 덮는 느낌으로 부드럽게 쓰다듬자 저 앞쪽 침대 위에서 S의 얇은 한숨 소리가 들려옵니다. 한참을 그렇게 반복하던 저는 다시 혀끝을 그녀의 보지 속으로 살며시 집어넣었습니다. S가 앙탈 부릴 걸 대비해서 엉덩이를 잡은 손에 살짝 힘을 주고 그대로 혀를 끝까지 밀어 넣자 S의 한숨 소리가 신음으로 바뀝니다. 역시나 S의 좁은 보지를 파고드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보드라운 속살을 느끼며 혀로 질벽 안쪽 여기저기를 건드리자 S는 엉덩이를 잡고 있던 제 손을 탁탁 치더군요. 응 미안, 그런다고 놔줄 생각은 없어. 한참을 그렇게 여유롭게 그녀를 맛보다 혀를 빼고 입을 크게 벌려 그녀의 보지 전체를 삼켜버릴 것처럼 빨아들입니다. 다시 한 번 혀를 집어넣으려고 하는 순간, S가 몸을 홱 돌립니다.
 
“...”
 
“알았어 알았어.”
 
빼꼼 머리를 내밀고 있는 클리토리스를 집중적으로 부드럽게 핥기 시작하자 S의 입에서 엷은 신음 소리가 계속해서 터져 나옵니다. 슬슬 혀뿌리 근육이 뻑뻑한 느낌이 왔지만 아예 손으로 제 머리를 눌러대는 S를 보니 멈춘다는 말도 하지 못하겠더군요. 물론 말을 할래도 혀가 바빠서 힘들었겠지만요. S가 버둥거리지 않으니 할 일이 없어진 제  손은 스멀스멀 그녀의 배를 타고 올라가 그녀의 브래지어를 밀어올렸습니다. 탱글탱글 한 손에 꼭 들어오는 그녀의 탄력 있는 가슴을 괴롭히자 S의 등이 살짝살짝 침대에서 뜨기 시작하더군요. 허벅지가 조여오고 꼿꼿하게 하늘을 보고 선 젖꼭지가 손가락 사이에서 이리저리 미끄러지는 황홀한 순간. S는 느낌이 왔는지 골반을 튕겨올리며 살짝 몸을 떨었습니다. 애액으로 범벅이 된 입을 닦고 그녀의 옆에 누운 저는 땀이 송골송골 맺힌 그녀의 이마를 쓸어주고 살짝 입을 맞췄습니다. 슬슬 본 게임으로 들어가려 셔츠의 단추를 천천히 풀어가던 저는 뭔가 이상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라?
 
“야”
 
“어이”
 
“S야?”
 
“저기요?”
 
“아가씨?”
 
“학교가야지? 지각인데?”
 
한번 느낀 뒤 술기운과 피로에 S는 정말 깨우기가 미안할 정도로 그대로 잠들어버렸습니다. 입을 떼고 침대 위로 올라오는 그 몇 초 사이에! 바지 속에서 꿈틀거리는 성난 그분께서 거세게 항의했지만 별 수 있나요. 자는 애 깨워서 섹스할 수도 없는 일이고. 바지를 대충 입히고 양말을 벗긴 저는 S를 침대 위에 바로 놓이고 이불을 덮어준 채 한숨과 함께 그녀의 집을 나왔습니다. 후끈 달아올랐던 피부에 와 닿는 겨울바람이 차더군요. 그렇게 한겨울의 자원봉사는 허탈하게 끝났습니다.
 
 
글쓴이ㅣ터치패드
원문보기▶ https://goo.gl/eNfNn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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