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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연재소설] 구워진 나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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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secretary]
 
사무실에 출근한 유진은 평소와 다름없이 일을 시작하지만 머리 속은 온통 사장실로 향해있다. 그러나 사장님은 아직 출근하지 않았고 불안함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다만 사무실 안은 적막이 흐르고 있을 뿐... 그때 뚜벅뚜벅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 두 명의 대화와 함께.. 유진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 순간 열리는 문.....
 
" 굳모닝~"
 
"유진씨 좋은 아침"
 
"네 사장님. 좋은 아침입니다. 이사님도 좋은 아침입니다."
 
유진의 떨리는 음성이 들린다. 어쩔줄 모르겠다는 표정을 보며 상현과 정이사는 웃음으로 인사한 뒤 사장실로 들어간다. 유진은 빨개진 얼굴을 만지며 자신의 행동이 이상하다는 걸 느끼고 있다. 유진은 빠르게 요구르트와 커피,  쿠키를 준비한 후 사장실로 노크를 한다.
 
똑똑똑
 
"사장님. 드실 요구르트와 쿠키를 준비했어요. 사장님."
 
"네, 들어오세요."
 
하얀 와이셔츠의 소매를 접어 올린 구릿빛 피부가 눈에 들어온다. 사장님이 일하시는 모습은 늘 소매를 접고 넥타이는 약간 느슨하게 풀어놓아 매우 이색적이면서 섹시하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유진은 쿵쾅쿵쾅 심장 뛰는 소리가 귀가에 들리는듯해 얼굴이 붉은 빛으로 물들며 고개를 들지 못한다. 그런 모습을 보며 상현은 매우 흡족해하며 물끄러미 유진을 바라보다 미소를 머금고
 
"유진씨, 어젠 잘 들어가셨나요?"
 
"네, 사장님 덕분에 잘 들어갔습니다.  감사인사를 제대로 드리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사장님"
 
"그래요, 전달할 말이 있으세요?”
 
"아뇨, 아닙니다. 사장님"
 
유진은 어쩔줄 몰라 허둥지둥하며 사장실에서 후다닥 나왔다. 
 
"아.. 미치겠어....미쳤어... 미친게 분명해..."
 
양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붉어진 얼굴을 타닥 두드리며 발은 동동 구른다.
 
상현은 후다닥 나가는 유진을 보며 웃음을 참고 있다.  
 
"형~!  뭐가 그리 좋아?" 
 
"왜? 좋잖아~!!"
 
"내가 보기엔 둘 다 참 바보같아.!"
 
"글쎄... 과연 바보일까....... " 
 
"일합시다. 에휴... " 
 
한동안 상현은 유진이가 나간 문을 보며 미소를 머금고 있다. 
 
오늘은 일이 안될듯하다. 상현은 정이사를 가만히 본 다음 테이블을 탁탁 치며
 
"나가자! 바람 좀 쐬고오자"
 
"형! .......네. 나가요.  나가~!!" 
 
유진은 들어온 메일들을 정리하며 보고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탁! 사장실 문이 열리면서 상현과 정이사가 나오고 있다.
 
"유진씨, 3시간 자리 비웁니다. 오후일정 미뤄주세요. 취소할거 정리하고" 
 
"네.  사장님" 
 
두 남자는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유진은 다녀오시라는 인사와 함께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한다. 상현은 뒤돌며 유진의 정수리를 본다.
 
"아, 유진씨, 점심 먹으면서 일하세요." 
 
활짝 웃으며 말하는 상현 때문에 유진이는 또다시 쿵쾅쿵쾅!!
 
"네, 사장님! 다녀오십시요. 사장님"
 
- 1시간 반 뒤
 
유진은 점심시간이 되자 편의점에서 초콜릿드링크와 간단한 샌드위치를 사서 회사 앞 공원으로 발길을 옮긴다. 
 
출근하지 4일째지만 한달이란 시간이 흐른듯하다.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과 공기는 유진이를 만족시킬 만한 조건을 주고 있다. 한적한 그늘아래 자리를 잡고 벤치에 앉아 하늘을 가만히 바라본다. 귀에는 잔잔한 음악소리가 들린다.
 
‘그대 나의 전부 그대 나의 운명 헤어질 수 없어요.....’
 
유진은 잠시 숨을 쉴 수 없는 느낌을 받는다. 갑자기 사장님 상현이 머리 속에 떠오른다. 그러면서 자신이 그분을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유진은 거부하고 싶지만... 부인하고 싶지만... 자신이 그분을 생각만 할 뿐인데 이리도 떨림이 온다.
 
하늘을 보다 유진은 가만히 자신을 내려다본다.
 
지하상가에서 구입한 검정 힐. 지하상가에서 구입 원피스. 온라인 쇼핑몰에서 산 스타킹. 자신이 걸치고 있는 모든것은 매우 저렴한 상품들. 갑자기 스스로 초라함이 느껴진다. 유진은 고개을 절레절레 흔든다. 감히 넘 볼 수 없는 사람....
 
유진은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자 눈물이 난다.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든 분.
 
어느 순간 나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그 분..
 
그 분의 모든 것이 좋아지는 기분....
 
자신은 달달한 음식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데 어느 순간 자신의 손에 들여진 초콜릿드링크가 보인다.  그 분은 지금 이 시간 무엇을 하고 있을까? 생각뿐이다. 유진은 다시 사무실로 들어와 번역을 하고있다. 아직 사장님은 들어오지 않으셨다.
 
'왜 안오시지... 아~ 궁금해~~'
 
이때 날아오는 메시지.
 
'유진씨, 번역본 다 하는 대로 메일로 보내고 퇴근하세요.'
 
아..... 오늘 오후일정 취소 한 이유가 못 들어오시는구나...
 
'네, 사장님. '
 
유진은 서둘러 일하기 시작한다. 
 
- 17시 45분
 
타다탁...타다다다닥..  
 
사장님께 메일을 보낸다. 유진은 책상을 정리하며 사장실 문을 스윽 쳐다보다 사장실도 정리해야하나? 고민에 빠진다. 한번도 아무도 없는 사장실에 들어가본 적이 없는.... 안하던 일을 하면 안되지.,
 
- 18시 00분
 
유진은 가방을 들고 퇴근하기 위해 일어난다.
 
"그대 나의 전부 그대 나의 운명 헤어질 수 없어요....."
 
벨소리가 들린다... 
 
쿵쾅쿵쾅!!!!
 
사장님의 전화로 유진은 핸드폰을 드는 팔에 힘이 들어간다...
 
"네, 사장님"
 
"유진씨 퇴근했나요?"
 
"아뇨. 아직 사무실 입니다. 사장님."
 
"다행이군요.  사무실에서 서류 하나만 힐튼호텔 1701호로 가져다줘요. 그럴 수 있죠?"
 
"네, 사장님. 그런데 서류는 어떤 것인지...."
 
유진은 사장실 문을 달칵 열며 들어간다.
 
" 아!  책상 위에 왼쪽 노란 봉투요. "
 
" 네. 사장님. "
 
- 힐튼호텔  로비 앞
감동대장
저는 항상 꿈꿉니다. 이글을 보는 당신이 저의 마지막 슬레이브이길...
 
· 주요태그 SM  관능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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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사랑미야 2017-03-11 10:37:27
사장님의 본색이 서서히 드러나네요~~~
별똥구리 2016-06-10 17:03:41
다음편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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