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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의 브라질리언 왁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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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40살까지 못 해본 남자]
 
“지랄 빼고는 다 해보라”
 
북한 속담 중 하나라고 한다. 이왕 세상에 태어난 몸, 썩어 문드러지기 전에 지랄 빼고 모두 경험 해보라는 격언이겠지. 나름 뭐든 경험해보라는 삶의 태도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데 자신의 고추 털을 미는 사람이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시바 뭘 민다고?!)
 
이른바 왁싱족!
 
특히 이 레홀에는 왁싱족이 많이 보인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세상에는 왁싱을 해본 사람과 해보지 않은 사람 둘로 나뉜다고 한다. 보들보들 자신의 고추만 지는 맛을 들이면 헤어 나올 수 없을 거라고 핑크요힘베 외 다수의 유저들은 입을 모았다.

한 번쯤은 해보고 싶었지만 갑자기 당신의 남편이 고추 털을 민채 부끄러워하며 다가간다면 좀 당황해하지 않겠는가? 결국 고추는 물리적으로는 내거지만 정서적으로는 와이프의 소유물이기도 하므로 과감하게 아내에게 커플 왁싱을 권유했다. 

“응? 왁싱? 그거 하면 좋데...?

“죽음이라던데.... 해보자~”

“으응..”

뜨뜻미지근 하긴 했지만 결국 허락을 받았고 보드라워질 고추를 상상하며 들떠있었다. 그런데 얼마 있지 않아서 스트레스와 하절기 습격으로 성욕을 완전히 잃었다. 왁싱이고 뭐고 맨날 잠만 자던 시기였다.

그러던 어느 날. 

“여보 다음 주에 예약했어.”

“응 그래.......... 응? 뭘 예약해?”

“왁싱 ^0^”

“?!@?!?.....”

그랬던 것이었다. 성욕을 잃어버리고 말라가는 오징어처럼 축축 처지는 나를 일깨워 다시 파워섹서로 만들기 위해 와이프는 왁싱을 예약해버렸다.

내키지 않았지만 어쨌든 예약은 했으니 가야 했다. 많은 레홀러들이 출몰한다는 홍대 왁싱 숍이었다. 어린이집에 딸을 맡기고 비장한 마음으로 홍대로 출격했다.
 
‘딸아..아빠가 태초로 돌아간단다’

두근두근 긴장되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홍대역에 있는 숍에 들어갔다. 심호흡을 시도해볼까 하는데 


“남자분 먼저 들어오세요~”

‘아..네.........“

들어가 보니 베드 옆에 간단한 샤워 시설 그리고 펑퍼짐한 하늘색 치마가 걸려있다. 
 
20대 중반 정도 되어 보이는 싱글 생글 웃음이 예쁜 왁싱사가 있었다. 

“간단하게 세정하고 윗옷은 입고 하의는 가운으로 갈아입어도 되고 그냥 벗고 있어도 됩니다”

‘저분이 하시는 건가....엉뚱하게 저분 앞에서 고추가 분기탱천하기는 좀 그런데..하. 어쩔수 없지.....’

이딴 생각을 하며 샤워기로 고추와 그 주위를 빡빡 문질러 닦았다.

다 씻고 가운을 입어보니 내 모습이 서글프면서도 우스웠다. 그러자고 밑을 아예 벗고 있기는 민망해서 입고 있기로 했다. 

잠시 후 똑똑 소리가 나고 아까 그 생글 왁싱사가 활짝 웃으며 들어왔다. 

“여기 누우세요. 양 발바닥은 붙여주세용~"

‘친절한 건 좋은데 너무 생글거려서 왠지 신경 쓰여’

발을 붙이자마자 마지막 보루였던 하늘색 치마를 벗겼다.
 
그리고 고추를 매의 눈으로 빠안히 쳐다보았다.


“음...”

묘한 기분을 누르기 위해 추경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님의 소식과 LG트윈스의 후반기 반등의 가능성을 혼자 점쳐보며 있지도 않은 먼 산을 바라보고 있었다.
 
 
“시작할게요”
 
길고도 짧은 탐색시간이 끝나고 뜨뜻한 왁스가 발라졌다.

방 온도는 에어컨 덕에 시원했고 왁스도 금방 굳었다. 잠시 후
 
“쫙~ “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 것처럼 숨어있었던 살들이 나왔다. 아팠지만 참을만한 정도였다. 불현듯 느낀 것은 발기는 불가능하겠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이 고통을 참으며 발기가 되는 분은 발기력에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생각한다.

고통의 시간은 조금씩 지나가고 있었다. 고추 바로 밑 부분을 하기 전에는 “여기는 좀 아파요"라고 하셨고 정말 거긴 졸라 아팠다. 하지만 대장부답게 신음 한번 안 내고 모든 과정을 감내했다.
 
파이어에그로 넘어가기 전에 고추와 고추 주변을 정리할 때 그분의 얼굴을 잠깐 봤다. 웃는 표정은 사라지고 진지 열매를 먹은 표정으로 고추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족집게로 털들을 조지고 있었는데 그때! 강력한 느낌이 왔다.
 
손으로 고추를 요리조리 만지면서 털을 정리할 때 자극이 왔고 뒤늦게 박근혜와 최순실의 레즈플을 상상해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녀석은 “여태껏 내 모습은 다 구라였어...후후...”라고 말하듯이 단단해졌다.
 
창피했지만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생글 왁싱사는 프로답게 정리한 후 항문 털 정리를 해야 하니 두 다리를 끌어안으라고 했다. 그 순간 치욕스러운 포즈에 다시 똘똘이는 원상 복구되었다. 항문 털 왁싱은 치욕스러웠다. 똥구멍에 뜨끈한 왁스가 발라지는 느낌은..더 이상 언급하기도 싫을 정도이다.

어쨌든 알로에 젤로 소중한 그곳을 바르는 것을 마지막으로 모든 과정은 끝났다. 집에 오자마자 샤워하면서 그곳을 만질 때 충격은 정말 컸다. 이게 고추를 만지는 느낌이라니.
 
“새로운 남자의 꼬추를 보는 기분이야” 와이프의 한 줄 평이었다.
 
맨들맨들 자꾸 손이 갔으며 자세히 보니 평생 몰랐던 내 신체의 비밀도 알게 되었다.
 
‘꼬추에는 점이 참 많구나’ 이딴 쓸데없는 비밀.

그날 저녁 평소보다 바빴던 일로 땀을 엄청 흘렸고 뭔가 따끔따끔하면서 쌔한 느낌이 나더니 담날 보니 모낭염이 올라왔다. 원인은 정확히 모르겠으나 어쨌든 모낭염은 왁싱의 적이다. 집에 있던 아기 비누로 열심히 닦으니 3일 정도 후 완쾌되었다.
 
우리 부부는 올 브라질리언 상태로 섹스를 해보았다. 느낌은 결론부터 말하면 쩐다. 오럴 할 때 거슬리는 게 없어지고 삽입시 살이 맞닿는 느낌은 속옷을 하나 더 벗은 후에 섹스하는 느낌이었다. 그만큼 밀착감이 좋았다. 살과 살이 맞부딪히는 감도가 왁싱 전과는 비교가 불가!

반대로 왁싱의 단점을 말해본다면 모낭염의 위협과 한지 일주일도 안됐는데 벌써부터 뾰족뾰족 나오기 시작하는 털. 그리고 사우나나 수영장 탈의실에서 본의 아니게 주목받는 정도. 그리고 왁싱 시 아픔과 치욕스러움!!!

이 모든 것을 종합하여 결론을 말해본다면 태어나서 한 번쯤은 반드시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해보시라! 위에서 김정은이 말한다.

“간나새끼...지랄빼고 다 해보라우!”
 

글쓴이ㅣSasha
원문보기 https://goo.gl/Y96o2b
레드홀릭스
섹스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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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bos 2017-08-17 22:48:06
탈장 수술때문에 수술 받기전 크림으로 제모한 기억이 있는데
수술후 고통도 있었지만 느낌이 희한하더군요.
크림 남은것 있는데 다시 해볼까 하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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