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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처녀의 설날! 살아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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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3학년때 집을 나와 자취를 시작한 지 7년이 넘은 A양. 올해로 마의 나이 서른이 넘었지만 있던 넘들도 모두 도망가버리고(흑흑) 남친이라고는 부르르가 전부인 그녀에게(사실은 얼마 전에 친절한 금자지도 받았다.-_;) 일년 중 가장 무서운 날이 곧 다가온다. 그것은 바로...

설날......-_-

아... 시파. 쓰기만 해도 등골이 오싹해지고 안구에 경련이 일어난다.
 

설날이 가까와지자 안구에 습기가 넘쳐 흐르는 G모군
(31살, 서울 거주, 무직)

설날을 싫어하는 30대 독신남녀는 비단 A양만이 아니다. 오랜만에 일가친척도 만나고 맛있는 설음식도 먹는데 왜 싫어하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 분들은 분명히 25세 미만일 거다.(그렇게 믿고 싶다. 이 풍진 세상 동지도 없으면 대체 어떻게 버티나.T_T)

그렇다. 이미 짐작하셨겠지만 A양같은 사람에게 설날은 더 이상 세뱃돈을 챙길 수 있는 민족의 대명절이자 휴일이 아니다. 그 날은 일가친척이 모두 모여 한마음 한뜻으로 결혼적령기의 미혼 남녀를 갈구는 날인 것이다!
 
어렸을 땐 세뱃돈도 챙기고 한복 이쁘게 입고 저렇게 뛰어다니며
놀면 만사 오케이인 날이었는데 왜 이렇게 되었는지 몰겠다.....T_T

원래 명절이라는 게 가족끼리 화기애애하게 모여서 고스톱도 치고 옆에서 광도 팔고 담배 심부름하고 잔돈도 챙기는 즐거운 날이기도 하지만, 음식준비와 손님맞이 등의 기본적인 스트레스는 옵션으로 따라붙고 친척들간의 미묘한 견제의식과 경쟁심리로 불똥이 튀기는 날이기도 하지 않은가.(우리집만 그런가;;;) 다 같이 모여 앉아 외사촌 누구가 대기업에 들어갔네, 고모 딸레미는 올 여름으로 날짜를 잡았는데 상대가 의사라 결혼하면서 개인병원 내주기로 했네 어쩌고 하는 소리가 오가다 보면 '그런데 자기네 딸레미는 올해 몇 살이지?' 라는 질문이 튀어나오고, 거기서 서른 하난데 프리랜서랍시고 일 하는지 노는지 알 수가 없고 남자친구도 없는데 곧죽어도 선은 안 본대 소리 나오면......
 

역시 그렇습니까...OTL

게다가 이 개갈굼은 후폭풍도 거세다. 향후 몇 달간은 친척오빠언니동생들에서 시작해서 엄마친구아들(...)까지 모두 동원된 엄청난 공격에도 대항해야 한다. 여기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버티지 못하면 자신도 모르는 새 장날에 끌려나온 소마냥 어정쩡한 자세로 커피숍에 앉아 모르는 이성과 대화를 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 사실 A양의 경우 설이나 추석에 개갈굼을 받는 건 이미 27살 때부터 시작이었으니 그나마 맷집이 좀 생겼다면 생긴 편이다. 그러나, 올해는 드디어 서른이 넘지 않았는가! 지금까지의 개갈굼이 김옥빈의 발차기였다면 올해의 갈굼은 크로캅의 하이킥에 필적할 것이다.
 

저걸 맞으면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_-

물론 화목한 민주주의 가정의 여러분들이라면 부담 없이 즐거운 설날을 보내시면 되겠지만, A양처럼 큰집에서 태어나 명절 때면 2~3일 전부터 차례 준비에 시달리고 차례 후에는 친척들의 돌림빵에 시달리는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남녀분들도 있다는 게 문제 아닌가. 아직 떡도 다 못 쳐봤는데, 개갈굼으로 스트레스 받아서 차디찬 딜도를 품에 껴안은 채 삐들삐들 말라 죽을 수는 없잖은가. 애완도령과 떡 치다 복상사하기 전엔 죽을 수 없다.

그럼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나?? 정녕 명절을 극복할 방법은 없단 말인가?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데...... 그래서 명절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들을 한 번 정리해봤다. 
 
1. 안면 몰수. 도망간다

제일 간단한 방법이지만 내공이 심후하지 않으면 '명절때 코빼기도 안 비쳐? 이 싸가지없는 년! 호적 파 버려 이년!!(제발 파 주세..허걱-_;)' 등의 거센 후폭풍에 의해 주화입마에 빠질 수도 있는 방법. 그러나 어차피 후폭풍은 오게 마련이라는 생각으로 평소 부모님과 자주 연락하지 않는 자취생 싱글들이나 부모님과 함께 살아도 평소 불규칙한 직장 생활에 시달리는 30대 싱글들이 회사 일 등이 바쁘다고 미리 지금부터 어필해놓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담대한 마음가짐으로 시전하면 그럭저럭 무사히 넘어갈 수도 있겠다. 단점은 부모님과 같이 사는 백수 싱글에겐 사용하기 어려운 방법이라는 점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2회 연속 사용은 피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큰집의 경우 아무래도 눈치가 보인다는 점이다.

올 설날에 이 방법을 쓰면 추석때는 돌림빵을 각오하고서라도 얼굴을 보이는 게 낫겠다. 그리고 25세 미만 중 앞으로도 싱글 생활을 할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부터 친척집에 안 가는 습관을 들이는 걸 권장한다. 어려서부터 안 가면 나중에 나이먹어 안 가도 그러려니 하게 된다. A양의 친구! 중 어렸을때부터 세뱃돈에 흔들리지 않고 집에서 구르던 인간이 몇 명 있는데(선견지명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어릴때부터 특출나게 게으른 년놈들이었다.) 올 설날에도 와우에서 용이나 잡으며 놀 거라고 희희낙락하고 있다. 씨바 졸라 부럽다. 왜 우리집은 큰집인거야...T_T 
 
2. 적절한 구라를 친다

구라를 치는 게 좋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부터 살아남아야 하지 않겠는가? 간단하게는 설날 아침에 먹은 떡국이 체한 척하고 드러눕는 방법이 있고 조금 신경써서 구라를 친다면 미리 부모님께 사귀던 년놈이랑 크게 싸웠거나 헤어졌다고 우울한 얼굴로 얘기를 해 놓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되면 설 당일날 분위기 잡고 어디 훌쩍 여행을 떠나는 척 해도(설령 그리고 나서 게임방에서 뻐꾸기를 갈구하며 밤을 지샌다고 해도-_-) 큰 무리는 없겠다. 쌩까고 도망가기가 어려우면 집에서 손님을 맞아야 할 때 최대한 밥도 적게 먹고 우울한 표정을 지어 보기도 하면서 연기에 충실해야 한다.

그러나 이 방법에도 문제는 있다. 일단 구라에 서투른 사람은 쓰기가 좀 어렵다는 것과 A양네 집처럼 터프한 가정에서는 연초부터 골골거린다고 졸라 갈구는 바람에 본전도 못 찾기 십상이니 마음이 약하고 동정심이 많은 가정에서나 써 볼 거짓말이다.-_- 그러나 실험 결과 1번보다 후폭풍은 약하다. 특히 남친하고 헤어졌다고 하면 한동안은 결혼 얘기가 쑥 들어가더라.-_-; 
 
3. 솔로 이성 친구와 연합한다

주변을 둘러보면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는 친구가 있을 것이다. 그럼 둘이 연합해서 구라를 쳐 보면 어떨까?

결혼 상대자와 맞선 얘기가 나오는 타이밍에 아무개랑 사귀기로 했다고 넌즈시 운을 떼는 거다. 사실 이 구라 한번으로 그냥 넘어갈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A양네 집 같은 경우엔 무조건 증거를 보이라고 하기 때문에(...) 바로 이럴 경우에 친구와의 연합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돈 있으면 깔끔하게 흥신소도 좋지만 흥신소 직원도 설 세러 가면 어쩌나. 그러니 비슷한 처지의 친구놈과 동맹을 맺고 명절 당일 눈 딱 감고 인사하러 다닌다든지, 상대편의 집에 안부전화라도 때리면 처절한 갈굼에서는 벗어날 수 있다.
 

나도 이런 멋진 남자친구를 데리고 집에 가고 싶다...-_-;

그러나 역시 문제점. 어디서 뭐 하는 넘이고 결혼은 언제 등등의 귀찮은 질문이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되니 적당히 둘러댈 줄 아는 센스가 필요하다. 그리고 부모님도 알고 있는 친한 친구인 경우엔 수습하기가 애매해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저런 귀차니즘을 감수한다면 갈굼 자체는 확실히 없어질 것 같고 비교적 후폭풍도 약할 것 같아(언제 결혼할 거냐는 질문만 적당히 받아넘기면 2~3년 정도는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올해는 이 방법에 도전해 볼까 한다. 그런데 친구가 없어, 흑흑.(완전따순A양) 
 
4. 도를 닦는다

콜룸부스의 달걀 같지만... 마음을 비우면 갈굼 정도야 무엇이 문제겠는가.

도망가거나 사기를 칠 만큼 담대하지도 못하고 둘러대는 게 귀찮다면 별 수 없다. 도를 닦을 수밖에.-_-그러나 이것도 타고 나야 한다. A양같이 성정이 급하고 더러우면 도 닦다가 홧병으로 그냥 골로 가는 경우도 있으며, 충분히 도를 닦았다고 생각하고 설날을 맞이해도 생각보다 강렬한 공세 탓에 불심은 사라지고 살심이 부글부글하는 경우도 있으니 자신이 견딜 수 있는 한계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상대적으로 평소부터 갈굼에 단련되어 있는(흑흑 안타깝다. 솔직히 서른 넘으면 결혼과는 관계없이 독립을 해야 한다고 A양은 굳게 믿는다. 그쯤 되면 자기만의 생활과 공간이 절실히 필요한 법 아닌가.) 부모님과 같이 사는 백수 솔로들이 비교적 이 체념의 미학을 실행하기 쉽겠다.

이 방법의 친구로는 '자고 나니 모든 것이 끝나 있더라'도 있다. 크리스마스나 발렌타인 데이와는 달리 설날의 특성상 애들은 뛰어다니고 마루에서는 못먹어도 고 소리가 울려퍼지기 십상이라 숙면을 취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꾹 참고 잠을 잘 수 있다면 그대는 이미 도를 깨우친 사람이다. 유 윈.-_-b
 
 
일단 이 네 가지 정도를 생각해 봤는데... 써 놓고 나니 효과도 살포시 의심스러운 것이(쿨럭) 막상 다가오는 설에는 뭘 써먹을까 생각해 보니 역시 고민이 된다.T_T 뭔가 획기적이고 좋은 방법 없을까?

A양과 비슷한 처지이면서 나름대로의 방법이 있으신 분들... A양에게도 좀 알려주신다면 사까시라도... 는 해드리기 어렵겠지만-_; 어쨌든 기회가 온다면 꼭 보은하겠다, 흑흑.

그럼 나이 찬 솔로 여러분, 모두들 한달 남은 설날을 무사히 맞이하시라. 


글쓴이ㅣ남로당 노처녀 A양
남로당
대략 2001년 무렵 딴지일보에서 본의 아니게(?) 잉태.출산된 남녀불꽃로동당
http://burur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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