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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가장 후달리던 변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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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slaves in love]
 
아까부터 전화기를 만지작대는 Y양. 오늘 밤 잠자긴 다 틀렸다. 시계는 정확히 새벽 2시 15분을 향해가고, 10분 간격으로 울려대던 전화가 끊어진 것은 정확히 20분 전. 지금 K는 마지막 전화에 대고 말한 대로 Y의 자취방을 향하고 있다. Y의 전남친 K는 한없이 착하고 순하고 성실하고 재미 없던 남자. 둘은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며 헤어졌지만, Y는 술 취한 밤마다 이별을 번복하는 K가 밉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하다.
 
Y는 담배를 꺼내 물었다. 정체된 자취방 공기 사이로 기이한 모양으로 움직이던 담배연기가 K의 얼굴을 그리는 듯 하다. K의 밑에 깔려 천정 무늬를 세던 밤들. 일요일 낮의 섹스 때마다 선명하게 들렸던 골목길 아이들의 방구소리. 연기가 일그러지다 사라진다. 모든 것이 필름처럼 지나갔다. 인간적인 매력이 넘치지만 육체적으론 그 어떤 꼴림도 느낄 수 없던 K. 새벽 2시 반. 문을 두드린다.
 
현관문을 열자 차가운 밤공기에 실려 술 냄새가 훅하고 들어온다. 나야… K다. 그래. Y는 건조하게 대답했다. 이거... K가 손에 든 것을 내민다. 그러니까 그 마지막 전화에서 올 것 없다는 Y의 말을 듣지 않고 K는 너에게 꼭 주고 싶은 것이 있다며 밤을 달려 왔던 것이다.
 
“사귀는 동안 뭐 하나 잘 해준 것도 없고 섹스도 만족 못 시켰고 내가 너한테 참 못났지.. 니가 그렇게 갖고 싶어하던 거, 마지막으로 사주고 싶어 그 뿐이야..”
 
K는 또 눈도 못 마주치고 말을 한다.
 
“뭐하러 사와, 이 새벽에.”
 
“아니... 서울 역 앞에서 술 마시고 지나는데... 보니까 너 생각이 나더라구... 받아.. 내 마지막 성의다...”
 
그리고 K가 내민 것은, 흐드러진 장미 꽃다발? 커다란 곰인형? 반짝이는 큐빅이 달린 목걸이? 그것은 쇠구슬이 박힌 딜도였다.
 
 로맨스 영화의 애잔한 이별 장면을 떠올릴 법한 설정의 마지막에 딜도가 등장함으로써 친구년들로부터 조작지롤 소릴 들어야 했던 Y. 그녀가 캠으로 딜도의 사진을 찍어 올리고 나서야 조작지롤 소리는 취소되었지만, 그대신 개변태 소리를 들어야 했다.
 
 
아무리 합의된 섹스에 변태란 없다 라지만 지금은 스페셜 메뉴도 아니고 기본메뉴에 속해 있는 오럴섹스가 20년 전에는 변태행위로 규정되었던 것처럼 21세기 명랑떡치기에 있어서도 변태로 불리는 짓들이 있더라 이 말이다.
 
사실 이 떡치기만큼 주관적인 것이 어디 있으랴. 일부 점잖으신 어르신들께옵선 뒷치기도 변태스럽다며 아니 하신다던데, 웬만한 명랑선수들에게 후배위는 기본이요 똥꼬 쑤시는 것쯤이야 이벤트로 받아들여진다 이것이다. 그리하여 남덜은 워떤 변태짓들을 함시롱 즐거이 사시는가 그렇담 나는 어디쯤 와있는가 체크도 할 겸, 오늘은 요 변태짓 얘기 좀 해볼까 한다.
 
늘 실화만은 취급하는 고로, 해보지도 들어보지도 못한 쓰리섬이나 스와핑 이야긴 생략하겄다. 그렇다고 기꺼이 해드린다고 메일 보내지 마라. 응? 이번에도 역시 완전 주관적이기에 별 의미 없는 선정 및 넘버링이니 그런 줄 아시고.
 
 
묶고 때리고 조르고
 
까놓고 말해서 이것도 못해봤다. 그렇다고 너 따위가 무슨 섹칼럼이냐고 기죽이지 마라. 안 그래도 이번 주말에 해보려고... 헉; 암튼 이 결박은 다들 솔찮이들 즐기는 것으로 안다. 모텔 가운으로 묶거나, 수건을 찢어서 묶거나 눈을 가린다던데, 하다 보면 중독이 강하다고들 입을 모은다.
 
C양도 가끔 행위 중에 남성의 거친 손아귀로 팔목을 붙들리고 한 손으로는 목을 졸리면 숨이 넘어가게 좋은 기분을 느끼는데, 아차 하단 골로 가겠군 싶어서 꺼리는 편이다. 좋아 죽는 게 좋지 진짜로 죽긴 싫다나.
가슴이나 엉덩이를 때리거나 뺨을 때리는 (헉) 경우도 봤다. 반대로 여자는 남자의 등을 피가 나도록 긁기도 한다는데. 아픈 게 좋은가? 나는 아직 아픈 건 아프더라.
 
 
애널
 
C양은 최근 오랜 호기심의 영역이었던 에널섹스에 입문했다. 평소 어케 한번 쑤셔볼까 '그곳'을 노리던 남자에게 별안간 똥꼬를 어택당하고 예방접종 맞은 어린이처럼 빽빽대며 모텔 바닥을 구르면서 울던 날 밤, 침대에 누웠는데 이까징게 뭐라고 나는 안 되는가, 하는 알 수 없는 그러나 위험한 오기가 생겼던 것이다. 남자가 미안하다며 삼십분간 빨아준 것도 있었지만 뭐...
 
C양은 남자의 전폭적인 지지(-_-)에 힙입어 러브젤과 콘돔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디카(이건 왜-_-...궁금하니까...-_-) 등 만반의 준비를 다 끝내고 애널섹스를 시도, 기어이 성공했다. 뭔가 쌀 것 같은 불안한 느낌(뭐긴 뭐야 똥이지...) 때문에 제대로 된 쾌락을 느끼긴 힘들었지만, 바이브레이터로 보지를 자극하면서 애널섹스를 하면 이상한 떨림이 전해져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참고로 '큰 넘이랑은 절대 하지 마시오.' 똥꼬가 부풀고 애리고 아프고 심지어 찢어지면 병원신세라니까.
 
 
복장 및 설정극
 
어느 날, l양의 남친은 미아리텍사스 복장을 사오더니 가만히 부탁했다. 이걸 입고 의자에서 스트립쇼를 해줘. 그가 사온 것은 똥꼬치마에 몸에 착 달라붙는 파란색 자켓, 그리고 망사스타킹. 해보니까 나름대로 재미가 있다던 l양. 남친도 신나서 삑하면 '자갸 입어줘' 했다던데. 그러나 독한 눈화장과 새빨간 립스틱 등을 준비하는 과정이 매우 귀찮았다고 한다.
 
토끼머리띠를 사준 남자도 있었고 일본교복을 사준 남자도 있었다. 하여간 이노무 일본교복소녀... 지나치게 일본판이 난무하는 시청각교재 탓이겠지만, 나도 언젠가 기회가 되면 교복을 입고 해보고싶은... 헉.
 
사장과 비서, 선생과 제자 설정을 즐기는 커플도 있고 아 참. 섹스 도중에 아빠라고 불러달라는 남자도 있었다고 한다. 맞다, 그런데 아빠라고 부르자 그 남자는 에라이 드러운 창녀야 하면서 얼굴에 침을 뱉었단다. 어랍쇼, 쓰고 보니 굉장히 변태스럽네? 호호.
 
 
강간해줘
 
어느 취한 밤, C양은 꼴림증에 못이겨 P의 자취방에 찾아가 문이 부서져라 두드렸다. 문열어! 문열라고 이자식아! 잠에 취한 P는 영문을 몰라하며 반쯤 감은 눈으로 문을 열었고, C양은 아무 말도 없이 저벅저벅 들어가 P를 라꾸라꾸 침대에 자빠뜨린 뒤 거칠게 츄리닝 바지를 내리고 자지를 꺼내 빨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를 올라타 신나게 움직이는데, P는 개미만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이건 강간이야, 흑.
 
허나 신기한 일은 그 뒤에 일어난다. 얼마 뒤 술자리에서 P는 조심스레 부탁을 한 것이다. 저기 말야... 그때처럼 한번만 더 해주면 안돼? 어려울 것 없지 뭐~ 호탕한 성격의 C는 흔쾌히 응했다. 그런데 갈수록 P의 요구가 많아진다. 나를 막 괴롭혀줘. 꼬집어줘. 깨물어줘... 그렇다. 당하길 좋아하는 남자도 분명 존재하심이다.
 
 
방뇨
 
[섹스앤더시티]에서 캐리가 데이트하던 국회의원이 캐리에게 오줌 누는 걸 보여달라고 하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캐리는 응하지 않았고, 심지어 그에게 치명적일 칼럼도 썼다. 캐리보다 샬롯스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함께 샤워 중에 장난스럽게 오줌을 쌀 수도 있다. C양은 단순히 궁금해서, 남친이 오줌을 쌀 때 자지를 내가 좀 잡아봐도 되겠냐,고 정중히 부탁한 적이 있단다. 그냥 재미다. Z양은 샤워 중에 남친이 뒤에 서서 자신의 몸에 오줌을 쌌는데 뜨겁고 야릇한 느낌이 들었다고 대답했다. 더럽지 않냐, 고 물으니 비누로 빡빡 씻는데 뭐 어떠냐고. 하긴 듣고 보니 그렇다.
 
 
급해죽겠는데 팬티스타킹이 안 내려가서 확 찢어버렸더니 그 뒤론 희한하게 계속 찢고 싶다더라, 오럴을 받는데 참지 못하고 억지로 깊숙하게 넣었더니 여친이 오바이트를 한 적이 있고 그 뒤로 이상하게 토하는 걸 자꾸 보고 싶더라는 경우처럼 이런 일탈적인 행위들은 우연찮게 일어나기도 한다. 또 '자갸 내일은 똥꼬에 해보게 젤이랑 콘돔이랑 디카 가꾸왕' 하는 식으로 작정하고 하기도 한다.
 
똥을 먹든 침을 뱉든 합의된 섹스 하에 변태는 없다...라니까. 권태에 빠진 커플님들은 스리슬쩍 상대방의 로망을 캐내어 이번 판에 살짝 한번 이뤄보심은 어떨런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즐떡 하시라


글쓴이ㅣ앨리스
남로당
대략 2001년 무렵 딴지일보에서 본의 아니게(?) 잉태.출산된 남녀불꽃로동당
http://bururu.com/
 
· 주요태그 SM  성문화  섹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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