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아이템
  선조들의 피서..
'복날에 비가 오면, 청산 보은..
  투잡도전 온라..
유진대리의 투잡도전 온라인 ..
  Sea, Sex and ..
한국의 뛰어난 에어컨 생산 기..
  콘돔의 충격적..
콘돔 브랜드와 두께에 관한 충..
팩토리_Article > 해외통신
53. [걸어서 섹스속으로] 핑크요힘베의 유럽 성문화 탐방기 - 독일 베를린 편 1  
0
짧은 일정의 휴가는 내게 쉼 따윈 허용하지 않았다. 최대한 보고, 돌아다니고, 먹어봐야 했기에 열심히 길을 걸었다.
 
국회의사당
 
베를린 전승기념탑
 
빌헬름 교회
 
브란덴부르크문
 
베를린 대성당과 티비타워
 
홀로코스트 추모비 공원
 
오전에 친구 직장 동료들과 점심을 먹은 뒤 베를린 중심가를 걷고 또 걸었다. 베를린 공과대학을 시작으로 전승기념탑, 티어가르텐 공원을 가로질러 국회의사당과 브란덴부르크문과 홀로 코스트 추모비를 보고 나서 홈볼트 대학까지 오니 시간은 오후 다섯 시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흔히 볼 수 있는 광고판
 
서둘러 대성당 근처의 박물관에 가봤지만 이미 문은 닫혀서 바로 다리를 건너 동베를린 지역으로 넘어갔다. 베를린을 걸어다니면서 이곳 저곳 하물며 공사 중인 구간을 가린 광고판에도 성 소수자들의 그림이 그려져있다. 개방적이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베를린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Fun factory

알렉산더 플라츠 구역 옆의 힙한 상점가들이 있는 마켓거리에서 독일의 자랑 Fun factory 직영점을 발견했다. 같은 건물에 베를린 에로틱-섹스 박물관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미 몇 년 전에 폐점하고 펀팩토리가 인수한 모양이다.
 

Fun factory 직영점

펀팩토리 샵은 일 층부터 꼭대기까지 영업장이었고 그 중 실제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곳은 1, 2층이었다. 들어가니 남녀 점원이 반갑게 맞이해준다. 나는 여기서도 서울에서 샵을 열려고 시장조사 중이라 정중하게 거짓말을 하고 사진을 마음껏 찍을 수 있는 허락을 받는다.
 
1층은 란제리와 기본적인 젤, 콘돔 등의 용품이 있었으며 안쪽에 BDSM 분위기의 고급 속옷 디스플레이 룸과 피팅룸이 같이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니 펀팩토리의 자랑인 각종 딜도, 바이브, 케겔볼, 애널플러그 등이 있었고 BDSM관련 용품과 각종 라텍스 의류, 하네스등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놀라운 것은 이러한 BDSM 용품을 입어 볼 수 있는 피팅룸이 있다는 것이다. 아직 한국의 오프라인 상점에서 볼 수 없었던 피팅룸은 여기서는 당연한 것이고 상품 사이즈도 정말 다양했다. 기껏 전신 라텍스 제품을 샀는데 집에서 입어 봤는데 안 맞으면 얼마나 슬프겠는가.
 

딜도 제품 중에서는 펀팩토리의 신제품인 스윙 딜도 제품을 홍보하고 있었는데 단순히 부르르 떠는 제품이 아니라 묵직한 왕복 진동으로 앞뒤로 움직이게 되는 제품이다. 딜도의 앞부분이 수축 이완을 하면서 왔다갔다하는 것이 아니라 진동 때문에 딜도 자체가 흔들린다. 꽤 묵직한 이 제품은 실제 피스톤 운동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나온 제품 같았다.

가격은 164유로 정도로 그리 비싸지도 않았다.
 
그리고 이곳 매장의 토이 제품은 대체로 비싸지 않았다. 20유로~100유로대 상품이 정말 다양하게 있었으며 진입 장벽도 낮았다.

프라하에 있던 에로틱 시티 보다 쌌고 국내에서 자체 생산하는 브랜드의 제품들보다 쌌다. 펀팩토리의 제품은 가격도 합리적이고 다양하며 내구성이나 제품 자체 완성도나, 디자인도 준수하다.
 
 
다음날 저녁이 되었다. 이날은 그나마 좀 적게 걸어 다닌 덕분에 힘이 좀 남아 있었다. 저녁을 먹고 친구의 집에 들어와 쉬다가 오늘의 목적을 위해 차려 입고 혼자 길을 나섰다. 
 

Swingers club

오늘의 목적지는 바로 베를린의 스와핑 클럽! 이곳은 커플이나 솔로들이 입장료를 내고 들어와서 자유롭게 어울리고 동의가 있으면 자유롭게 다자간 섹스를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클럽마다 요일 별로 파티를 다르게 하는 경우도 많으며 솔로남자, 솔로여자, 커플 여부에 따라 입장료가 달라진다.
 
스와핑클럽

한국에 있는 관음 클럽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관음 클럽의 경우 목적이 ‘관음’이며 해당 커플이 자기 영역으로 초대를 하거나 해당 업소 룰에 따라 다자간 섹스를 행하게 되지만, 이곳 스와핑 클럽은 목적이 일단 섹스다.
 
베를린의 스와핑 클럽은 여러 종류가 있다. 엄밀히 구분하면 헤도니즘 클럽과도 구분이 된다. 악명 높은 헤도니즘 클럽으로 유명한 베르크 하임이나 킷캣의 경우 일단은 음악과 춤이 기본인 ‘클럽’이지만 노는 분위기는 하드코어 하면서 프리한 섹스와 마약으로 쾌락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스와핑 클럽들의 경우 메인이 섹스이고 섹스를 목적으로 모이는 곳이다.
 
그 많은 스와핑 클럽들 중에서 내가 고른 곳은 Zwanglos swinger club이다. 이날은 목요일이었고 목요일에 이성애자들끼리 제한 없이 입장해서 놀 수 있는 곳이었다. 다른 클럽들은 목요일에 게이 전용이거나 트랜스젠더 전용이거나 BDSM 전용 파티였기에 내 취향에 맞는 곳을 가려면 이곳 밖에 없었다.
 
지하철 U-bahn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이곳은 간판이 작았고 모르는 사람이면 알기 힘든 곳일 수 있다. 문이 잠겨 있었고 초인종을 누르니 주인장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이 문을 열어주었다. 입구에는 커플 한 팀과 여성 한 명이 있다고 설명해주며 괜찮냐고 묻는다.

어차피 취재의 목적도 있었기에 입장하겠다고 했다. 입장하니 요금은 75유로이고 증류주를 제외한 모든 음료와 주류는 무제한이며 섹스를 할 수 있다고 보장하지 않으며 개인이 알아서 하는 것이라고 한다.
 
입구에서 바로 탈의를 하고 들어와야 한다면서 락커 키를 준다. 옷을 모두 벗고 들어가니 바가 있고 응접실이 있으며 응접실에는 몸집이 큰 중년의 커플과 40대 이상으로 보이는 체격이 큰 여성이 있었다.
 
일단 바에 앉아 맥주를 마시면서 분위기를 살피는데 솔로 여성은 동유럽 계통의 느낌이 물씬 났고 커플은 아무리 봐도 동네 마실 나온 단골로 보였다. 동네 사람들이 저녁에 모여서 수다 떨면서 노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다른 특징이라면 세 명 모두 헤비스모커라는 것. 계속 줄담배를 피웠다. 느낌이 그리 좋지 않았다.
 
여주인과 어디서 왔냐 등 짧게 이야기하고 클럽 구조 안내를 받았다. 응접실 바로 옆에는 커플 전용 섹스 플레이 룸이고 이 구역은 초대를 받은 솔로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화장실이 있고 왼쪽으로 꺾어 들어가니 그네 형태의 공중에 매달린 베드와 예비 탈의실이 있었다. 그 탈의실 반대편에는 샤워실과 대형 욕조가 있었고 요청을 하면 물을 채워준다고 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누구든 상관하지 않고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큰 넓이의 공동 플레이 룸이 있었고 그 안쪽의 작은방에는 병 놀이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있었다.(음침한 수술실 같은 분위기에 산부인과의 굴욕 의자가 배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가장 안쪽에는 X자 모양의 형틀과 천장에 슬레이브를 매달 수 있는 바가 있었고 여기서 SM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그리고 클럽 곳곳의 모니터에선 끊임없이 다자간 섹스를 하는 야동이 상영되고 있다.
 
설명이 끝나고 다시 응접실로 돌아왔다. 일단, 사람들이랑 어울려야 하는데. 맙소사. 아무도 영어를 못한다! 나 역시 독일어는 당케(고맙습니다)와 구텐탁(안녕하세요), 분더바(멋있어요) 밖에 모르기에 어디서 왔냐, 여기 처음이냐, 이름 말고는 주고받은 말이 없었다.
 

영화 [콜리야]
 
그러던 와중에 독일인 아저씨가 한 명 더 입장했다. 물어보니 영어 할 줄 안다고 한다! 만세! 두 시간 만에 영어를 하는 사람을 만났다! 그런데 이 아저씨 참 숫기가 없다. 처음에 말 좀 몇 마디 하고 끝. 지친다는 생각이 들 때쯤 옆에 있던 동유럽 분위기의 건장한 여자분이 날 보며 말을 건다.
 
 “You are nice.”
 
 “Thank you.”
 
 “I like you.”
 
 “Oh, Thanks!”
 
그러더니 담배를 쥔 손으로 본인 뒤편의 방을 손으로 가리키고 한쪽 손으로 OK 사인을 만들고 그 안에 다른 쪽 손가락을 집어넣는다. 해석하자면 ‘담배 한 대만 더 태우고 뒤로 가서 하자’로 해석했으며 나는 알겠다고 답했다. 역시 바디랭귀지는 만국 공통어다.
 
그리고 그녀는 피던 담배를 다 태우고 한 대 더 핀 다음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화장실을 갔다 오더니 나를 이끌고 공동 플레이 구역으로 간다. 어차피 옷은 안 입고 있었으니 플레이 룸에 들어가서 그녀를 눕히고 애무를 시작하려는데 아까 그 숫기 없는 독일인 아저씨가 들어온다.
 
쓰리섬인가 하는 기대를 품고 애무에 들어가는데 이 여자분은 너무 수동적이다. 그리고 이 아저씨는 옆에서 딸만 치고 있다.
 
‘진짜 초보 아저씬가 보다’
 
눈짓으로 긴박하게 같이 빨고 핥으라고 하니 그제야 좀 소극적으로 애무에 임한다.
 
영화 [엄마와 나 그리고 나의 커밍아웃]

 하지만 누워 계신 여자분은 낮고 약한 신음을 흘리는 것 말고는 아무런 행동이 없다. 같이 오랄을 한다 던지 터치를 한다던가 표현이라도 하면 좋았을 텐데 목석처럼 누워만 있다. 말이 통하는 것도 아니니 뭘 권유해 보거나 상태가 어떤지 물어 볼 수도 없었다.
 
어떻게든 집중을 해서 발기를 했더니 여자분이 그걸 보고 넣어 달라고 한다. 그러면서 옆에 배치된 콘돔을 가져와 씌워주더니 뒤치기 자세로 엎드린다. 그래서 뒤에서 삽입을 하고 피스톤 운동에 시동을 걸면서 옆에 있던 아저씨한테 영어로 짧게 좆을 여자한테 물리라고 했더니 사양하면서 손사래를 친다. 아, 이 아저씨 발기가 안 된다.
 
그렇게 둘만 남아 뒤치기를 유지한 채 플레이를 하다 땀이 쏟아질 무렵 자세를 바꾸자고 했더니 그 여자분은 힘들다며 담배 한 대 피고 오겠다고 한다. 그리고는 나가서 오질 않는다.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방금 들어왔는지 옛날 축구 선수 지단을 닮은 마르고 가슴에 털이 풍성한 프랑스 청년이 들어와서 두리번거리며 여기저기 다니고 있다. 그리고 쭈뼜쭈볐거리더니 결국 분위기에 적응 못하고 아예 클럽을 나가버린다.
 
시간은 대략 새벽 두 시가 다 되어가는 시점. 알아듣지도 못하는 독일어와 더 이상 플레이에는 관심 없어 보이는 이들, 더 들어올 사람이 없는 것 같기에 나도 그만 자리에서 일어나기로 한다. 어차피 이제 딱 1박 밖에 안 남았기에 체력을 회복할 겸 이만 돌아가서 자기로 했다.

다행히 베를린의 지하철은 24시간이다. 지하철 자체가 좀 낡고 냄새나서 그렇지 시스템 자체는 정말 훌륭하다. 패스 하나만 끊으면 U-bahn, S-bahn, 버스, 배 모두 다 탈 수 있다. 그 덕분에 심야 시간에도 지친 몸을 이끌고 친구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글쓴이ㅣ핑크요힘베
레드홀릭스
섹스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http://www.redholics.com
 
· 주요태그 토이_남성자위  
· 연관 / 추천 콘텐츠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목록보기
 
킬리 2017-07-30 11:05:06
과연 핑크요힘베님의 경지는 어디까지 인가요?
르네 2017-07-27 18:55:27
와 생생한 여행기 잘 읽었어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