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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식] 내몸은 내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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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개인적 도덕에 거스름 없는 명랑 섹스를 위해 이성애자들이 일순위로 지켜야 할 사항은 노소를 불문하고 피임이다. 임신이 가능한 여성이라면, “밖에서 쌌다.”고 주장하는 상대남 앞에서 눈물을 질질 흘리며 돌아서는 뭣 같은 상황이 생기기 전에, ‘임신의 압박에서 자유로운’ 즐거운 섹스를 즐겨야겠다.

남성에게 의존하지 않고, 여성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피임방법에는 루프와 임플라논, 페미돔, 경구피임약 등 여러 방법이 있겠다. 그 중 피임약은 난관을 싹둑 잘라내는 불임시술 다음으로 확실한 성공을 보장하는, 가장 오랜 시간 애용되어 온 피임법이다. 피임약의 피임원리부터 가격까지, 피임약의 모든 것을 알아보도록 하자.

피임약의 원리? 임신이라 믿게한다

경구 피임약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합성호르몬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억을 더듬어 보자, 지겨웠던 생물 수업의 꽃, 뒷자리에서 졸다가도 일어나 눈을 빛내며 들었던 그 내용들을 떠올려 보자.
에스트로겐이 무엇인가, 여성호르몬이라 부르기도 하는 이 성분은 우리 몸에서 난자를 자라게 하고 자궁 벽을 두텁게 하는 역할을 하며, 임신 중에 모체를 변하게 한다. 그럼 프로게스테론은 무엇인가, 에스트로겐과 함께 수정된 난자의 착상을 도우며, 또 다른 난자가 자라지 못하게 하는 호르몬이다.

일단 수정난이 착상하면, HCG(융모성 생식소 자극 호르몬) 이 분비되어 착상이 유지되게 한다. (이 호르몬이 혈액과 오줌과 같은 체액에도 돌아다녀서 간편한 소변테스터기로 임신 여부를 알 수 있다.) 임신 중에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지속적으로 분비되어 우리 몸은 임신 중의 여러 변화를 겪게 된다

 

호르몬의 변화로 임신을 판별하는 테스트기

복잡한 이야기를 정리하자면, 피임약을 먹으면 우리 몸은 임신했다고 착각한다는 것. 정상적으로 여포가 자라서 난소에서 배란도 되고, 본의 아니게 정자를 마주한 난자가 수정되어 버려도, 현재 임신 중이라고 믿고 있는 자궁에는 착상이 되지 않는다.

복용방법- 꾸준히 먹는다

피임약은 대개 한 상자에 쬐끄만 알약이 아롱다롱 포장되어 있는데 매일 한 알씩 먹으면 된다.
피임약을 처음 먹을 때는 생리 시작하는 첫 날부터(중절수술을 받았다면 수술 다음 날부터) 매일 일정한 시간에 먹는다. 21알짜리는 21일 동안 매일 약을 먹고, 7일 동안 휴약기를 보내면 이 기간 동안 생리를 하게 된다. (사실은 생리가 아니라 소퇴성 출혈이라고 하는 것으로, 정상 생리보다 양도 적도 생리통도 적다.)
7일 후에는 다시 새로운 상자를 뜯어서 약을 먹기 시작하면 된다고 한다. 28알 들어있는 건 그냥 꾸준히 먹으면 된다.

 
 
정해진 시간마다 하루에 한 알씩

복용 방법은 약 포장지 안에 세세하게 쓰여있는 대로 따라 먹으면 된다. 중요한 건 꼭, 매일 일정한 시간에 빼먹지 말고 먹어야 한다는 점.
하지만 우리가 식후 30분에 감기약 먹으란다고 29분 50초부터, 10,9,8,7... 카운트다운 하면서 0에, 꼴깍, 삼키는 것도 아니고, 대충 한 두 시간쯤 왔다 갔다 하는 정도는 괜찮다고 본다.

그러니 약 먹을 시간 몇 시간 지났다고 포기하지 말고 생각나는 대로 바로 약을 먹고, 그 다음 약은 먹어야 하는 제 시간에 먹으시라.
가임기라면 콘돔 병행하기를 권장, 피임약을 복용하면 주기가 안정되는지라 생리에 가까운 마지막 주에는 임신될 확률이 굉장히 적어집니다. 그러나, 역시 꾸준히 먹지 않으면 몇 달 후 애가 하나 생길 가능성도 있겠다.
 

매일 일정한 시간이 언제가 좋은가, 24시간마다 한 알씩 먹으면 아침이고 밤이고 상관 없다. 매일 출근하는 여성이라면 아침에 한 알씩, 아침마다 전쟁을 치뤄내야 하는 주부라면 점심에 한 알씩, 밤이 되어야 살아나는 올빼미라면 저녁마다 한 알씩. 꾸준히!

피임약의 부작용

대개 피임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약간씩 피가 비친다거나 두통이나 복통과 같이 생리통과 유사한 불편함이 올 수도 있다. 없던 가슴도 만들어주는 성 호르몬을 먹기 시작했으니, 몸이 당황하는 게 무리가 아니다. 심하게는 언어장애와 우울증도 올 수 있다고 하지만, 굉장히 드문 일이니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만약 석 달이 지나도 여전히 몸에 무리가 간다 싶으면 약의 종류를 바꾸거나 다른 피임법을 찾는 편이 낫겠다.

흡연자에게 호르몬이 쥐약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산부인과 의사 샘에게 물었을 때는 하루 반 갑 정도의 젊은 흡연여성에게는 괜찮다는 대답을 들었다. 35세 이상의 흡연자의 경우는 다른 피임법을 찾는 편이 낫다고...

간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피임약을 먹지 않는 편이 낫다. (그러나 간이 나쁜 사람들에게는 어떤 약도 좋지 않다.) 심장질환, 뇌졸중, 고혈압, 혈액응고 이상, 당뇨병 등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의사선생님과 상담해 보시길.

피임약의 장점

피임약의 적응 기간이 지나면, 생리 주기가 차츰 안정되고, 생리 양도 줄어들고, 생리통도 줄어든다. 주기가 불규칙할 때 피임약 복용을 처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피임 성공율이 아주 높으며,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면 곧바로 임신이 가능하다는 점도 굉장한 장점이다. 여드름이 개선되는 제품도 있고, 난소암과 자궁내막암 발암 확률은 줄어든다고 한다.

 
 
여드름 개선 효과 피임약. 다이안느 ... 다들 아시죠, 다이안느 35 광고 엄청 때렸잖아요.

개인적인 장점으로 생각했던 것은 가슴이 좀 커진 것 같다는 착각을 한동안 했다는 점… 쿨럭 -,-; 또한 질내사정의 오묘한 맛을 즐길 수 있게 된다는 점도 콘돔 사용과 비교하였을 때 훌륭한 점으로 꼽을 수 있다고 본다.

경구피임약 추천대상

남성과 정기적인 성생활을 하는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에게는 부작용이 없다면, 나이가 많고 적고 간에 추천할 만 하다.
격 주말 부부를 넘어서 한 달에 한 번 서방님을 만나는 여성의 경우에는 한번을 위해 굳이 매일매일 약을 챙겨먹을 필요는 없겠다. 또한 다수의 섹스파트너를 만나는 여성, 특히 원나잇을 즐기는 여성의 경우에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다수의 남성들이 콘돔을 사용하도록 하는 편이 성병 예방 측면에서도 낫다고 본다.

먹어보고 고르자 

경구 피임약의 우수함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 있지만, 선뜻 약을 먹기가 두려운 여성들이 많다고 알고 있다. 부작용이 두렵다면, 일단 먹어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약이란 게 같은 목적으로 만들어진 거라도 성분이 조금씩 다 다르고, 사람마다 약빨 받는 게 다 다르지 않는가. 흔하게 먹는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도 사람마다 듣는 게 다른데, 피임약도 머시론, 마이보라, 다이안느 이렇게 세 종류만 먹어보고 고르자. 예쁜 콘돔 사는 정도의 비용(6000원~15000원 정도)으로 일단 뚫어보시길. 처음에는 누구나 적응기간 부작용이 있지만, 이거 먹고 죽을 확률은 정말 정말 적으니까 걱정말고 일단 먹어보고 결정했으면 한다.

응급피임약

강간당했거나 콘돔이 찢어졌거나 피임약 먹는 걸 잊었는데, 배란기에 제대로 체내사정을 했다는 절대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면, 사후피임약이 노레보 를 복용한다.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는 약으로, 일반 피임약과 같은 호르몬이 농축되어 들어있다. 부작용도 심하고 피임확률도 낮아서(최고75%) 권하고 싶지 않지만, 임신 후 중절수술 받는 것 보다는 나은 방법.

두 알의 약이 들어있는데, 첫번째는 24시간 이내에 가능하면 빨리 복용하고, 두 번째는 72시간(3일) 이내에는 복용해야 한다.
팍시러브
대한여성오르가즘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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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를닮은 2014-09-18 19:13:18
관리하는 여자가 좋고 사랑받아 마땅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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