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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밤 핸드폰이 수상해졌다.
금요일 아침부터 내 핸드폰은 불통이다.
내가 급할 건 없다. 내가 연락이 되지 않아 상대방들이 답답하겠지..
그래도 걱정이 되는 사람 몇이 있다.
우선 가족들에겐 그 귀하다는 공중전화로 내 휴대폰 상황을 알렸다.
그리곤 내게 아침마다 꼬박꼬박 연락하는 그에겐 오후나 되서 전화를 해봤다. 전화를 안 받는다. 일하느라 바쁜가보다.
저녁이되어 가족들이 모였기에 핸드폰을 빌려 그에게 내 폰에 대해 문자로 알려줬다.
토요일 밤. 그에게 전화를 했다.
날 반가워 할 줄 알았는데.. 운전하느라 바쁘니 나중에 통화하잔다. 내 폰이 안되는걸 알면서 일요일에 보자는 말도 없다.
내가 연럭이 안되면 걱정하고, 연락되면 안도하며 반가워 하는 이는 가족뿐임을 새삼 깨닫는다.
사귀는 초반에는 잠시 연락이 안돼도 걱정하고 불안해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하루이틀 연락이 안돼도 아무렇지 않아하니... 슬퍼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