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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잘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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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초반 남자인데
현재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유년시절부터 특히 어머님과 갈등이 많았는데
나이가 먹어가면서 그 갈등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어머님은 어렸을적부터 권위적이셨어요.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선택을 함에 있어서 
내말이 맞다. 어른말 들어라 

그리고 자존감 떨어지는 말씀을 많이 하세요.
너는 나쁜새끼다. 너는 그렇게 살다가는 망할것이다.
이러한 말을 들을때마다 저 역시도 상처주는 말을 해요.
당신 아들로 태어난게 정말로 나는 불행하다.

저도 어렸을적 꿈이 있었는데
열심히 공부해서 원하는 학교 학과에 합격을 했는데
어머님 반대로 진학하지 못했고

결국 어머님이 원하는 학교 학과로 진학을 하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어머님과 아버지에 대한 불신이 심해진것 같아요.

저는 대학생활에 적응하지 못했고
내면 깊숙히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현재 저의 상황은
개인적인 꿈이 있어서 회사를 퇴사하고
부모님과 집에서 함께 지내시는중입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잘 다니던 회사를 때려쳐서 
속이 터지기도 해서 사사껀껀 부딪히게 됩니다.
그런데 제 상황이 집을 나갈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요즘들어 자꾸 걱정이라는 명목하에 저주에 가까운 악담을 하세요.
너는 이제 큰일났다. 그 나이 먹도록 마땅한 직업도 없기에 결혼도 못할것이다.

계속 다닐수 있는데, 더 하고싶은 일이 있기에 제가 그만둔것이거든요.
불안하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그래도 나름 착실히 돈도 모으고 재테크를 했기에
나름 회사다닐때보다 더 만족하며 살고있어요.

이러한 고충을 주변어른들이나 친척들에게 털어놓으면
니가 참아라, 부모니깐 그러는것이다. 자식이 잘되라고 하는 소리다.

아는데.
계속 참다보니깐 저도 가끔씩 터져서
부모님에게 상처주는 말들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제는 원망과 상처라기 보다는 
무감각해졌어요. 

별로 신경쓰고 싶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아요.

어머님이 만약 돌아가신다. 
좋다거나 기쁘지는 않고 슬픈일이긴 하지만
며칠 마음고생하고 잊고 잘 살것같아요. (나를 힘들고 아프게 하는 존재가 없는것이기에)

남들은 부모님하고 잘지내는데
그런 모습이 부럽가나 하지는 않아요. 

제가 소시오패스 인가요?

최근들어 느끼는데 어렸을적부터 부모님에게 인정을 못받아서
제가 여자친구나 다른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공감능력이 많이 떨어지는것 같아요.
남녀간의 문제에 있어서 사소한 갈등에 있어서 해결하기 보다는 회피하려고 하는 성향이 강한것같아요.

그런것때문에 많이 싸우고 헤어지기도 했는데
혼자인 지금이 그냥 편하기도 해요. 
또 평생 혼자 살기는 싫은데 이기적인 거겠죠?

부모님 탓하는건 아니지만, 저에게도 문제가 많다고 생각해요.
과연 결혼해서 평범한 가정을 꾸리며 살수 있을지 자신이 없기도 해요


이렇게 살아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뭐 섹스이야기는 아니고 제가 요즘 하는 고민이 구구절절 두서없는 글 올려서 죄송합니다.


1. 지금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부딪히는데 제가 무리를 해서라도 나와야 하는게 맞는걸까요? 

2. 30여년을 살아온 결과 어머님은 바뀌거나 하지는 않을것 같아요. 관계가 개선되려면 제가 바뀌어야 할텐데 저 또한 그게 잘 안됩니다. 
방법이 있다면 해결이라도 하고 싶어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저는 고치고 개선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거든요. 욕이라도 좋으니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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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1-02-15 01:22:10
저도 님보다 더 나이 먹었는데 부모님 집에서 살고 있어요.
사정 다 얘기할수는 없지만 신세진 일도 있고 원망스러운일도 많습니다.
나름 괜찮은 대학 나왔지만 더 못한 대학 나온 친구는 부모님이 진로지도를 잘 해줘서 잘되었고 다 나름대로 잘 해서 직장 가지고 결혼해서 잘 사는데 저는 늦은 나이까지 그러지 못한것 보면 밥먹이고 키워준다고 전부는 아니구나 했습니다.
저도 몇주전에도 사소한 집안일로 싸우는데 저에게 악담을 하는것 못 참아서 말로 있는대로 내뱉고 싸웠습니다.
여러가지 부딛치는 일들이 있는데 결론은 원래 그러고 그걸 바꿀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기 삶은 누가 대신 살아줄 수 없고 부모님은 님보다 일찍 가실겁니다.
지신이 바라는 원하는 삶을 살면서 성공도 하고 만족스러워하면 누가 뭐라 하겠어요?
저는 제 자신이 선택한 일로 실패도 두번 하고 지금은 성공 가능성을 바라보면서 나아가고 있어요.

그분들도 지금은 그러지만 점점 더 나이 드시면서 힘도 없어질거에요.
옛말을 참고해보면 자식이 잘 되고 홀로 잘 살아가는것만큼 부모에게 잘 하는것은 없다고 합니다.

어렸을때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철없이 행동하고 사고치고 했을때 내 부모님이 어땠을까 생각하면서 대하려고 합니다.
똑같이 하라는 말은 아니에요.

얼른 열심히 해서 독립하시면 됩니다.
익명 2021-02-14 11:08:53
정도는 다르지만 저와 엄마의 모습을 보는것같아서 마음이
답답하네요.. 겪어본 사람으로써 가장 좋은 결론은 독립하세요.
몇십년간 굳어진 부모님의 성격과 말은 바뀌기 힘들어요.
기대를 하지마세요. 힘들어도 나가셔서 버티고 열심히 사세요.
정신 피폐해지고 부모에 대한 원망감을 넘어섭니다.
저는 엄마를 모셔야만하는 상황이지만 정말 미쳐버릴것 같은
날들이 생길때마다 내가 죽는게 이 상황을 끝내는 유일한것
같다는 생각까지들만큼 극단적이 됩니다.
저도 엄마가 좀 건강해지시면 정리하고 독립하려고 합니다.
빨리 독립하세요. 당분간 연락끊고 본인삶을 사세요.
익명 2021-02-14 10:23:21
우선 독립부터 하세요.
절대로 집에 손벌리지 마시구요
익명 2021-02-14 07:37:59
자식 걱정에 자식에게 악담과 저주를 한다고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인과관계 입니다
종종 볼수있는 안타까운 부모자녀간 갈등이지만 오히려 가족이라는 이유로 더 해결하기가 힘들때가 있더라구요
차라리 물리적 거리를 좀 두고 차가워지길 기다리시는게 차라리 속앓이는 안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익명 / 추가로 가족이라고 무조건 사이가 좋을순 없다는점을 인정하시는게 어쩌면 더 편해지는 방법일수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비극이라면 비극이지만 이것도 결국 사람대 사람의 문제잖아요?! 계속 부딛히면서 내가 부서질것 같다면 피해가는것도 우선 당장은 나를 지키는 방법이니까요
익명 2021-02-14 06:34:10
독립이란 말 자체가 스스로 일어난다는건데 부모의 역할은 자식이 독립을 할 수 있게 성장시키는 것이 최종적 목표라고 생각함.
익명 2021-02-14 01:00:12
저는 술주정심한 아버지때문에 제 인생 다 허비한것같아요
알콜중독 무능력하시고....진짜 죽이고싶을만큼 힘들었는데
부모님 결국 이혼하시고 지금은 아버지랑 따로살아서 불안한건없어요..근데...부모라고 다 부모는 아니더라구요
낳아줘서 부모가아니고 잘키우는것도 부모의 일이라고 생각해요
독립해서 혼자 사시는것도 좋은것같습니다
30대시면 어리지 않아요
더이상 스트레스 받지마세요
익명 2021-02-14 00:25:07
저도 부모님과 특히 엄마랑은 사이가 별로 안좋아요 저도 어렸을때부터 학대아닌 학대를 받았었거든요 아직까지도 그게 트라우마로 남아 보기싫을때가 많아요 글쓴이분에 공감되는 문장이 참 많네요 그래서 인지 엄마가 하는 생활습관 행동 말투를 따라하고 싶지않아서 엄청 노력하고있고 지금은 저도 독립하고싶어서 준비중이랍니다 부모라고 내 모든걸 판단하고 걱정한다면서 자존감 깎는 모든 소리를 다 ㅈㅔ가 안고가야한다고 생각안해요 저는 반박도 할말도 다 해봤지만 절대 안통하더라고요 이미 지쳤습니다 그래서인지 전 가족은 가까운것보다 멀리있는게 더 애틋하다는 말을 공감해요 솔직히 정말 연끊고 , 남보다 못한 사이로 지내고 싶진 않을거같아요 아무리 미워도 이상하게 가족은 가족이고 슬퍼하는일은 안생겼으면 좋겠는 마음이 있으니까요 그냥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글쓴이는 글쓴이님 마음가는대로 하셨으면 좋겠어요 ! 너무 스트레스 받지말고 늦게라도 꼭 독립해서 편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익명 2021-02-13 23:58:23
1.
그렇게 싫은데도 굳이 같이 산다는건, 그래도 나오는 것 보다는 함께 있는 것이 이득이라는 판단이 있어서입니다.

같이 살면 내가 한 달 후에 미칠 것이라는 확신이 있으면 집에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도 나오게 됩니다.

인생에 좋은 것만 취하는 선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두개를 얻으면 하나는 내어주게 되어 있고 꼭 가지고 싶은 하나를 가지려면 서너개는 포기해야 합니다.

2. 선물을 받으면 그 선물을 보지 말고 그걸 주는 사람의 마음을 보라는 말을 어디서 들었네요.

뻔한 말이지만 어머니는 자식 잘되라고 걱정되어 하는 말입니다. 그 표현 방법이 그렇게 밖에는 표현할 수 없는 사람이에요. 살아온 인생이 그랬고 환경이 그랬던 겁니다. 님이 가고자 했던 그 학과가 어머니 생각에 정말 좋았다고 생각했다면 가기 싫다고 해도 어머니는 그 학과를 보냈을 겁니다.

p.s. 님이 꿈을 위해 어느정도 준비되어 있고 확신에 차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머니가 보기에는 그냥 철부지 애같은 겁니다.
어느 회사든 들어 갔으면 30대 초반엔 당연히 계속 다닐 수 있어야 하는겁니다. 그 꿈이 뭔진 모르겠지만 당장 독립할 사정도 안되는 상황에 경제 활동을 그만두고 꿈을 위해 준비한다는 건 무모한 겁니다. 부모님이 없어도 그 집에 얹혀 살지 않아도 30대 초반엔 혼자 살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만약 부모님의 도움이 1도 없었다면 지금처럼 직장 그만두고 꿈을 위해 준비할 시간을 가질 수 있을지 한번 진지하고 솔직하게 생각해 보세요. 남의 집에 얹혀 살면 집주인의 잔소리 듣는게 당연합니다.

p.s.2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상상을 하는 것과 이제 다시는 볼 수 없게 되는건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아무리 개떡같은 부모님이라도 있을 때 잘하세요. 그래야 돌아가셔도 죄책감이나 후회가 없습니다.
익명 / 2222222
익명 2021-02-13 23:57:59
인연 끊으세요 아무리 부모라지만
자식을 자기아래 노예쯤으로 생각하시는거같네요 사랑을 줘야 사랑을 주는데 이건 머
저라면 인연끊고 혼자살것같네요
익명 2021-02-13 23:27:31
상담은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시간당 10만원 입니다. 그리고 사기꾼 상담사도 많습니다. 19년도 8월 방송분 추적60분을 꼭 보시기 바랍니다.
익명 2021-02-13 22:35:12
1. 독립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무리하실 필요 없구요, 고시원이라도 들어가셔요.

2. 왜 관계를 해결하려고 하시나요? 부모라는 이름 때문이라면 그 문제에 대해서 전 그냥 연락을 끊으시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관계를 개선하지 않으셔도 되고 본인이 이를 위해 노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가해자는 부모이고 당신은 피해자일 뿐인걸요. 문제해결과 반성은 가해자의 몫이지 피해자의 몫이 아닙니다.
익명 2021-02-13 22:22:42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하고자 하시는 일도 끝까지 밀고 나가지 않을까요? 재테크 하신걸로 독립 하셔요.
막상 돈이 나가서 불필요한 지출 같지만 독립 하시면 부모님과 대립 외에 자신에 대해 배우시는게 더 클거에요.
엄청 값진 자산 인거죠. 모두가 권하는 이유가 있겠죠?
익명 2021-02-13 22:11:17
쪽방 고시원이라도 알아보시길..
연애나 결혼이 하고싶으시면 심리 상담도 받으세요.
애착이나 정서관련 책도 많이 읽으시구요.
그러면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됩니다.
나의 기질, 부모와의 애착유형.. 그로인해 나에게 고착된것들..
그걸 알고 인정해야 다음 스탭으로 갈 수 있어요.
익명 2021-02-13 21:53:21
무조건 독립입이다. 없던 정도 생기는게 독립이에요. 독립하셔서 윈윈하세요.
익명 / 이거 정답이에요. 정말 없던 정도 생겨요.
익명 2021-02-13 21:21:48
나와야할겁니다 결국 얹혀산다는건 부모님한테 의지를한다는것이기때문에  내주장과 권리만펼칠수없죠
결국은 자신이하고픈대로 살고 관섭이싫으면 최대한 안부딪히고 부모님들의도움을안받아야 자신의주장을펼칠수있을겁니다
익명 / 진지하게 고민해보겠습니다. 나오고싶다는 생각을 많이하지만 현실적인 환경을 보고 자존심 버리자 하지만 또 갈등이 생기면 그게 잘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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