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오프모임 공지.후기
설국 (8월 독서모임)  
90
akrnlTl 조회수 : 3931 좋아요 : 6 클리핑 : 1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境の長いトンネルを?けると雪國であった。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夜の底が白くなった。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섰다. 信號所に汽車が止まった。

소설보다 작가보다 더 유명한 문장이죠. 특히 첫 문장.
유명하면서도 안 유명한, 설국을 2주년 기념 독서 모임에서 이야기했습니다. 

오랜만의 후기라 좀 막막하긴 하지만 파티를 기획해 주신 기획단분들에 대한 감사함과
같이 즐겁게 시간을 보낸 참석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할 방법이 달리 없어...
윈디시티님께서 정리해 주신 것이 있어 언제나 그랬듯 저에게 남은 것 소개해 드릴께요. 
 
섬세하고 간결한 문체로 빚어낸 서정의 미학
[설국]은 환상적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아름다운 정경을 배경으로 그려낸다. 그 정경 속에서 지순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여인의 모습을 감각적이면서 섬세하게 그리면서 아름다움은 정점에 이른다.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묘사하는 작품 서두에 펼쳐지는 눈 덮인 산야의 첫인상은 작품의 전반적 분위기를 싸늘하고 청결하게 만들며, 결말에 이르러 황홀하게 타오르는 불기둥과 스러지는 여인의 사랑은 쓸쓸하고도 허망한 여운을 남긴다.
(설국) – yes24

 
설국을 읽어 보신 분은 아마 많이들 동의 하실 텐데요. 
노벨 문학상 수상작으로 일축되는 수많은 수식어 때문에 이 책에 대한 큰 기대를 품고 읽으신 분도, 전혀 정보 없이 읽으신 분들도..
책을 처음 읽고 나면 느끼는 그 당혹감이란..
이게 뭐야!!!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여느 때처럼 쭉 읽어 나가다 절반쯤 읽었는데도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어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어요. 
인물에 대한 배경지식과 관계에 대한 불친절한 설명 때문에 쓱 읽으면 그냥 글자에 그치지만, 
또 그 덕분에 단어 단어 집중하여 각 인물에게 나름의 생명을 넣고 나니 굉장히 풍성한 소설이 되었습니다. 
 
레홀독서단은 성, 성애, 성 평등에 관한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이라면서 설국? 하며 의문을 가지 실 수도 있을 텐데요. 
그 속의 관능적 표현들은 왜 선택이 되었는지 고개 끄덕일 만한 것들이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벌써 세 시간도 전의 일로, 시마무라는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왼쪽 검지손가락을 이리저리 움직여 바라보며,결국 이 손가락 만이 지금 만나서 가는 여자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군, 좀더 선명하게 떠올리려고 조바심치면 칠수록 붙잡을 길 없이 희미해지는 불확실한 기억 속에서 이 손가락만은 여자의 감촉으로 여전히 젖은 채,자신을 먼데 있는 여자에게로 끌어당기는 것 같군 하고 신기하게 생각하면서 코에 대고 냄새를 맡아보기도 하고 있다가, 문득 그 손가락으로 유리창에 선을 긋자, 거기에 여자의 한쪽 눈이 또렷이 떠오르는 것이었다. (P.10)
 
여자의 인상은 믿기 어려울 만큼 깨끗했다. 발가락 뒤 오목한 곳까지 깨끗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P.19)
 
가늘고 높은 코는 다소 쓸쓸하게 마련인데 뺨이 활기 있게 발그레한 덕분에, 나 여기 있어요, 하는 속삭임처럼 보였다. 아름다운 윤기 도는 입술은 작게 오므렸을 때조차 거기에 비치는 햇살을 매끄럽게 어루만지는 듯했다. 더욱이 노래를 따라 크게 열렸 다가도 다시 안타깝게 바로 맞물리는 모양은 그녀의 몸이 지닌 매력 그대로였다. (P.65)
 
털보다 가느다란 삼실은 천연 눈의 습기가 없으면 다루기가 어려워 찬 계절이 좋으며, 추울 때 짠 모시가 더울 때 입어 피부에 시원한 것은 음양의 이치 때문이라고 옛사람들은 이야기했다. 시마무라에게 휘감겨오는 고마코에게도 뭔가 서늘한 핵이 숨어 있는 듯했다. 그 때문에 한층 고마코의 몸 안 뜨거운 한 곳이 시마무라에게는 애틋하게 여겨졌다.(
P.133) 
 

 
첫 문장 그리고 책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바탕으로, 인상 깊었던 구절, 소설 속 장소와 인물과의 관계 의미에 관해 얘기를 나누다 보니 몇 시간이 금방 가버렸어요.  
 
무위도식의 굉장히 허세로운, 알맹이 없는 껍데기로 살아있어도 생(生)이 느껴지지 않았던 주인공이나 화자에 불과한 시마무라,
그의 시선이 머무는 두 여자, 
그를 사랑하는 게이샤 고마코와 순수한 요코
(고마코의 ‘고마’는 망아지, 요코의 ‘요’는 잎을 뜻한 다네요.)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것도 잊은 듯, 오래 머물렀다. 떠날 수 없어서도,헤어지기 싫어서도 아닌데, 빈번히 만나러 오는 고마코를 기다리리는 것이 어느새 버릇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고마코가 간절히 다가오면 올수록 시마무라는 자신이 과연 살아 있기나 한 건가 하는 가책이 깊어졌다. 이를테면 자신의 쓸쓸함을 지켜보며 가만히 멈춰 서 있는 것뿐이었다. 고마코가 자신에게 빠져드는 것이 시마무라는 이해가 안되었다. 고마코의 전부가 시마무라에게 전해져 오는데도 불구하고, 고마코에게는 시마무라의 그 무엇도 전해지는 것이 없어 보였다. (P.134)
 
시마무라는 밖으로 나오고서도 요코의 눈길이 그의 이마 앞에서 타오르는 것 같아 어쩔 바를 몰랐다. 그건 마치 먼 등불처럼 차갑다. 왜냐면 시마무라는 기차 유리창에 비친 요코의 얼굴을 바라보는 동안 야산의 등불이 그녀의 얼굴 저편으로 흘러 지나가고 등불과 눈동자가 서로 겹쳐져 확, 환해졌을 때, 뭐라 형용하기 힘든 아름다움에 가슴이 떨려왔던 어젯밤의 인상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그것을 떠울리자 거울 속 가득 비친 눈 위에 떠 있던 고마코의 붉은 뺨도 생각났다. (P.51) 
 


어쩐지 저는 이 세 인물 중에 고마코에게 제일 집중을 했었네요. 
고마코와 시마무라의 관계에서 어떤 분은 시마무라가 갑으로 고마코를 매우 잘 길들였다고 하시기도. 
또 어떤 분은 게이샤였던 고마코는 (일본 성 노동자들의 특징) 고객의 심리를 이용하여 그가 찾아오는 횟수 그리고 그녀에 대한 감정까지도 조절함으로서 시마무라를 철저한 고객으로 대했다는 재미있는 해석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전 역시 독서 모임!! 재미를 한껏 느꼈어요.)
 
제가 느낀 고마코는
시마무라와 굳이 어떤 사이가 되고자 하지도, 관계에서의 주도권 혹 우위 보다
그를 향한 마음의 변화를 거르지 않고 솔직히 내보이는 사람이었어요.
게이샤의 화장으로 하얗게 보여지며 살지만, 그 아래 본래의 얼굴은 붉디 붉은 볼을 가진 모습으로 묘사 되는 것 처럼
사랑이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게이샤이지만, 그에게는 자기 안의 열정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사람.
헛수고라는 말에도 ‘네 맞아요’ 하며 그 헛수고를 묵묵히 하며 살아가는 사람. 
그래서 꽤 매력 있게 다가 왔나 봐요.
 
적어도 문학에서는 작가의 의도도 있겠지만, 모든 독자는 각자에게 다가오는 만큼 작품을 해석할 자유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후기에도 문학 작품에는 제가 큰 감상을 남기지 않는 편이었어요. 
참석하지 않은 분들도 한 번쯤 읽어보시고 저희가 나눈 이야기들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또한 앞으로 다가올 독서 모임 (9-12월)은 한국 작품에 집중해 보기로 했는데요.
남성 작가들이 그려내는 여성과 섹스가 지겹다는 의견
우리나라 작품이 섹슈얼리티를 다루는 방법을 알아보면 좋겠다는 의견들 덕분이에요. 
후보작들이 꽤 재미있는 작품들이었으니 매월 기대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가을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그의 방 다다미 위에는 거의 날마다 죽어가는 벌레들이 있었다. 날개가 단단한 벌레는 한번 뒤집히면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벌은 조금 걷다가 넘어지고 다시 걷다가 쓰러졌다. 계절이 바뀌듯 자연도 쓰러지고 마는 조용한 죽음이었으나, 다가가보면 다리나 촉각을 떨며 몸부림치고 있었다. 이들의 조촐한 죽음의 장소로서 다다미 여덟 장 크기의 방은 지나치게 넓었다. 
시마무라는 죽은 곤충들을 버리려 손가락으로 주우며 집에 두고 온 아이들을 문득 떠올리기도 했다. (P.113)
 
은하수는 두 사람이 달려온 뒤에서 앞으로 흘러내려 고마코의 얼굴이 은하수에 비추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콧날 모양도 분명치 않고 입술 빛깔도 지워져 있었다. 하늘을 가득 채워 가로지르는 빛의 층이 이렇게 어두운가 하고 시마무라는 믿기지 않았다. 희미한 달밤보다 엷은 별빛인데도 그 어떤 보름달이 뜬 하늘보다 은하수는 환했고, 지상에 아무런 그림자도 드리우지 않는 흐릿한 빛 속에 고마코의 얼굴이 낡은 가면처럼 떠올라, 여자 내음을 풍기는 것이 신기했다. 
올려다보고 있으니 은하수는 다시 이 대지를 끌어안으려 내려오는 듯했다. (P.145)

 

 


벌써 2주년이 되었네요. 
작년 1주년 파티 때가 기억이 나요. 
그 시간 속 공간, 공기 등도 기억에 남지만 언제나 그렇듯 그 속에서 만난 사람들이 제일 소중했습니다. 
반짝이는 눈으로 삶의 치열함을 견뎌내는 누군가
조용히 스며들지만 안은 불꽃을 품은, 삶의 고단함을 이해하는 누군가
반짝반짝 빛나는 자신의 생동감을 초록빛으로 마음껏 보여주던 누군가
 
비록 그 모든 분을 다시 만나지 못했지만, 또 만난 분들도 새로 만난 분들도 모두 반가웠어요.
파티 단톡에서 많은 분들이 소감을 문학 작품 수준으로 남겨 주셨습니다.  
다 소개해드리지 못하는 점은 조큼 아쉽네요.  
그러나! 각 참석자에 대한 다른 분들의 소감을 익명 처리하여 제 마음대로 짜깁기하여 소개 해 드릴께요. 
 
열정의 표정 그리고 파티 천재 아름다운 그녀와 
조용하지만 깊고 단단한 오직 그녀만의 동반자
“내일 또 봐요"라는 세상 로맨틱한 멘트의 기타 연주자 ....님
풍부한 사랑으로 모든 비밀을 공유하는 특히 유익하고 현란한 두개의 손가락 & 링!! .. 님
그! 김반장 같이, 조용히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같은 의자와 배려의 ….님 
언제나 뵐 때 마다 든든한 미소 짓게 만들어 주시는 문학이란 무엇인가!  ...님
말 한마디로 모두를 감탄하게 하는 야설 전문가 수면왕…님
모두의 마음을, 여심+ 남심, 미소 하나로 사로잡은, 콘돔 사이즈를 궁금하게 만들어 주신…님
더 설명할 것이 없는 환영 웃음 담당자 자이언트 베이비! ….님
이분의 요리 향연에 풍성한 파티가 된 헌신의 아이콘 …님
파티 단장으로, 없었으면 이 모든 것이 없었을 저세상 텐션의 주인공 사랑언니!님
(저와 함께 말 많았던(수다왕) 두 분은 작년에 감상 남겨 드려서 특별히 빼겠습니다 ㅋㅋ)
 
소개를 보고 누굴까 궁금함이 드시거든 독서모임을 참석 해보시면 바로 맞추실 수 있을 거에요!  :)
 
모임에서 누군가가 자신만의 구키 (지난달 실락원의 주인공, 상대의 숨어있던 성감을 끌어 내 최고의 섹스를 함께 만들어가는 린코의 파트너)를 찾고 싶다며 울부짖었..은 아니고 말씀 하셨는데요. 
섹스를 잘한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한 기억이 납니다. 
더불어 고니 대장님의 명언 ‘섹스를 꼭 잘할 필요도 없고 자지가 중요하지도 않다!’.
 
돌아보면 저에겐 잘하는 섹스와 좋은 섹스가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니었어요.
물리적인 자극과 몸의 움직임에 집중하여 감각을 작동 시켜 짜릿함을 느끼는 잘하는 섹스도 좋지만,
서로의 간절함과 마음의 크기로 무언가를 하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흐르듯 서로를 이끌어 손 끝 발 끝까지 온몸의 세포가 깨어나 깊은 맛이 올라오는, 그 순간 서로만 존재하는 섹스는
굳이 애쓰지 않아도 온 감각이 기억하네요. 
 
어디서고 만나는 무서울 만큼 푸르른, 현기증 나는 초록의 향연도 조만간 끝이 나겠어요.
설국이 말하는 생의 허무함...
죽기 위해 살고 있는 그 허무함 때문에 우리는 매 순간 누군가에겐 헛수고로 보일지라도 나만의 의미를 찾아야 하는 것 아닐까 해요. 
그중에 만나는 좋은 사람들, 힘이 되어 주는 관계들이 의미와 즐거움을 더해 주는 것 같아요. 
 
언제나 내가 붙잡고 가지고 갈 어떤 것을 깨닫고 묵묵히 걸어가면 괜찮지 않아도 괜찮은 거라는 제가 좋아하는 어느 레홀러의 말씀이 더운 여름 지나오느라 수고하신 다른 분들께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미련하게 붙잡고 싶었던 마음도, 그 마음에 남고 싶었던 간절한 바람도 다 두고
어제보다 시원한 오늘이 되길...
긴 터널을 나와 마주치는 밤의 밑바닥까지 하얀 설국과 같은 섹스가 모두에게 함께하길...

 
akrnlTl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오예아리아 2019-08-17 02:24:28
책 읽어 보고 싶게 만드시네요^^
글로 잘 표현해 내는 게 참 부러워요~
akrnlTl/ 우와~ 후기 보고 책에 흥미생겼다고 해주시는거 기분 정말 좋아요 ^^ 좋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닉넴 반가운데요!! :D )
유후후h 2019-08-16 18:19:03
후기의 왕이시네요.
그날의 감흥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어서 고마워요.
akrnlTl/ 그러면..물질 (뱃지) 주세요. ㅋ 잘 읽어 주어서 고마워요.
roaholy 2019-08-15 14:50:59
역시 후기는 글 잘쓰는사람이 써야~^^♡
심층있는 후기 잘보았어요~
akrnlTl/ 아웅..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언제나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
윈디시티 2019-08-14 23:46:03
다음에 또 봬요 :)
akrnlTl/ :)
doraous 2019-08-14 23:44:36
와주셔서 감사했어요 마귀님 ㅎㅎ

다음에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
akrnlTl/ 아니 이렇게 예의 바른 댓글은.. 저 버르장머리 없는 프로 반말러라고 반성하라고 이러시는 거에요? :) 준비하느라 고생많았어요 덕분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SilverPine 2019-08-14 23:23:18
찌찌도 크시다더니 글도 잘쓰시고 못하는게 뭡니까
akrnlTl/ 쪽지 드렸으면.. 크시'다'더니 말고 크시더니로 해줘야 하는거 아닙니까! 못하는거...술 못먹습니다. 실파님 처럼 알쓰....긴글 읽느라 고생하셨어요.
야쿠야쿠 2019-08-14 22:57:15
우와 마귀씨님... 글 속으로 막 빨려들어갔다 나와써요!@_@
akrnlTl/ 우와 야쿠님.. 댓글로만 봐도 언제나 기분좋고 반가워요! :) 들어갔다 못 나왔어야 잘쓴건데..하아.. 더 노력 해봐야겠...ㅋ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섹시고니 2019-08-14 22:44:46
역시 클래스는 영원하군요. 후기 읽는 즐거움이 파티의 즐거움 만큼이었다고...
akrnlTl/ 헐.. 대장님. 클래스... 이런 극찬 어색하다..(요) 우리.. 안친한데...(요) 긴글 즐겁게 읽어주셔서 제가 감사드려요. :)
레몬그라스 2019-08-14 22:18:31
후기가 궁금했었는데 역시나 멋진 행사였군요~~ 박수외 환호성 보냅니당!! 내년에도 기대할게용~~
akrnlTl/ 오모오모..넘나 반가운 레그님!! 작년에 이어 올해도 파티에선 못만났네요 ㅠㅠ. 네 준비해주신분들과 참석하신 분들 모두 멋있었어요. 더운데 건강조심하세요~ (급 예의 ㅋ)
1


Total : 604 (4/41)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559 <2월 레홀독서단 모집 마감> 내 이름은 말랑, 나는 트랜스젠더.. [8] 안졸리나젤리언니내꺼 2023-01-27 984
558 3rd 레홀독서단 시즌2 <카트린 M의 성생활> 후기.. [11] spell 2023-01-25 2304
557 3rd 레홀독서단 시즌2 <카트린 M의 성생활> 후기.. [19] 난이미내꺼 2023-01-24 1780
556 <1월 레홀독서단 모집> 카트린 M의 성생활 - 1월18일(수).. [9] 안졸리나젤리언니내꺼 2022-12-27 1451
555 2nd  레홀독서단 시즌2 <예스 민즈 예스> 후기 [7] 착하게생긴남자 2022-12-26 1963
554 12/18 해운대에서 저녁에 만나요~!! 램요진의주인님 2022-12-12 1705
553 <12월 레홀독서단 모집> 예스 민즈 예스 - 12월21일(수).. [6] 안졸리나젤리언니내꺼 2022-11-28 1316
552 레홀독서단 후기 2부 , “내가 느꼈던 레홀 오프 첫경험 SSul.. [5] 새벽반이야기 2022-11-27 1862
551 커벙&디저트벙 :^) [1] kelly114 2022-11-26 1604
550 레홀독서단 후기 1부 , “모임의 메인디쉬 ,우선 책이야기”.. [14] 새벽반이야기 2022-11-25 1644
549 1st 레홀독서단 시즌2 │ <당신이 흔들리는 이유> 후기.. [25] 틈날녘 2022-11-24 2586
548 <돌아온 레홀독서단!! 11월 독서단 모집> 당신이 흔들리는 이.. [38] 안졸리나젤리언니내꺼 2022-10-25 4782
547 8/13(토) 인천(부평 or 구월동) 친목/수다 [4] 가치창조남 2022-08-12 2398
546 [후기]브라질리언 왁싱 배워보기 모임 후기 [15] 킬리 2022-03-06 7085
545 [오프모임] 브라질리언 왁싱을 배워보자 [2] 킬리 2022-02-10 4248
1 2 3 4 5 6 7 8 9 10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