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친구 소개팅 자리에서의 대참사#18  
5
베니마루 조회수 : 4458 좋아요 : 0 클리핑 : 0

우선 번외편은 개인적으로 너무 통탄스럽고
악몽같은 일이였고 떠나간 사람만 하염없이
그립고 내 자신이 원망스러운 일이여서
쓰지는 않겠습니다...
그 글의 요지는 하찮은 연락이라도 한번쯤은
확인연락을 필요로 한다는것입니다
당신이 술에취해서..바빠서..자고있어서..
모두 연락을 못 받을만한 상황이지만 당신에게
연락하는 사람은 정말 애가타게 당신의 도움이
필요한 연락이 될수 있으니까요...



왠일로 싸이월드클럽에서 알게 된 남사친에게서
연락이 왔다 오늘 소개팅을 하는데 처음이라
멀 어떡해 해야할지 몰라서 클럽공식변태커플인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연락이였다

친구야 좀 나와주라~~~
야 너 소개팅 자리에 내가 왜 나감마~~~둘이놀앗!
친구야 제발~~~~이따 7시까지 종로주막에서
보자~~~뚝

하...본격적인 연애활동을 한지도 얼마 안된 나인데
내가 가서 해줄거라곤 그녀석을 입이 닳도록 칭찬
해주는것과 약간의 섹드립 말고는 없는데...

정말 고민이 많이됐다...아니 대체 왜!
남 소개팅하는 자리에 나간단말인가...고심끝에
친구에게 연락을 했지만 일부러 안받는것 같았다

일을 일찍 마치고 집에서 좀 자고 있는데
얼떨결에 잠에서 깨 시계를 봤다 6시?
헉 늦었다! 제빨리 옷을 갈아입고 버스를 탔다
휴....하마터면 늦을뻔했네...

그렇게 얼마를 갔을까...문득 내가 왜 이 버스를
탔지? 내가 어딜 가는거지? 지금 머하는 상황이지?
그렇다..낮잠을 자기전 친구에게 못가겠다고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아서 나도 신경끄고 잠을잤고

친구와 처음 통화했던 내용만 기억이 나서 이 지경이
된것이다...하...허탈했다...버스는 이제 종로로
거의 다 갔는데...어쩔수없이 친구와의 약속 장소로
갔다 주막에 들어선 나를 친구는 반갑게 맞아주었고

소개팅녀도 반갑게 인사를 해주었다 요고뜰~~ㅋ
딱 보니 간단한 호구조사는 끝난것 같고 어색한
시간을 보냈다는걸 본능적으로 알았다ㅎㅎ

이 어색한 침묵을 깨주고 말문의 물골을 터주는
친구의 역활만 하고 적당히 놀다 빠질려는게
계획이였다 술을 더 시키고 게임도 하고 여러가지
썰도 풀어보고 특히 필자가 트랜을 만난 얘기를

해주니 놀라면서도 재밌어하는 소개팅녀는 더
많은 썰을 요청했고 친구도 같이 응해줬다
하긴 머 이렇게 된거 친구의 칭찬으로 마무리
해야겠다 싶어 이제부턴 친구의 없는 얘기도
막 지어가며 최대한 친구를 맘에 들어하게끔

재밌는 자리를 만들어갔다 근데...사람이라는게
참 웃긴다 난 분명히 친구를 도와주기 위해서
나온 자리인데...어느새 나도 같이 웃고 떠들고
그들과의 일행이 되버렸다...ㅠ 제대로 민폐다

저...ㅇㅇ씨 죄송하지만 친구랑 담배하나
피우고 올께요 미안요~~
네~~그러세요~^^

참 상냥한 여성이다

딱 5분만 있다가 갈테니까 뒷일은 너가 알아서 해라
가게? 그러지말고 기왕 술마시고 논거 더 놀자
아냐 괜히 민폐니까 난 빠질께 들어가자

담배를 피우고 다시 자리로 돌아가 그녀에게

저..오늘은 제가 썰이 다 고갈되서요..
담에 또 친구랑 보게 된다면 재밌는 얘기 해드릴께요
벌써 가시게요? 전 지금 너무 재밌어서 친구도
불렀는데....
친구를요? 왜요?
그냥 넷이서 잼나게 놀아요~~다같이 이밤을
찢어놓아요~~ㅋㅋㅋ

옆에 친구놈은 머가 그리 좋은지 무조건 콜이랜다
으이구 이 눈치없는 놈아...
아 눈치는 내가 없지...ㅜㅜ

그때까지만 해도 난 이자리가 내 평생없는
노예생활을 하게 될거라는 것은 꿈에도 몰랐다

한시간후쯤...소개팅녀에게 전화가 왔다
그녀의 친구가 종로에 거의 도착했다는것이다
둘이 머라머라 얘길하고 끊더니 갑자기 2차를

가자는것이다....정말 이 종로의 밤을 찢어버릴
기세다...친구와 소개팅녀는 먼저 밖으로~~~
나가버리고오~~~~~~~

응? 왜 그냥나가지? 계산은?
머 저런 시베리안된장국밥에귤까쳐드십쇼가 다 있지?

쿨~~하게 계산을 했다...ㅜㅜ? 오늘 참 버라이어티
하다 나도 이 종로의 밤을 찢어버릴것 같았다
친구와 소개팅녀의 뒤를 쫄래쫄래 따라가며 지하철
역 앞에서 친구분을 기다리고 있었다

난 그때마침 담배가 없어 편의점에 다녀오겠다고
했고 친구와 소개팅녀에게 2차 어디로 갈건지
정해놓으라고 했다 담배를 사고 역 앞으로가는길...

친구가 보인다
친구의 소개팅녀도 보인다
친구의 소개팅녀의 친구도 보인다







난 줫됐다...

다음편 친구의 소개팅 자리에서의 대참사#19
베니마루
깝치지마라. 죽는다.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polargom 2017-01-19 14:01:57
여친이 오신건가? ㅎㅎㅎ 재밌게 읽었어요~
밤소녀 2017-01-19 12:31:29
다음꺼 빨리 빨리여~~!!!
레드홀릭스 2017-01-19 09:52:30
이 글은 조회수,덧글수,좋아요수,완성도 등을 고려하여 '명예의 전당' 목록에 추가되었습니다. '명예의 전당'에 등록된 글은 편집되어 팩토리,SNS,e북 등에 공유될 수 있으며 수익이 발생할 경우 내부 규정에 따라서 정산됩니다. 이 글을 작성하신 레홀러님에게는 300포인트가 자동 지급됩니다. 축하합니다. ^^
1


Total : 35967 (1/1799)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콘텐츠 협력 브랜드를 찾습니다. 레드홀릭스 2019-07-29 48598
[공지] 카카오 오픈 단톡방 운영을 시작합니다. (22년2월25일 업데이.. [430] 레드홀릭스 2017-11-05 214740
[공지] (공지) 레드홀릭스 이용 가이드라인 (2021.12.20 업데이트).. [351] 섹시고니 2015-01-16 324673
35964 [Hiring Female] 4P Foursome new seattlesbest 2024-04-19 488
35963 오메... new 작은남자 2024-04-19 419
35962 무기력증 [4] new 틈날녘 2024-04-19 657
35961 대구 내일밤 가볍게 한잔하실분? new 갤럭시맨 2024-04-19 302
35960 낭만캠핑 [2] new 사랑은아아 2024-04-19 960
35959 오빠친구들이랑 new 사랑은아아 2024-04-18 1071
35958 혹시 잠지덜덜이...해외 반출 되나요? [13] 메롱넹에 2024-04-17 1397
35957 왜 그러는걸까? [7] 섹스는맛있어 2024-04-17 1097
35956 굳밤 [11] jocefin 2024-04-16 2037
35955 할말이 있어서요 [38] spell 2024-04-16 2276
35954 아연보충제 효과느껴보신분이 계실까요? [2] 공현웅 2024-04-16 695
35953 쓰리썸 하실 여성분 [4] 무즈 2024-04-16 1465
35952 취향 [28] 즈하 2024-04-16 2530
35951 쿤달리니 그리고 오르가즘 [2] K1NG 2024-04-15 948
35950 손지창 닮았다는 얘길 너무 많이듣는데.. [2] 젤크보이 2024-04-15 805
35949 파트너가 질내사정을 받고싶어하는데... [14] 메롱넹에 2024-04-15 1886
35948 gif후 [26] jj_c 2024-04-15 2255
1 2 3 4 5 6 7 8 9 10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