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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은 섹스를 하지 않았다> : 첫 SM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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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케이크 조회수 : 6241 좋아요 : 3 클리핑 : 5
나이를 환산해보니 13년 전이다.

<SM커뮤니티, 벙개>

 군 입대 30일을 앞두고 SM커뮤니티의 대화창에서 분위기를 익히고 있다. 나는 아직 플은 해보지 않았던 초보시절이었다.
인사를 하는 사람들이 좀 생겼고, 그 중 한 스위치 여성은 익숙해졌다..
*스위치 : 돔과 섭을 동시에 하는 사람.

 대구쪽에 산다는 것을 들었고, 나 역시 경상도에 살았다. 그것도 역 앞인지라 사실 기차를 타면 40~50분정도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다.

"나 군대 얼마 안남았는데, 심심해요. 놀러가면 맛있는거 사주나요?"

가볍게 잽을 날렸을 때, 그 여성은 언제든 놀러오라고 받아주였다. 계기를 받은 나는 조금 더 과감하게 접근했다. 

"오늘 가도 되요?"

 SM커뮤니티에서 사람을 만난다면 두가지다. 1:1로 플을 하기 위해 만나거나, 단체 술자리로 만나거나. 물론 이 역시 파트너를 찾는 계기가 된다. 하지만 그 날이 가능하다면 1:1로 만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암울했던 내 20대 초반의 인생에서 지겨움이 가득한 시기였다. 

 여성은 OK를 했고, 나는 그대로 기차에 몸을 싣고, 그 여성과 조인했다. 피부가 까무잡잡하고 귀여운 상의 여성이었다. 하는 행동이 예쁜 타입. 딱 첫눈에 느낀게 기본적으로 남자에게 사랑을 좀 받아볼 줄 아는 타입으로 느껴졌다. 왜 목소리가 애교가 과하지 않게 사근사근한 타입있지 않은가?

 솔직하게 자기 표현하는게 내 장점이다.

"심심하기도 하고 한번 만나고 싶어서 왔다"

 그녀는 평범한 밥을 사줬고, 나는 커피를 샀다. 그러고보니 나는 29살에 커피를 처음 마셨다. 그때 나는 커피를 마시진 않았을 것이다. 여튼 그녀는 자신의 방에 한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미칠 것 같지만, 참을께>

 사실 내가 도착한 시간은 9시였고, 그녀는 다음날 출근을 해야했다. 술을 마시거나 이야기를 오래 나눌 시간은 짧았다. 나를 재워주기는 했지만 분위기를 만들지 못했고, 그냥 한방에 들어간 상태인 것이다. 그리고 사실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술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마셨으면 아마 그녀랑 사귀지 못했을 것이다. 이상한 귀소본능이 있어 마시면 마실 수록 집에 빨리 가고 싶어진다.

 이불을 깔고, 나란히 누웠다.

 당시 내 행동패턴을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세일즈를 할 때나, 처음 만나는 여자와 방에 들어 갔을 때나,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물건 판매이야기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건 처음 보자마자 이 물건 사라고 말하는 거다. 서양아동은 차라리 스토리가 없어 체위라도 배우지 AV야동은 실용적이지 않은 스토리가 가득하다. 모텔 문에 들어서자마자 신발장 근처에서 여성이 무릎꿇고 빨아주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

 둘째 떠들기 좋은 주제를 던져야 한다. 그래야 나도 듣기 편하다. 
 나는 일단 자취방 이야기를 했다. 여기는 살기 어떠냐, 회사랑 거리는 어떠냐. 몇가지 이야기하면서, 전에 어떤 남자가 욕실을 들여다보고 있어서 놀랐던 경험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많이 놀랐겠다 위로하면서 어느정도 분위기를 잡았다.

 셋째. 어느정도 들어주는게 끝났을 때, 화제를 바꿧다.
 "그런데 이렇게 나 재워줘도 되냐? 옆에 너 같은 여성이 있는데 못 참을 지도 모른다." 대강 이정도 멘트에 매우 웃으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난다.

 근데 그녀는 나보다 경험이 많은 여자였다. 성경험도 그렇지만, 여기서는 사람보는 경험.
 "오늘은 하기 싫어."

 넷째 목적을 바꿨다.
 "최대한 긍정적인 인상"과, "성적 긴장감은 남기기"

 다른 이야기를 나누다가, 10분정도 있다가 이렇게 말했다.
 "근데 나는 조금 참기 힘들다."
 "오늘은 하기 싫다니깐."
 
 다시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
 근데 미칠 것 같다면서 포옹을 했다. 구도는 위에서 아래로 덮는 것 같지만, 사실은 몸에 손을 안댄 구도였다.
 
 "그래도 참아야지 어쩌겠어? 나 훈련소 갔다오면 그땐 생각해볼래?"
 "편지 100일 동안 모아오면."

내가 12년 전이라도 이 레파토리를 기억하는 이유는 이 이후 파트너 와 연애사에서 같은 방법으로 5번을 써먹었기 때문이다. 첫날에 같은 침대에서 덮치지 않고 미칠 것 같지만 너를 위해 참는다, 라는 레파토리를 자주 썼다. (임창정의 존나 멋있어는 옆에서 같이 이야기 나무면서 자고 있었어야 했다.)

 솔직히 속아주더라도 속아줄만한 노력을 했다고 자부한다. 

 이후 사귀는 것같은, 아닌 것 같은 상태로 군대에 입대했고, 나는 상근이었기에 훈련소에서 100일이후 나오게 되었다. 그때 그녀는 내 집에 놀러왔고, 편지를 받으며 놀라했다. 그 와중에 정말로 100장을 다 썼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나는 그런 "꾸준히 하는 것"을 굉장히 편하게 잘한다.

 100일동안 훈련소에서 쌓였던 성욕은 그날 풀었다.
 그녀는 "서방님이 원하신다면" 이라며 내 앞에서 등을 돌아 웃옷을 벗었다.

 내 경험상 흑안다물이라는 것은 남녀공통인 것 같다. 그녀는 정말 물이 많았다. 질내에 피스톤질을 하다가, 항문꺼지 젖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그대로 넣을 수 있었다. 그게 미끄러져 들어갈 정도로 물이 많았다. (단 애널섹스에 대해서 익숙한 여성에게나 가능함. 두번째는 일반적으로는 로션이나 젤을 준비하세요. 그녀는 익숙한 사람이었고 독특하기도 했음. 9살때 목욕탕에서 남자한테 당해본 경험담으로 말하건데 아파서 목욕탕 욕탕에 한 10분 둥둥 떠있었음.)

 그렇게 100일간의 정욕을 그녀에게 쏟아내었다. 생각해보면 그때의 내 인생에서 TOP 3안에 들어갈 정도로 교감이 잘되어 행복감과 성적인 만족감을 동시에 얻은 섹스였다.

 <고수와 사귀면서 알게 된 점>

 일단 그녀는 잘 개발된 고수였다. 사실 지금도 잘 써먹는 귀에 따뜻한 입김을 불어넣는 애무는 그녀에게 배웠다. 짱구가 철수의 귀에 입김을 불어넣을때, 저게 뭐? 라는 공감이 안되었는데, 지금은 짱구 작가가 고수라고 예상한다.

그녀는 대구역앞 모텔들에 있던 거품목욕을 좋아했었다. 생각해보니 지금도 대구의 가성비와 모텔의 세련됨은 추억보정을 감안하고 역대급이다. 

 그녀는 하드한 플도 가능했으며, 스위치이기 때문에 사실 새디역활도 하던 여성이었다. 물론 나 말고 다른 남성과 했지만. 사실 나는 새디이긴 해도 돔 성향은 별로다.

 AV가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는 것은 몇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SM을 하면 모두 다 엄숙근엄진지공포욕설적인 관계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묶고 때리더라도, 뺨을 때리더라도 서로 웃으면서 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떤 돔은 얼굴은 절대 때리지 않는 사람도 있다.

 아, 기둥있는 모텔방이 가끔 있는데 거기 기둥에 묶기가 편하다. 난 본디지는 관심없지만, 예전에 알던 누나는 거기다 묶고 때리기 딱좋다고 했다.

 여튼 그게 어떤 방식이든  항상 딱딱할 필요도 없고, 근엄할 필요도 없다. 사람마다 다 틀리다. 프로이트인가? SM에서 사실 S는 주인인것 같지만 주도권은 M이 준거라고 했다. M의 요구에 따라 S가 맞춰서 움직이는 거라고.

 어떤 만남이든 추억이 되어야 한다.

 그녀와 경험을 통해서 얻게 된 것을 조금 공유하면 다음과 같다.

 0. 여성에게 타격을 가할 때는 "강도"는 사실 거의 필요없다. "횟수가 훨 중요하다"
 애무시 쾌감을 쌓아가는 것처럼 쌓아가야한다.
 
 예를 들어 채찍이나 위시 아이템인 등나무켄인 같은 것으로 자국을 내면서 풀스윙 하면 사람 뒤진다. 분위기를 잡는 용도로 사용하면서 찰싹 정도의 소리가 날정도면 된다. 그리고 사실 그건 중요하지 않다. 

 허리띠로 한방 크게 때리는 것보다, 천으로된 슬리퍼로 100번때리는게 훨 낫다. 남은건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어내는 가다.

 1. 양초팁
 SM을 안해본 사람은 모르는데 일단 양초는 파라핀 양초 같이 저온 양초를 사용해야한다. 제사상에 쓰는 그런 흰 양초를 사용하면? 화상이다. 그리고 오일이나 로션을 발라두고 하면 된다. 그게 더 섹시하다.

 2. SM에 한에서는 클리스토리스 손바닥 끝으로 살짝 때려도 된다.
 깜짝놀라게 하는 용도인데 대음순 전체를 때리면 된다. 하지만 이건 SM 용도지 섹스에는 쓰지 말 것. 역효과 난다. 매저키스트는 애무 없이 스팽을 하면서도 거기가 젖어 흐르는 사람들이다. 평범한 사람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3. 야외에서 플을 하거나, 로터들이 떨어졌을 때, S가 빠르게 조치하면서 M을 보호해야한다.
 M은 어쨌든 S보다 위험한 상황에 있다. 기본적으로 S가 해야하는 것은 M의 보호다.

 4. SM 파트너 중 또라이를 거르자. 꽤 미친놈들이 있다. 또라이는 당연히 피해라.

 이건 순수 내 주관인데 되돌릴 수 없는 플을 하는 것들이 있다. 이건 또라이니까 피해야한다. 
 
 내가 본 두 가지 사례다.
 여성 여성 SM에서 자기 개와 항상 섹스를 하게끔 하는 경우 
 남성 전립선에 젖가락을 꽃아서 후비는 플을 하는 여자.
 돔인데 섭 쫓아다닌 인간 / 돔 섭 관계에서 ㅂ2ㅂ2는 섭이 정하는 거다. 그때문에 먼저 연락하지 않는 돔들도 가끔 보았다.
 돔이라면 플만으로도 만족해야한다는 인간 : 무성애자냐?

 보통 웃는 얼굴과 친절한 말투로 편식을 고쳐주겠다며 못먹는 걸 주면서 꼭꼭 씹는 표정을 보여주는 녀석들은 기본적으로 인간을 통제하려하기 때문에 조심해야할 부류다. 관계가 깊어졌는데 통제에 불응했을 경우 이 인간들의 웃는 표정이 바뀌고 어떻게 통제하려 할지 모른다.

 반면 좀 냉정하고 서툴러도, 선을 지키며, 상대를 통제하려 하지 않는 인간의 경우 좀더 내면을 살펴봐도 괜찮다. 기본이 타인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통제하려고 하니까.

 5. 인간은 길들일 순 있지만, 통제할 순 없다.
 통제는 언젠가 보복이 돌아온다. SM플레이을 할 때 기본적인 방식은 새로운 쾌락의 경험에 도전한 다음, 그게 둘다 긍적적이었을 경우 지속할 수 있는 것이다. 꾀하는 건 S가 하지만 결정은 M하기에 OUT이라고 하면 아웃인거다. 
 플일 뿐 실제 노예는 아니라는 걸 잊지 말기 바란다. 단지 보호받는 방식에 안정감을 얻는게 그런 관계일 뿐이다.

아 맞다

6. 브레스 컨트롤의 원리
호흡이 줄어들면 일단 성욕을 느끼기 편하다.
간단히 말하면 숨이 부족하면 호흡이 배 => 명치 => 가슴 까지 올라오면 느끼기 편하다는 뜻이다. 흑인과 섹스를 한 다음 전신이 아프다는 여성분들이 있는데, 가슴까지 숨이 찬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급속히 피로해지고 목이 뻤벗하게 굳고 아프다.

숨이 부족하거나 심리적으로 위축되었을 때 호흡이 빨라지고 가슴을 호흡에 쓰게되면서 전신이 아파지는 것이다.

이것을 좀더 안전한 방법으로 일반적인 섹스에 사용하는 방법은 :"포옹"이다. 표면적로는 안되, 배를 살짝 눌러 숨을 크게 들이쉬는 것을 조금씩 방해하면 된다. 티나지 않게 사용할 수 있다. 

PS. 도산공원에 야밤에 하는 사람들 참 많던데 요즘도 그러는지?
PS2. 이틀전에 집 앞에서 벌거벗고 돌아다니는 아줌마 봄. 예전에 SM커뮤니티에서 어떤 갑자기 여성분이 하고 싶을 때 다 벗고 나간다고 했었는데. 그래서 남자 한둘 정도는 욕망에 못이기고 덮친다고 문득 그 사람인 가했음. 팬티한장만 입고 이 추운날 굉장히 당당하게 걷길래. 


 
레이크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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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홀릭스 2018-12-20 12: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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