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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은 정말 안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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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동안 조회수 : 10952 좋아요 : 1 클리핑 : 0
그동안 레홀 눈팅만 해오다가 너무너무 답답해서 글을 남겨봅니다...

전 12년차 유부남입니다. 스킨쉽, 섹스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그래서 결혼하면 정말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았죠.
그런데 우리 마눌은 섹스를 싫어합니다. 그냥 단순히 부부관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것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굳이 섹스를 해야 하냐 라고 할 때도 있고 섹스를 할 때는 감각이 없는 목석과 같습니다.
많이 얘기하고 많이 싸우기고 하고... 이런 저런 정보를 얻어서라도 해보자 라고 설득도 해보지만...
매번 자존심의 상처를 입는건 저뿐입니다...
저희 마눌은 결혼전 한번도 경험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건지.. 아니면 선천적으로 싫은건지 정말 잘 모르겠습니다.

전 가정은 깰 수 없기에 혼자 풀어버릴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풀고나면 '내가 뭐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고 허무하고...
그래서 채팅을 가끔합니다. 이런 저를 이해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으로...
그런데 채팅을 하면 다들 유부남에 대해 질색을 하고 어떻게 채팅을 할 수 있냐고 나쁜 놈 취급하니...

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유부남은 채팅도... 맘도 터놓고 이야기할 여친도... 때론 함께 사랑나눌 여친도... 안되는 건가요? ㅠㅠ
나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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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딩맨 2019-09-04 21:14:31
몇년전 다큐멘터리에 나왔던 내용이 있습니다. 오래되어서 방송 이름도 기억이 나지 않네요.
남편은 택배기사로 열심히 일하고 사는 가족인데 아내가 섹스를 거부합니다. 아이도 하나 있지만.....
포르노 비디오를 보여주어도 아내는 지저분하고 불결하고 더럽다고만 생각할 뿐, 왕성한 남편은
이해를 하지 못했었지요.
상담을 받아본 결과 아내는 성장기에 성폭행을 당한 이후로 트라우마가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에
사랑해서 결혼한 남편과도 섹스 자체를 시도하지 않고 더러운 행위로만 인식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상황 역할극으로 심리상담 치료를 받고 극복할 수 있었지요.
성폭행한 상대(연극배우)를 상대로 마음속 깊이 묻혀 있었던 트라우마를 꺼내어 깨부수는 역할극이었는데
다행히 아내는 치료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바다가 보이는 펜션에서 하루밤 묵으며
결혼 처음으로 행복한 관계를 갖었다고 합니다. 프로그램이름이 아직도 생각이 안나네요.

아내를 섹스를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정해 놓고 다른 방법을 찾으려고 하지 마시고 아내랑 대화와 함께
심리상담을 받아보세요. 다른 섹파를 찾기 이전에 먼저 아내를 생각해야 되는 거 아닐까요?
만약 만난 파트너가 맘에 들면 아내랑 이혼 하실건가요? 유치하고 창피하고 꺼내놓기 어려워도
아내랑 대화는 많이 할수록 좋습니다. 말싸움 말고 대화를 해보세요.
잇수 2019-08-29 20:05:57
어떻게 해결할 방법이 나오면 좋겠네요
같이 상담을 받아보시는걸 추천드려요
반바지 2019-08-28 03:16:47
힘드시겠어요
주변에 님처럼 사시는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애인을 만들어보세요
쳇팅방보다
아는사람을 통해 소개를 밭아보세요
여자김씨 2019-08-27 18:06:08
보통은... 유부남은 당연히 안된다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동안님의 고민이 아주..아주 무거워보이는 것도 사실이에요. 12년동안의 대화 시도와 좌절이라니.. 힘드셨겠어요.
하지만 앞으로도 끝없고 다양한 각도에서의 시도가 필요하고.. 사실 그것밖에 해결방도도 없는 것 같아요. 대화의 전제가 서로 다르다면 대화 자체가 또다른 벽을 세우는 일이 되기도 하니까요.
응원합니다. 잘 해결되어서 원만한 생활을 하고계신다는 글 기다릴게요.
만세남 2019-08-27 17:06:11
이해합니다. 그래서 채팅어플이 뭐죠?
민욱 2019-08-27 16:05:12
개 잣같은 어려움을 겪고 계시네요 (저처럼요)
저도 비슷한 고민에 연애기간 합쳐서 근 10년동안 속 썩고 았는 유부남입니다.
말하긴 조심스럽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채팅으로 섹파를 만드는 건 정말x5조5억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차라리 돈 주고 1회성으로 끝내는 게 깔끔하죠.
저 같은 경우엔 설득도, 강요도, 읍소도 잘 안 통하더군요. 너무 스트레스가 심해서 주기적으로 정신과상담 받고 약 먹습니다.
개인 차이라고 하는데 기쁨, 슬픔, 분노처럼 저절로 치솟는 성욕을 개인차라는 명목하에 누르기만 하는 것은 그야말로 생고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내를 사랑하는 입장이고 가정을 깨지 않겠다는 책임감이 있는 남편이라면 이 부분은 끝없는 대화로 맞춰가는 수 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아직 해보진 않았지만 부부상담이라는 게 얼마나 극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지도 모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아내분이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다면 수백, 수천만원 짜리 상담도 무용지물일 것입니다.
힘내세요, 동병상련의 안타까움으로 몇 자 적어봤습니다.
핑크요힘베 2019-08-27 11:59:54
냉정하게 말씀을 올리자면,
첫번째로 결혼 전에 섹스에 대해 확인을 해보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평생을 같이 가려고하는데 가장 중요한 항목을 점검안한다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고 봅니다.
두번째로는 섹스를 한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에게 접근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단순히 한번도 안해봤다고 무조건 섹스를 거부하지는 않습니다. 자라온 환경과 교육에 의해서도 섹스에 대한 선입견이 형성되었을 수 있는데 이게 어떠한 결일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부정적인 개념을 형성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결혼 후 섹스를 처음 해봤는데 하나도 좋지 않다! 오히려 아프기만하고 불편하다! 이러면 부정적인 트라우마까지 형성되어서 더욱 거부하게 될 수 있습니다.
섹스에 있어서만큼은 처음부터 교감이 되지 않았던 문제도 있습니다. 섹스에 있어서 욕망이 교감을 가려버리면 서로의 소통이 차단되어버립니다. 그러면 상대방은 그 상황에서 혼자가 되어버립니다. 어서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랄뿐이죠.

어떠한 방향을 택할지는 본인에게 달렸습니다. 애인을 만드는 것도 아님 아내분과 더 노력을 해보는 것도 다 본인 선택입니다. 다만, 선택에 대한 책임도 본인 몫이죠.

생각이 있으시다면
거주지가 서울과 가까우시면 조명준 선생님이나 웨이크업!을
거주지가 구미에 가까우시면 샥띠 선생님을
아내분과 함께 찾아가보세요
올라 2019-08-27 11:02:16
음.. 두분이 함께 성상담을 받아 보시는건 어떨까요??
집사치노21 2019-08-27 10:23:39
방금 몇년전 고민글도 보았습니다.
아래분들 말씀처럼 와이프분이 섹스에 관심을 가지도록 어떤 노력을 해오셨을까 궁금하긴 합니다. 그리고 이정도까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걸 와이프분이 알고 계신지도 궁금하네요.

채팅을 하시건 아님 다른방법을 찾으시건 모든건 본인의 선택이죠. 책임두요. 다만 몰랐으면 몰랐지 사랑하는 사람을 옆에 둔 남자와 누가 진심어린 대화를 할까요. 반대의 입장이셨다면 유부녀를 그저 욕정의 대상으로만 대하시겠습니까? 나동안님도 뒤에선 그분을 밝히는 여자라며 손가락질 하시고 계실지도 모를 일 아닐까요?

아무튼 비난을 무릅쓰고 자신의 고민을 이렇게 당당히 밝히셨으니 보다 현명한 대안도 찾으실 수 있는 분일거라 생각합니다.

힘내시고 화이팅입니다.
짱짱2811 2019-08-27 10:13:13
솔까 챗팅으로 하시는건 좀 아니죠 사실..
와이프분이랑 잘 얘기하는게 답이지 싶네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래도 서로 애정이 많다면
힘든점 이해해주고 맞춰주실듯요
힘내세요 남일 같지 않네요;
나동안/ 네... 변명같겠지만... 오죽하면 챗팅을 했을까요. 제가 와잎을 사랑하지 않는게 아닙니다. 오해는 없으시길... ㅠㅠ
디윤 2019-08-27 10:12:55
두 분이 처음 잠자리 할 때 성경험이 없었던 아내분을 얼마나 배려했는지도 한번 생각 해 보세요
아내분이 섹스는 서로가 맞춰가는거라는 생각을 아직 못 하셔서 그럴수도 있어요
나동안/ 12년동안 얼마나 많이 얘기했겠습니까.... 어떻게 설명하고 설득해야 서로 맞춰가는거라 생각할 수 있을까요?
디윤/ 음 제 주변 부부들 중에서도 결혼생활을 기간은 글쓴이분에 비해 현저히 짧지만 섹스리스 부부가 꽤 있어요 얘기 들어보면 처음에 대한 기억, 느낌 등등이 좋지가 않아서 더 이상 관계를 나누고싶지 않고 관계를 하더라도 전혀 흥분되지 않더라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아내분도 제 친구들과 비슷한 케이스이지 않을까 싶은데
바쁜사람 2019-08-27 10:07:25
입장의 차이가 있는거겠죠.
상대가 싱글인경우 부담을 느낄테고

아직 미혼 사람들에겐 비난의 대상이 될 수도 있겠죠.

같은 유부남이라서 공감 됩니다.
맞는사람이 있으실거에요. 
다들 성인이니까 판단은 개개인의 몫이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면 되니까.

화이팅하세요.
나동안/ 감사합니다... 님도 화이팅~! ^^
레드바나나 2019-08-27 10:06:01
와이프분이 한결같이 섹스를 싫어하시는 건지 궁금하네요.
아니면 오랜기간동안 지내오면서 싫어지신건지..
나동안/ 첨부터 좋아하지 않았어요... 목석이랑 하는것 같고 그럴땐 내가 짐승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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