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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섹스하는 사이에 대해 생각을 해 봤었는데요
섹스파트너, 섹스친구
둘 다 어느 한계까지의 애정이 존재해야 한다.
라고 말씀들을 하시는게 저에겐 그저, 당위를 하나 부여하는 것 말고는 다른 생각이 들지를 않네요
감정의 마지노선을 정해놓고 조절을 잘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관계는 존재 할 수가 없다?
여러분, 상대에게 느끼는 감정이 뜻대로 조절이 되나요?
성욕을 제외한 다른 것을 앞세우는건, 욕구 해소의 한 편법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은 제가 경험이 없어서 일까요?
필요로 상대를 이용하는, 애초에 욕구 해소를 위한 관계
아닌가요?
뭔가 약간의 진심을 가장해서 구라를 치는게
언젠가 만날 연인에게 미안하지 않으신가요?
차라리 말입니다
난 당신과 이만큼의 섹스를 나누고 싶을 만큼 당신에게 매력을 느낀다... 이게 나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훗날 만나게 될 인연에 대한 애정의 소유욕이
그 인연의 욕구보다도 못하게 되면 얼마나 성질나겠습니까
그냥 섹스하고 싶으면
'나 진짜 존나게 섹스하고 싶다'
라고 말하는게 스스로를 위해서도 좋지 않을까요?
관계에 대한 책임은 좀 무거운거 같아 회피하고 싶고. 그런데 남친여친애인의 따뜻함이나 감정적 교류는 하고 싶고(외롭고).
사람 사이란게 참 복잡하죠?
무자르듯 관계자체를 정확하게 정의하기도 어렵고 섹스만 하는 상대가 되긴 더욱 어려워요. 그 두 사람이 섹스만 하게 된 계기가 있을거고, 만나고 대화 한 것들이 있을텐데 말이죠.
서로 어느정도 호감이 있어야 섹스 자체도 가능하다 봅니다. 하면서 나눈 대화를 통해 "얘랑은 섹스만 해야겠다."느끼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군요.
인스턴트식 사랑을 욕구해소를 위해 일회용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또 진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게 섹파아닐까요.
물론 섹스가 1차적 목적인건 분명하게 그래야만 섹파의 사이인거지만, 파트너, 친구란 말이 붙는 순간부터 단순한 "섹스"상대랑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제 경우엔 무슨 성매매 하듯이 후다닥 양쪽이 사정하고 같이 씻지도 않고 출구부터 각자 사라지는 관계를 섹파라고 부르진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