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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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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루 조회수 : 9831 좋아요 : 1 클리핑 : 0
출근길 2호선은 지옥철이다.

특히 8시부터 9시까지는 말이필요없을정도의 헬게이트가 열린다.

적당하게 만원이면 견딜만하다.

여러가지 종류의 힘든출근길이 있지만
진짜 알짜배기 지옥의순간은 말이다

적당히 문앞에서 내리기 딱 좋게 대기하고있다가 문닫으려는데 때마침 거구의 덩치가 헐레벌떡 뛰어와서는 내앞으로와서 헉헉거리며 가뿌게 숨을 한바탕 몰아쉴때 뒤에있는 나는 제대로된지옥을 맛본다.

사골뼈10시간 진하게 우려낸 진국육수는 구수한 향에 입에 침이라도 돈다.

하지만 인간의 알짜배기 인육육수는 말이다 겪어보지 않으면 정말 아무도 모른다.

막 생산된 덩치의 등뒤에서 풍겨져오는 땀내음은 그냥 아무이유없이 절로 아우씨발 이라는 육두문자를 입가에 맴돌게 만든다.

심히 찡그린 얼굴을 더해서 말이다.

흡연자의 입장으로 이런말하기 모하지만
담배까지 막피다 입에 연기채 다뿜고 오지도 않은채
위와같은 상황이면 그것만큼 고욕인건 없더라.

그런 심적으로힘든 극의 상태로 5~6정거장을 롱타임끊고 하루를 시작할때면

심신이 순식간에 많이 피로해진다.

이런 헬게이트를 매주1~2회 필수요소로 맞이하다보니 도저히 안되겠더라.

너무견디기힘들어 좀더 일찍일어나서 상쾌한 아침을 맞아보자 다짐을했다.

학창시절 단한번도 개근상을 받아본적없던 필자다.

어느순간부터 여유있게 하루를 시작하고싶단이유로

땀에 찌든 거구들을 피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일찍 일어나야겠다며 알람을 30분일찍맞춘지
3달이 넘었다.

지각을 안하게되니 새삼 내 습관이 뿌듯하다.

한결여유로워짐에 출근전 이나영이 이뿌게 그려진
믹스커피에 우유도 섞어서 라떼도 만들어보이는 여유도 생겼다.

지하철에 탈때도 간간히 앉아서갈때도 많아졌고

무엇보다 제일 좋은건
덩치들의 찐~한 액기스를 안겪어도되니 너무나 즐겁다.

싫은 그것들보다 좀더 좋은게 하나더있는데
지금부터 내가 이야기할 그녀에대한 이야기이다.

2호선 영등포구청역.

필자는 2호선 영등포구청역에서 내려야한다.

그 여자를 처음보았을때도 딱 내리는 그 시점,
문이 열리고 대기하던 인파가 양쪽 사이드로 나뉠때
딱 그때다.

아마 그 대기하며 나뉘던 인파중에 한명의 여자인거같다.

이어폰줄이 앞에 사람 백팩에 걸려 폰이 지하철 바닥에 내동댕이 쳐진적이있었다.

수많은 인파에 폰이 이사람 저사람 발에 치이며 행방을 찾을수가 없었는데 더군다나 혹시나 액정이 나갔을까 마음까지 졸이며 찾고있던 1분여의찰나.

사람들이 계단위로 다 올라가고나서도 보이지않았고

나는 계속해서 전화기의 행방을 찾고있었지만 안보였다.

씨바씨바가 아주그냥 줄줄 나오는게 짜증이 극에 달했던필자

마침그때 어느 여자분께서 나를 부르는듯 했지만
크게 귀 기울여하지않았고 계속해서 찾고만 있었다.

어정쩡한 자세로 바닥이란 바닥은 다 뒤지고있는데
묘연의 여자분께서 흰색전화기를 가져다 주신다.

내 전화기다!!

전화기를 받자마자 액정의 상태부터 확인하고
고맙다 고맙다 연거푸 감사의 표시를전했다.

전함과 동시에 본능과 필사의 눈초리로 여자의 외모를 스캔했다.

아주 짧은2초정도였는데 기억은 강렬했다.

성괴는아니다.보면안다.
약간은 전지현이 보였고 자연산의 오똑한코와
립스틱이 아닌 틴트로 입술의 윤기를 더함은
또달리 박한별의 얼굴이 보이기도했다.

키도 작지않다.힐을 빼고나서도 163~5정도.
얼굴이 내 주먹만하다.

도시적인 이미지에 쌍꺼플은 없었다.

브라끈 정도길이에 검정긴생머리..

상의는 흰색 블라우스..

하의는 회색계통의 허벅라인이 드러나는 약간 타이트한 소재의 스컷이었고 안보려해도 볼수밖에업었던 그녀의 잘록한 허리는 진짜 콜라병이 따로없었다.

무릅위 10센티 이상의 회색스커트에 살짝보이는 벅지도 궂이 안을 보지않아도 투시가된다.

먹음직한 앵두를 한입 크게 배어물지않아도
달달한 과일향에 미리 맛을알듯이 말이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띌수밖에 없었던건
크지도 작지도 않은키에 훌륭한 비율때문이었고

그모든게 2초안에 스캔이 가능하단거에 나도 스스로
좀 놀랐고 변태끼 충만함을 인정하는 순간이었다.

마침그때 폰을 전해받음과 동시에지하철에 또다시 인파가 쏟아져 나왔다.

감사하다라는 필자의 답례와 동시에 그 여자분은 그 쏟아져나온 인파속에 조용히 사라졌고

문이 닫히고 출발하는 열차만 바라볼수밖에 없었다.

아쉽기도하지만 어쩔수 없는 순간이었다.

진짜 인연이라면 또 마주칠것이라 확신했다.

난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했다.
폰에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재생했다.

직장까지 몃십여분거리.

진짜 간만에 낮선여자에게서 느낀 멍~함은

귀에꽂은 이어폰속에 노랫말따윈 하나도 기억에 안남고 그여자 얼굴만 출근내내 떠올랐다.

설렘일까 다시 마주칠수있을까에 기대감일까..

출근해서도 종일 멍~함은 쉬는시간 폰에 숨겨논
야동을 볼때도 av배우의 섹스런 얼굴이 보이진않고

종일 그녀의 얼굴이 대비되는 기이한 현상이 지속되었다.

내일도 과연 그녀를 또볼수 있을까?

간만에 설렘과 기대는
정복하고싶은 남자의 마음을 건드렸고

나는 어쩌면 또다시 잠깐의 만남을
자연스런 인연으로 이어볼까
연이어 짱구만 굴리며 고민을 하게되지만

답을 정하지 못하고 생각만 하고있었다.
다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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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홀릭스 2014-10-27 12:01:49
이 글은 조회수,덧글수,좋아요수,완성도 등을 고려하여 '명예의 전당' 목록에 추가되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신 레드홀러님에게는 300포인트가 자동 지급됩니다. 축하합니다. ^^
야매떼 2014-10-25 16:06:32
심야버스탈때 어떤 여자분이 정말 피곤햇는지
내 어깨에 기대 자더라능... 첨엔 귀여웠는데
10분을 넘어서니 괜히 불편^^;;;
다니루/ ㅎㅎㅎㅎ 저도 그런적있어요! 버틸만했지만... 침을 좀 흘리셔서... 어쩔수없이 깨웠네요 ㅋㅋ
보고있나내다리사이를/ 전 갓 파릇한 대학생.. 풋풋하니 좋더군요~ 한참 동생뻘이라 내릴때까지 어깨 빌려줬네요 ㅋㄷ
야매떼/ 정지상태로 한참을ㅋㅋㅋ 전 솔직히 어깨 아파서 폰 꺼내는 척 깨워버렸다능...^^;;; 그리곤 뻘쭘...ㅠ
똥덩어리 2014-10-25 15:13:45
오 소설이네요 ㅎ 이거 연재되는건가요?
다니루/ 엇.. 소설은 아니구.. 실화입니다.ㅎ
똥덩어리/ 다음글 기대할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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