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처음 샀던 섹스에 대하여  
0
빨강중독 조회수 : 9390 좋아요 : 1 클리핑 : 1
대학교 3학년 쯤이었나? 친했던 친구들과 술 마시다 처음으로 정육점 불빛이 가득한 곳으로 가봤어요. 남자들끼리 있으니 자연스레 여자얘기가 나왔고 술자리가 무르익으니 오늘이 날이다 라는 분위기가 형성됐죠. 근데 전 피곤하기도 하고 여자친구가 아닌 사람과 섹스를 한다는게 살짝 긴장도 되고 죄책감도 들어서, 안갈거라고 너네들끼리 가라고 그렇게 사양했건만.. 친구들이 저를 택시에 구겨넣더군요. ㅠ

그렇게 처음 가본 그곳. 한 친구가 어딘가를 들어가더니 여자를 고르라고 하더군요. 전부 다 제 눈에는 별로였어요. 친구가 굉장히 선심 쓰듯이 저한테 우선권을 주겠다는데 다 거기서 거기.. 그나마 다리가 좀 더 이쁜 여자를 지목했어요. 저는 곧 그 여자 손에 잡혀 방으로 끌려 들어갔죠. 씻으래서 씻고 나왔는데 그 여자가 누워있었어요. 자기 옆으로 오라고 하더군요. 담배펴도 되나 물어보고 담배를 한 대 피면서 생각했어요. '뭔가 음침하다' '내가 왜 여기 들어와서 이러고 있나' '성병 걸리는건 아닐까?' 등 많은 생각을 했죠. 여자한테 말했어요. 나 안할거라고. 나랑 안해도 된다고.

진짜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죠. 그래놓고 나가면서 진상피울거 아니냐고 묻더군요. 그런 짓 안한다고 했더니. 그럼 자기도 담배 한 대 피고 나간대요. 나가는지는 몰랐었죠. 밤새 같이 있는 줄 알았는데. 암튼 그러고 좀 얘기하다가 여자가 나갔어요. 그리곤 복도에 슬리퍼 끄는 소리가 들리더니. 옆방 문이 열리고 닫히고, 샤워하는 소리가 들리고, 침대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다시 샤워하는 소리가 들리고, 문이 열리고 닫히고, 또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좀 미안한 말이지만, 그때의 전 그 여자가 굉장히 더럽게 느껴졌었어요. 하룻밤에 그렇게 계속 도는지 몰랐거든요.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고 다시 제가 있는 방 문이 열리고 그 여자가 들어왔어요. 들어와서는 제 옆에 눕더니 진짜 안할거냐고 다시 물었어요. 갑자기 억울한 마음이 들어서 그 여자 위로 올라갔어요. 애무하는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차마 못하겠더라구요. 대충 가슴 몇 번 만지다가 바로 삽입했어요. 콘돔도 안하고.

하.. 근데 이미 축축하고 액이 많은 그 안의 느낌은 너무나 별로였고 싫게 느껴졌죠. 다른 남자의 정액은 아닐까 란 생각도 들고 기분이 너무 안좋았어요. 삽입하고 몇번 흔들다가 사정도 안하고 바로 화장실로 가서 씻었어요. 비누로 씻고 헹구고를 서너번 했었어요. 그래도 찝찝했어요. 다음날 아침, 각자 방에 들어간 친구들과 만나기로 약속한 시간 한시간 전에 나와 아침햇살을 보는데 아주 불쾌한 느낌이 올라오더라구요. 온몸에 오물을 뒤집어쓴 느낌이었어요. 그 느낌이 한 3일을 가더라구요.

끝.


한밤중에 잠이안와 레홀 보다보니 갑자기 생각나서 씀 ㅋ
빨강중독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레드홀릭스 2014-10-27 12:05:11
이 글은 조회수,덧글수,좋아요수,완성도 등을 고려하여 '명예의 전당' 목록에 추가되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신 레드홀러님에게는 300포인트가 자동 지급됩니다. 축하합니다. ^^
브레드커피 2014-10-27 00:29:36
각자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부정적인 편견인것 같네요..
거기에 일하는 여자들은 모두 불쾌하고 더럽다?..
이건 아닌것 같네요..그분들도 나름 사정있어서 일하는것 아니겠어요?
그냥 남자답게 즐기세요^^
빨강중독/ 처음 경험한 상황에 대한 일종의 두려움이 불쾌함으로 느꼈던 걸 수도 있구요. '모두'는 너무 과대해석이 하신듯 합니다. ㅎㅎ 지금은 위 글에 써내려간 생각과는 조금 달라졌구요. 남자답게 즐깁니다. ㅋ
짐승녀 2014-10-26 23:20:04
그때 상황의 감정이 여실히 묻어나네요 잘 읽었습니당ㅋㅋㅋ
빨강중독/ 그때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으려고 했는데 ㅋ 읽으셨군요!
아주라마 2014-10-26 12:33:12
저도 군입대전 처음으로 가봤죠  자의반 타의반...
빨강중독/ 군입대전에 많은 경험을 하죠 ㅎ 어떠셨어요? 글 좀 써주세요. 나만 이랬던건지 궁금하네요 ㅎ
등짝등등짝 2014-10-26 09:05:22
뭐 성향 차이겠지요. 저도 돈주고 하는거 싫어하지만 그쪽분들을 더럽다거나 혐오하진않아요 ㅎㅎ
빨강중독/ 아무래도 더럽다는 표현이 과격했나보군요. ㅎㅎ 그땐 그랬어요. 뭐 잘 모를 핏덩이니까요 ㅋ
핫플레이서 2014-10-26 07:44:27
오히려 그런쪽 여자들이 더 깨끗하다더군요.
그런다고 해도 역시 내키지않는건 케바케 문제..
전 욕정이 끓는편이라 참 좋아합니다 ...
빨강중독/ 그때는 그랬다는 글 입니다. 저도 좋아합니다만.. 자제하려고 많은 노력을 합니다. ㅎ
똥덩어리 2014-10-26 05:53:49
더럽다는건 일종의 편견 ㅎ
빨강중독/ 어린데다가 처음 경험이라 편견이 있었죠. ㅎ
써니 2014-10-26 03:27:48
처음에 샀던 섹스라해서 오타인줄 알았습니다ㅋㅋ심심했던 차에 재밌게봣습니다~
빨강중독/ 아이패드로 쓰다보니 복사붙여넣기 하면서 오타가 많았는데 초본 보시느라 수고하셨겠어요 ㅎㅎ 재밌게 보셨다니 다행이네요 ^^
써니/ 예전에 살던동네가 도서관 아래에 여인숙이 있었는데 그곳을지나갈때면 할머니들이 호객행위를 하곤했던게 기억나네요 고등학생도 붙잡는다는 무서운 할머니들이엇죠
고래토끼/ ㅋㅋㅋ요즘도 호객행위 많죠 ㅋㅋㅋㅋ 좋은아침
1


Total : 35969 (1346/1799)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9069 야톡 챗섹 관심있으신분 그래함하자 2016-02-16 3724
9068 인천 찜방추천이없어서 몰리브 2016-02-15 1676
9067 저랑 같이.. [6] 뿌잉뿌잉010 2016-02-15 2315
9066 사람이 한결 같아야겠죠?ㅋ [4] 클림트 2016-02-15 2313
9065 눈오길래 잠깐 앉아서 [4] 몰리브 2016-02-15 1849
9064 인천 좋은 찜방 있나요? [8] 몰리브 2016-02-15 2412
9063 [덤덤] 쪽지가 안온다는 글을 보고... [12] NOoneElse 2016-02-15 2361
9062 오늘은 말이죠... [18] 집사치노 2016-02-15 2342
9061 사기급할인이네 ㅎ.. [13] 몰리브 2016-02-15 3194
9060 미치겠어요 [15] 쵸쿄파이 2016-02-15 2950
9059 인천에서 잠시생각중 몰리브 2016-02-15 1519
9058 여성분들 너무하십니다. [14] 될놈8491 2016-02-15 2511
9057 여자 팬티올리기 장난 [2] 로쉐 2016-02-15 2660
9056 꿀렁꿀렁~ 설현은 사랑입니다. [5] 하우두유두 2016-02-15 2733
9055 날이추워졌네요ㅠㅠㅠㅠㅠ [3] 사용이불가한닉네임 2016-02-15 2199
9054 아... 나도 문신하고 싶다... [4] 돼-지- 2016-02-15 2481
9053 눈썹만. [2] 경남훈남 2016-02-15 1796
9052 올해 유행은 상의노출이라네요 [2] 풀뜯는짐승 2016-02-14 2056
9051 세번째 타투~ [17] 당신만을위한은밀한 2016-02-14 3900
9050 좋은날 보내셨나요? 초콜렛은좀 받았어요? [1] 트위티77 2016-02-14 1770
[처음] < 1342 1343 1344 1345 1346 1347 1348 1349 1350 1351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