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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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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J 조회수 : 5886 좋아요 : 4 클리핑 : 0
본업으로 개발일을 하는 나로선 코xx로인해 일거리가 확 줄어들어 살아남기위해 선택한 알바자리 쿠팡플렉스(심야택배...
시국이 시국인지라 개똥밭에서 굴러도 이승이라는 말을 위로를 삼으며 살아남기위해 선택한 일 이지만 아쉬운게 하나 있다
저녁에 주문하고 아침에 문 열어보면 도착해 있는 주문품...
나도 그게 좋아 자주 사용 하지만, 막상 주문자가 아닌, 배송자 입장에서 보니 아쉬운게 많다.

다른 이유는 없다. 
현실이니까.
이렇게라도 살아 남을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있으니까...

그런데 나도 사람인지라 아쉬운게 있다.
배송을 하는 사람들은 시간이 생명이다.
1개 배송하면 평균 800원.
말도 안되는 대기시간을 버티며 많은량도 아니지만, 일거리를 받아
새벽에 배송을 하다보면 적게는 1시간에 16가구, 미친듯이 뒤어다니며 배송을 하면 시간당 25가구...

밤 11시에 출근하여 새벽 6시30분 가량까지 마무리하게되면 매출로 대략 6~7만원 
설명하자면 한도끝도 없는 불평이 나올것같아 더 할말은 없다.

다만 입장을 바꿔보면, 배려 라는게 아쉬운 상황이다.

자기가 살고있는 공간이 공동현관 비밀번호가 있는곳 이라던가, 외지인이 처음 온다면 헛갈릴수있는곳 이라면
그리고, 저녁에 주문해서 아침 7시 이전에 제대로 배송되기를 희망한다면...
공동현관 진입 비밀번호라도 정확하게 적어주던가, 본인이 주거하는 공간의 진입이 일반적이지 않다면, 어떻게 진입하라고 적어주면 참 좋겠다.

새벽배송을 하다보면 주문자에게 전화를 할 수 도 없다. (새벽배송은 배송자에게 주문자 전화번호도 오픈이 안된다)
문이 잠겨 있는데, 적혀있는 비밀번호가 틀리다던가, 아예 적혀있지 않은경우(이건 어떻게 하던 이해하려고 노력을 한다)
또는 엿먹어봐라 하는듯한 뉘앙스의 '나는 모르겠다. 알아서 들어와라' 이런류의 고객작성 멘트를 볼때마다 느껴지는 좌절감...

그래도 건당 800원을 벌기위해 센터에 문의하고, 답이올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하고
센터에서도 확인이 안되면 공동현관앞 배송, 대문앞 배송을을 지시 받고 공동현관앞에 배송을 하고나면
주문한 고객 입장에선, 내가 살고있는 집 현관앞에 배송을 주문했는데 왜... 공동현관앞이나 대문앞에 놓고 갔나고...
배송 방법에대한 클레임(클레임이라고 해도 대단한건 아니지만, 주문한 사이트에 배송후기에 맘에 안든다고 별표를 야박하게 준다)

그러고 나면 그 클레임에 대한 후폭풍은 고스란히 배송을 한 담당자에게 돌아오며
건당 800원짜리 업무도 매일같이 본사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배송자에게는
그 다음날 업무신청에 대한 업무 미배정이라는 불이익으로 돌아온다.
죽기싫어 어떻게하던 살아 남으려 노력 하는데, 이런 상황이 되면
이건 누구에게 하소연을 할까...

아침에 눈을뜨면
어젯밤에 주문한 물건이 우리집 문앞에 있는걸 좋아 하시는 분 이라면 
최소한 새벽에 그걸 배송하는 사람에게 
배송에 문제가 되지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내가 주문하는 사이트에서
내가 적지않은 정보라던가, 이전에 적었던 잘못된 정보가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더도말고 딱 1번만 해주고, 한번만 더 확인해 주면 
조금은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과한 욕심을 내 봅니다......

사이트 성격에 맞지않는 글이라 죄송합니다.
Maste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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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 2020-09-26 17:09:18
힘내세요. 충분히 공감 됩니다.
Master-J/ 응원 감사합니다. 힘내겠습니다~~
-꺄르르- 2020-09-21 14:18:54
마스터님 안그래도 코로나로 어찌지내시나 생각났었는데..

사고 조심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면서 하세요 ㅠ
Master-J/ 네~ 저도 이렇게 피부에 확 다가올줄은 몰랐네요. 염려 감사합니다~~~ ^^
클로 2020-09-21 10:53:13
최저시급도 못 받는거나 다름없네요ㄷㄷㄷ
고생하십니다
Master-J/ 그래도 이시국에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도도한푼수 2020-09-20 23:40:36
그러시구나..,쿠팡 로켓배송 빠르다고만 생각했지
그런 애로사항이 있는줄 몰랐네요
앞으로 좀더 신경써서 주문을 하겠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찹니다
건강도 챙기시면서..화이팅입니다!
Master-J/ 제가 배송하는 지역이 아니더라도, 제품을 들고 가쁜숨을 몰아쉬면 뛰고있는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될것입니다. 장마때 폭우도 예사로 생각하며 배송했는데, 엊그제 새벽에 내린비는 온몸에 소름을 돋게 만들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신경을 써주신다니 감사합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alhas 2020-09-20 21:25:08
코로나가 참 어렵게 하네요. 어려울 때 돕지는 못해도 더 힘들게 하는 사람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일까요. 우리 모두 너무 지치지 않게 정상적인 날이 빨리 오길 기원합니다. 또 마제님을 응원합니다.
Master-J/ 코로나가 이렇게 현실적인 문제를 안겨주네요... 하지만 곧 이전으로 돌아갈 것을 믿고 있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
제로씨 2020-09-20 21:05:31
더도 말고 한번만 생각하면 더 좋아질건데, 그것이 과한 욕심이 되어 버린 듯한 세상이 씁쓸하네요. 힘들지만 이겨내봅시다.
Master-J/ 그러게 말입니다. 하지만 좋아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겨내 보겠습니다~~~
발없는새 2020-09-20 13:03:41
조금만 배려해주고 이해해주면 될것을... 우리 모두 힘든시기 잘 이겨내요~ 쓰니님은 굉장히 슬기롭게 잘 대처하고 계시네요~
Master-J/ 조금씩 더 배려해주는 좋은사회가 되갈것이라 믿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유후후 2020-09-20 12:51:42
오우 마제님. 예전에 찾아뵈었을 때에는 매일 야근할 정도로 본업의 주문량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환경의 변화가 이렇게 크네요. 꼭 건강 잘 살피며 일하세요.
Master-J/ 그러게요, 경기가 위축되니 일거리가 줄어드는것도 한순간이네요. 염려 감사합니다~ ^^
랜딩맨 2020-09-20 11:53:41
사이트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이라....  사람 사는 이야기인데 잘못된 것 아닙니다. 반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주 조금만 배려한다면 서로 같이 사는 세상 좋아질 수 있겠군요. 힘든 시기 잘 이겨내시리라 응원합니다.
Master-J/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의 작은 배려가 누군가에게는 어려움을 비켜갈 수 있음을 공감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그럴지라도 2020-09-20 07:50:52
필요한 정보도 주지 않고 제대로 안했다는 타령을 갑질이라고 하죠. 힘드시겠지만 어려운  시기 넘겨야죠.  파이팅입니다
Master-J/ 많은분들이 친절하게 정보를 알려 주시지만, 소수의 분들이 힘들게 합니다. 이것도 제가 선택한길 이니까 이 시기를 잘 이겨나가 보겠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해령 2020-09-20 03:22:01
정말 그 일의 고충은 그 일을 해본 사람이 아니라면 절대 모르는 것 같아요.. 제가 쿠팡 알바 했을때 일이 딱 생각나네요. 저는 수능 끝나고 바로 알바로 쿠팡알바를 했었어요. 저는 워크맨을 해서 글쓴이님보다는 제 업무가 훨씬 쉬웠지요. 일도 새벽까지 하지 않았구요. 그렇지만, 저도 엄청 힘든 일을 겪었어요. 배송이 왜 이렇게 늦냐며 화내는 손님, 왜 물건이 망가져있냐며 화내는 손님, 학생이 공부는 안하고 그딴 일이나 하고 있냐며 손가락질 하는 사람도 있었어요...어린놈이 벌써부터 이런 잡일 한다고, 저보고 실패한 인생이라면서요... 갓 수능 본 청소년 때 그런 말을 들었을 땐 정말 일하면서 울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돈은 벌어야겠으니 일은 해야겠고... 배송하면서 달리면서 눈물 뚝뚝 떨어진 기억이 나네요. 참 별에별 일 다 겪는 것 같습니다. 어쩌겠어요, 세상은 넓고 이상한 사람은 많은데 정상적인 저희가 참아야죠. 힘내세요. 행복은 소리소문없이 갑자기 찾아와요. 언젠가 꼭 행복해지는 무언갈 만나게 되는 날이 올거에요.
Master-J/ 수능끝나고 했던 알바에서 그런일을 당해보셨다니 제 마음이 다 아프네요. 맞습니다. 저와 다른 가치관을 갖고 계신분들이 참 많죠. 혜령님 말씀처럼 참아야죠. 저도 심야배송을 하다보니 직접 고객님들을 만나지는 않지만 고객센터를 통해서 클레임을 가끔 받는데, 이해하기 힘든 클레임을 제기하는 분들이 꽤 계십니다. 암튼 힘든시기를 참고 잘 견디면 좋은 시기도 꼭 올꺼라는 응원 감사합니다~
roaholy 2020-09-20 01:26:35
제대로 받고싶으면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는것이 맞다고 봅니다.
본인들이 잘못해놓고 엄한사람이 힘들어지도록 갑질하는건 안되지요~자유롭게쓰는 게시판에 공감이되는 글 올려주셔서 오랫만에 정독했어요~ 힘내세요~화이팅~!!!
Master-J/ 저도 적은 금액 이지만 돈을받고 하는 일 이라, 거기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감당을 하며 일을 하지만, 조금만 신경써주면 서로가 좋게 일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되서 써본 글 이에요. 응원 감사합니다. 힘이 납니다~~~ ^^
익명인건가 2020-09-20 01:05:08
죄송하다뇨 넋두리 충분히하실수있죠
정말고생많으십니다.. 그 어떤말보다 공감의 말 한마디가 힘이되셨음좋겠어요 응원합니당!!
Master-J/ 지금까지 남겨온 기록을보니 2,500가구 방문을 했는데, 응원의 메시지와 아이스박스에 담겨있는 음료수를 주신분이 1분 계셨어요. 그걸 본 날은 진짜 픽곤함이 싹 가시더라구요~ 응원의 한마디에 오늘도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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