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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에서는 남자 자신을 위해 전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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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피> 중

베러크와 밀러의 보고(1962)에 의하면, 질벽은 예민한 신경 접촉대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단순히 장과 같은 역할을 하는 세포조직일 뿐이며 따라서 질 벽은 오르가슴과는 상관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클리토리스야말로 여성을 극도의 오르가슴 상태로 유도하는 예민한 기관’이라고 말한다. 즉 클리토리스는 여성 신체기관 중 가장 예민한 성감대이며 모든 성적 만족이 클리토리스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또한 모든 여성은 클리토리스 자극만으로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 있다.
 
여성들 중에는 클리토리스가 아닌 곳을 애무해도 오르가슴을 경험한다고 하지만 이는 착각일 뿐이다. 클리토리스의 자극으로 느끼는 오르가슴을 상상해서 경험하기 때문이다. 결국 여성은 클리토리스의 자극으로만 절정감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클리토리스의 위치나 크기도 오르가슴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의사들에 의해 클리토리스의 위치를 좀 더 밖으로 옮겨서 성교 시 남자의 성기와 접촉을 크게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연구로 인해 유럽에서는 성교 시 클리토리스를 자극할 수 있는 체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고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CAT체위이다. 그리고 클리토리스는 외부로부터의 자극촉진 기관이기 때문에 여자가 오르가슴을 느끼기 위해서는 남자가 계속해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여야 하며 동시에 그 주위를 애무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신혼부부가 오르가슴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전희를 할 때 우선적으로 클리토리스를 적당히 자극시켜주는 것이 좋다. 결혼 후 성생활에 경험이 많은 여자라면 이런 전희 없이도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 있으나, 그래도 대개의 여자들은 이런 전희를 원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설명하고 있는 것처럼 서양의학에서 말하는 전희는 바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해서 클리토리스 오르가슴을 느끼게 하기 위한 것이다. 서양의학에서는 질의 변화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다. 물론 최근에는 G-Spot과 퀴드삭(Cul-De-Sac)같은 질 내부 성감대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질 내부 성감대에 대한 관심이 생긴 것도 사실이다. 그 역시 동양의 성 고전에서 말하는 질의 변화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서양의 성 의학에서는 여자가 오르가슴을 느끼기 위한 방법으로 전희를 강조하고 있지만 동양의 성고전은 오르가슴이 목표가 아니라 여자의 질이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데 목적이 있다. 성 의학에서 말하는 것처럼 단순히 여자의 오르가슴만을 위해 전희를 해야 한다면 남자들의 불만이 많을 것이다. 섹스는 여자의 오르가슴만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 고전에서 말하는 것처럼 전희를 해서 여자의 질이 살아 꿈틀거리게 만들면 질은 수축과 이완이라는 운동을 시작한다. 이런 질의 움직임은 남자에게 커다란 성적 쾌감을 만들어준다. 더군다나 비록 남자의 성기에 힘이 없다 해도 여자의 질이 빨아들이듯 잡았다 놓았다 하면서 남자의 성기를 강하게 만들어준다. 남자는 자신의 성기가 강하게 발기할 수 있으면 자신감을 얻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는 빠르고 강하게 피스톤 운동을 하지 않아도 두 사람 모두 성적 쾌감을 즐길 수 있다.
 
이처럼 여자의 질이 살아나야만 남자들이 섹스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여자의 질이 살아나게 하는 방법으로 전희를 강조했던 것이다. 그래서 동양에서는 명기를 설명할 때 질의 움직임에 대해 설명한다. 명기라고 하면 질 속에 속살이 많아서 삽입 시 성기의 귀두는 물론이고 몸체부분까지 둘러싸서 강한 수축작용으로 성기를 빨아들이는 여자이거나 삽입된 성기를 귀두·중앙부분·뿌리로 나뉘어서 마치 스폰지를 두른 것처럼 조이면서 빨아대는 여자를 말한다. 또 질 상단에 콩알만한 작은 조직들이 많이 돋아 있어 삽입된 성기의 귀두 부분이 마찰되면서 쾌감을 안겨주는 그런 질을 가진 여자를 명기라고 한다. 그래서 이런 여자의 질을 표현할 때 좁쌀 천장, 지렁이 천 마리, 끈 달린 주머니라고 한다.

바로 성 고전에서는 여자의 질 내부를 변하게 만들기 위해 전희를 했던 것이다. 물론 한두 번의 전희로 질은 쉽게 살아나지 않는다. 어느 정도 반복적으로 전희를 하다 보면 감각을 찾게 되고 그때부터 질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사람에 따라서 질 안쪽이 조여지기도 하고 중간에 조여지기도 하고 입구가 조여지기도 한다. 그러면서 질 벽에서 많은 질 액을 분사하듯 쏟아낸다. 남자에게는 이 모든 것이 성적 자극이고 쾌감인 것이다.
 
서양 성의학에서 말하는 것처럼 단순히 오르가슴만을 목표로 죽은 질 벽에 억지로 마찰에서 느끼는 자위행위와 같은 자극을 느끼는 것과 동양의 성고전에서 말하는 살아 꿈틀대는 질 속에서 다양한 성적 쾌감을 느끼는 것 중 어느 쪽을 선택하겠는가? 답은 자명하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성 고전에 나오는 남자들은 전희를 한 것이다. 결국 남자들이 섹스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전희를 했다는 말이다.
아더
부부관계연구소 이사장 / 펜트하우스 고문
탄트라 명상연구회 <仙한 사람> 회장
저서 <이혼했으면 성공하라>, <우리 색다르게 해볼까>, <그래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
http://blog.naver.com/arde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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