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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는 서로를 성장시키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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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패밀리 S다이어리>
 
섹스만큼 사랑의 과정을 잘 보여주는 것도 없다. 시간이 지나면 변하는 사랑이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더 깊어지는 그런 사랑은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는 사랑이 아니라 함께 도와주고 서로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그 역할을 하는 사랑이 바로 섹스다. 
 
토머스 무어(Thomas Moore)는 <섹스의 영혼(The soul of Sex)>에서 “섹스란 서로 다른 것이 하나로 합쳐지는 일이다. 따라서 우리는 모든 사람이 자신과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기중심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타인이 지닌 자신과 다른 부분이나 비밀스러운 부분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토마스 무어가 이런 말을 한 것은 사람들이 자신은 그대로 두고 자신과 다른 파트너를 자기 식대로 바꾸려고 하기 때문이다.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고 양쪽 모두를 있는 그대로 두는 것에서 끝난다면 그 역시 자기중심주의고 오만이다. 왜냐면 인간은 미완성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특히 성적으로 보면 사람은 미숙한 존재로 태어난다. 그래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하고 서로의 성장을 도와야 한다. 
 
사람은 수많은 시간 동안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닦으면서 성장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좌절도 하고 억압도 받으면서 성장이 정지되거나 변질되는 경우도 있다. 비록 자유롭게 성장했다 해도 완벽한 존재는 아니다. 자기 자신을 성장시켰다 해도 함께 성장해야 할 일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섹스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 맞춰가는 작업을 해야 한다. 그 안에서 자신의 부족한 면을 발견하고 그것을 인정하고 또 다시 성장해야 한다. 그래서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파트너에 대해서도 역시 잘 알아야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할 뿐 아니라 파트너에 대해서는 더욱 모른다. 완벽한 척하면서 그저 발기된 성기를 질 속에 삽입하고 만족하기를 바랄 뿐이다. 절정에 빨리 도달하려는 욕심만 있는 것이다. 결국 자기 욕심만 채우려고 할 뿐 함께 성장하고 서로 맞춰가는 작업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사람은 <죄책감 없는 자위행위>를 통해서 자기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고 섹스를 통해서 파트너와 사랑을 나누는 방법을 배운다. 그리고 파트너의 성장을 도와주고 파트너의 도움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아직 덜 성숙한 부분은 도움을 받아 성장하고 파트너의 부족한 면을 채워주면서 함께 성장하는 것이 바로 섹스이다. 그렇게 해서 나날이 성장하는 성적 즐거움과 기쁨을 나누는 것이 섹스이다.  
 
사람들은 파트너의 도움을 겸허히 받아들일 줄도 모른다. 스스로 완벽하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파트너만 바꾸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는 착각을 한다. 그래서 자기 자신이 완벽하지 못한 면이 드러나면 몹시 당황하면서 두려워한다. 그런 오만이 스스로를 괴롭히고 파트너를 불편하게 만든다. 
 
사람이 성적 억압으로 인해 성장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것은 아픔이다. 그 아픔은 비난을 받을 일이 아니라 보듬어주고 감싸주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성적 억압은 사람을 긴장시킨다. 그렇다면 긴장감을 해소시켜주어야 한다. 또 성적 감각이 개발되지 못했다면 그 역시 개발시켜주어야 한다. 
 
사람은 성적으로 완벽한 존재가 아니다. 사람의 감각이란 개발시켜주어야만 제대로 느낄 수 있고 사용할수록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는 것이다. 파트너의 도움을 받아서 성적 감각을 깨울 수 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매번 황홀하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 
 
성적 감각이 깨어나면 여자의 질은 생명력을 얻는다. 그때서야 비로소 질이 살아나서 남자에게 다양한 성적 기쁨과 즐거움을 줄 수 있다. 그런데 남자들은 사정을 통한 배설의 쾌감만 느낄 뿐 질이 주는 성적 기쁨을 알지 못한다.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라고 하면 결국 이런 일이 생긴다. 사랑은 파트너를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여자의 질이 남자에게 성적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는 남자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만 가능한 것처럼 말이다. 
 
남자 역시 성적 감각이 깨어나야만 진정한 성적 쾌감을 느낄 수 있다. 발기력 문제도 파트너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빠른 사정도 파트너의 도움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여자와 마찬가지로 온몸으로 성적 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서로의 미숙함을 인정하고 성적 감각을 깨워줌으로써 타인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운다.
 
사람은 미완성된 존재이기 때문에 함께 성장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파트너를 자신에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성장은 물론이고 파트너도 함께 성장을 시킴으로써 두 사람이 조화를 이루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께 성장을 하는 과정을 통해서 인간은 크나큰 쾌감을 느끼고 행복감을 느낀다. 어떻게 보면 섹스를 통해서 인간은 사랑 받기에 충분한 사람이 되는 것이고 완벽한 존재로 성장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어쩌면 섹스가 있기에 신조차도 자신의 영역을 내어주었는지 모른다. 신이 인간에게 생명 창조의 힘을 준 것도 바로 섹스가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섹스는 위대하고 신성하다. 그런데 서로를 성장시키는 일은 게을리 하고 네 탓 내 탓하면서 다투고 있는 인간의 모습을 보면서 신은 몹시 실망하고 있을지 모른다. 
아더
부부관계연구소 이사장 / 펜트하우스 고문
탄트라 명상연구회 <仙한 사람> 회장
저서 <이혼했으면 성공하라>, <우리 색다르게 해볼까>, <그래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
http://blog.naver.com/arde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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