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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여, 당당해지려면 자위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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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사랑에 빠지면 남자에게 집착하게 된다. 항상 함께 있고 싶고 잠시만 떨어져 있어도 궁금해하고 뭘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진다. 목숨을 다 바쳐도 아깝지 않을 사람이기에 그 사람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그럴 정도로 그 남자가 대단하고 잘난 것일까? 분명한 것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단지 사랑에 빠진 여자만이 그렇게 느낀다는 것이다. 
  
처음 성관계를 가지기 전까지는 그렇게 거부했던 섹스도 남자가 원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사랑 표현을 하지 않는다고 짜증을 낸다.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밝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안보면 미칠 것 같다가도 막상 만나면 괜히 심술을 부리게 되고 함께 있지 않으면 혹시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지는 않을까? 끊임없이 의심하고 감시하게 된다. 

왜 그렇게 집착하게 되는지 자신도 이해할 수 없다. 그 남자의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알고 싶고 조금만 이상하면 불안해져서 그 사람의 메일까지 뒤지게 되고 생각날 때마다 전화를 해서 귀찮게 하고 조금 늦게 연락이 오면 화부터 내게 된다. 스스로 생각해도 정상적이지 않은 것 같다.

"잘못했어. 미안해. 왜 이러는지 나도 잘 모르겠어."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바로 후회하면서도 또다시 반복하게 된다. 매번 용서를 빌어야 한다는 것이 자존심 상하는 일이란 것을 알면서도 또 분명히 후회할 거란 것을 알면서도 왜 자꾸만 짜증이 나고 의심하고 안달하게 되는지 여자는 모른다. 
 
여자의 이런 현상을 꼭 성(性)과 결부시켜서 생각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프로이트가 "모성애는 성호르몬 분비 현상이다"라고 말한 것을 보면 여자의 사랑이 성적인 것과 무관하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여자는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기 전에는 냉정하리 만치 이성적이다. 그런데 키스나 패팅 또는 섹스처럼 성적인 행동을 하게 되면 여자는 남자에게 빠져들게 된다. 물론 이런 행동이 불쾌하게 느껴져서 헤어지는 여자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은 사랑에 몰두하게 된다. 

그런데 왜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이 집착하게 되는 것일까? 여자들은 성적인 접촉이 있기 전까지는 여왕처럼 행동하다가도 성적 접촉이 있고나서 부터는 서서히 달라진다. 단순히 그 남자를 사랑해서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만 말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 남자의 경우를 보면 성관계를 맺기 전까지는 적극적이다가도 섹스를 하고나면 그 열정이 조금은 식은 듯한 느낌을 준다. 그렇다고 남자의 사랑이 식은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서로 다른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 사회가 성교육을 통해 여자들은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순결'이라는 이름으로 성욕을 억제하도록 강요해 왔다. 게다가 '순결'을 잃으면 무슨 큰 잘못이라도 저지른 것처럼 멸시하고 경멸한다. 그러다보니 여자들은 자신의 '순결'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성욕을 억제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성욕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잠재된 성욕은 언제 폭발할 지 모르는 불안한 상태로 억눌려 있을 뿐이다. 그러다가 남자를 만나 성적 접촉을 하고나면 억눌렸던 성욕이 한순간에 살아나게 된다. 

이에 반해 남자들은 자위를 통해 성욕을 조절하는 방법을 익혀왔다. 그래서 처음 여자와 섹스를 하겠다는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가도 섹스를 하고나면 빠르게 이성적으로 바뀌게 된다. 어느 때는 저 사람이 정말 나를 사랑하기나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냉정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여자는 다르다. 그동안 오랫동안 억압되었던 성욕이 관계를 통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게 살아나게 된다. 꾸준히 성욕을 발산하여 조절해 온 남자와 달리 여자는 어느 정도 그 성욕이 충족되기 전까지는 자신도 어찌하지 못할 정도로 조절이 불가능해진다. 

"그때는 내가 왜 그랬을까? 정말 눈에 뭐가 씌었지……."

결혼해서 살다보면 그리도 대단해 보였던 남자가 우습게 보이고, 없으면 죽을 것만 같았던 남자가 왠지 초라해 보이기까지 한다. 정말 뭐에 씌었던 것일까? 여자는 그때의 모습을 떠올리며 자신을 한심스럽게 생각한다. 그 이유는 억눌렸던 성욕이 한꺼번에 살아나면서 느끼는 짜릿한 정신적 흥분이 별것 아닌 남자도 한없이 멋지고 대단하게 보이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여자는 그동안 억압되어 굶주렸던 성욕을 충족시켜주기를 남자에게 끝없이 요구하게 된다. 하지만 남자들은 여자가 성욕을 느끼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항상 습관적으로 섹스를 거부해 왔기 때문에 비록 성관계를 가졌다해도 섹스하자는 말이 조심스러워서 여자의 눈치를 보게된다. 그런데 사실은 섹스하자는 말을 먼저 꺼내지 못하는 것뿐이지 여자는 남자가 빨리 성욕을 충족시켜주기를 원한다. 그러다보니 여자는 성적 만족을 주지 못하는 남자에게 짜증을 내게 되고 충족되지 못하는 성욕 때문에 남자에게 느끼는 갈증을 채우기 위해 뭔가를 계속 요구하게 된다. 그러나 그것이 충족되지 않은 성욕이라는 것을 여자 스스로도 모르고 있다. 채워지지 않는 욕구가 뭔지 모르면서 여자는 끊임없이 남자에게 뭔가를 요구하게 되는데 그것이 자나치다싶을 정도로 남자를 간섭하고 집착하게 만드는 것이다. 
  
미국의 통계에 의하면 남자는 90% 이상이 여자는 70% 이상이 자위 행위를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비공식적인 통계지만 남자는 미국과 다르지 않지만 여자의 경우는 20∼30% 정도만이 자위 행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청소년의 경우는 남자는 80% 이상이 자위를 하고 있지만 여자는 고작 3%에 머물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자위 행위를 하는 여자가 늘고는 있지만 미국에 비하면 현저하게 낮은 편이다. 

우리 사회가 여자의 성욕을 억제하다보니 섹스와 관련된 모든 행위를 두려워하여 자위 행위를 생각하는 것조차 죄책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그래서 여자는 아예 섹스는 모른다고 멀리하다보니 자위 행위까지도 감히 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위 행위란 것은 남자와 마찬가지로 여자의 성욕을 해결하는 수단이다. 그리고 자신의 성감을 개발하는데도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불감증을 치료하는 수단으로 의학적으로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자위 행위'가 이용되고 있다. 

만약 여자들이 자위 행위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 당당하게 할 수 있다면 자신의 성욕 때문에 남자에게 집착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섹스의 환상이 만들어내는 남자에 대한 착각도 하지 않게되어 이성적으로 남자를 선택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여자가 남자와 대등한 위치에 서기 위해서도 자위 행위는 필요하다. 자신의 성욕을 조절할 수 있게 만들어야만 남자에게 집착하는 일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아더
부부관계연구소 이사장 / 펜트하우스 고문
탄트라 명상연구회 <仙한 사람> 회장
저서 <이혼했으면 성공하라>, <우리 색다르게 해볼까>, <그래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
http://blog.naver.com/arde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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