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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열등감에 빠지면 도덕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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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상의원>
 
사랑하기에 지켜주겠다는 남자, 그 남자의 사랑에 감동하기 전에 그 남자가 혹시 성적 열등감에 빠져 있는 건 아닌지 알아봐야 한다.
 
남자들 중에는 섹스에 대한 열등감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용기가 없어서 동정을 버리지 못하고 있거나 또는 잘못된 첫경험으로 섹스에 대한 불안감이나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남자들의 첫경험은 대부분 매춘을 하는 여자이거나 혹은 성적인 경험이 많은 여자와의 관계로 이루어지기 쉽다.
 
그런데 대부분 남자들은 첫경험에서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자위를 할 때는 자신감도 생겼고 그 때 만들어낸 성적 상상에서는 자신이 포르노 배우보다 월등히 섹스를 잘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섹스를 하려고 하니 질 입구도 찾지 못해 쩔쩔매고 겨우 삽입을 했다 해도 너무 허무하게 사정해 버려서 참혹하게 실패를 경험한다.
 
경험이 많은 여자들은 남자의 첫경험을 이해하고 위로해 준다.
 
"후후. 처음엔 다 그런 거야."
 
남자 역시 이미 그런 말을 들었기 때문에 그것을 쉽게 극복하고 다시 시도한다.
 
"벌써 싼 거야?"
 
때로는 여자가 조롱하듯 이렇게 말하는 경우도 있다.
 
마치 다른 남자보다 형편없이 못한다는 말로 들린다. 남자는 심한 충격으로 누구와 의논도 못하고 혼자 고민에 빠지게 된다. 아침마다 불끈불끈 발기되던 성기가 웬일인지 힘이 없어 보인다.
 
"혹시 나한테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내가 조루? 아니면 설마 불구?"
 
성적으로 자신감을 잃은 남자는 여자와 섹스할 기회가 생긴다해도 기피하게 된다. 우연히 사랑하는 여자와 한 방에 있게 된다 해도 남자는 섣불리 여자의 몸을 탐하려고 하지 않는다.
 
"결혼할 때까지 너를 지켜주고 싶어."
 
남자는 이렇게 자신의 행동을 그럴듯하게 포장한다.
 
'이 남자가 정말 나를 사랑하는 구나.'
 
여자는 남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자신을 지켜준 것에 감사한다.
 
"점잖고 멋진 남자야."
 
여자는 그런 남자를 매력적으로 생각하고 오히려 적극적인 행동을 보이게 된다.
 
하지만 남자는 여자의 그런 접근이 부담스러워 피하게 된다. 여자는 남자가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지 못해서 그런 행동을 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여자들이 알고 있는 남자는 야성적이고 동물적이어야 한다. 그렇게 섹스에서 언제나 능동적으로 행동해야 하고 가만히 있으면 남자가 알아서 섹스를 다 해준다고 믿는다. 성기를 발기시켜 삽입을 하고 여자를 흥분시키고 또 만족시켜야 한다.
 
하지만 남자는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혼자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성기가 제때 발기될 수 있느냐도 문제지만 제대로 여자의 질 입구를 찾아서 삽입할 수 있느냐도 걱정인 것이다. 쉽게 삽입이 되었다 해도 섹스를 하면서 여자가 흥분을 했는지도 알 수가 없다. 흡족하지 않은 사정을 했을 때도 먼저 여자가 만족했는지를 생각한다. 그래서 섹스가 끝나고 나면 묻는다.
 
"어땠어? 좋았어?"
 
섹스는 경험이 적은 남자한테는 고비고비마다 두려움과 불안감을 주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경험을 쌓기 전까지는 오히려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그렇다고 섹스를 포기할 수는 없다. 섹스를 포기한다는 것은 남자로서의 삶을 포기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적인 열등감에 빠져 있을 때 친구의 성경험을 들으면 그 말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화가 치민다.
 
"저놈은 밥 먹고 성기만 키웠나?"
 
남자는 자기가 하지 못한 일을 친구가 해냈다는 것에 처절한 패배감을 느끼면서 동시에 약이 오른다. 그리고 머리 속으로 친구와 섹스를 했을 여자의 모습을 그려본다. 발가벗은 몸으로 숨을 할딱거리면서 친구 놈 품에 안겨 한없이 황홀해 했을 여자를 경멸해 본다.
 
"여자는 섹스 없이 살 수 없는 거야?"
 
남자의 패배감은 여자에 대한 증오심으로 바뀐다.
 
"에이, 더러운 것들!"
 
남자는 두 사람이 했을 성행위를 나쁜 짓이고 잘못된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이런 남자일 수록 처녀를 원한다. 그리고 처녀가 아니면 더럽고 순결하지 못하다고 경멸하며 비난하게 된다. 그러나 사실은 그 여자의 처녀성을 문제삼는 것이 아니다. 이 남자의 머리 속에는 처녀성을 가져간 남자에 대한 열등의식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뭐. 처녀가 아니라고? 섹스에 능수능란하고 현란한 테크닉을 구사하는 색녀가 뭐가 좋다는 거야?"
 
지금 말은 그렇게 하고 있지만 나중에 결혼을 해서 아내가 느낌을 가지지 못한다면 섹스를 몇 년은 해야 느낄 수 있다거나 아니면 아이를 한 둘은 낳아야 느낌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할 게 뻔하다. 그런데도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한 여자는 왠지 섹스에 능란하고 현란한 테크닉을 구사하는 색녀가 되어 있을 거라고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또 용기가 없어서 동정을 버리지 못한 남자도 그것을 합리화시키기 위해 한껏 도덕적인 말을 해댄다. 침묵은 결국 자기 스스로 열등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여자만 순결을 지키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나 역시 결혼하기 전까지 동정을 지키겠다."
 
성적 경험이 있는 남자를 파렴치한으로 몰아붙이며 비도덕성에 분노하고 또 그런 남자와 놀아난 여자를 더럽다고 말한다. 남자는 극히 성적인 동물이어서 성적인 면에서 다른 남자에게 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매우 참기 어렵다.
 
물론 도덕적인 주장을 하는 사람들 모두가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스스로 지켰다고 말하는 동정이지만 결혼할 때까지 확인하지 못한 자신의 성기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리지는 못할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남자의 속성상 대부분 내면에 열등감을 감추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사랑하는 여자에게 동정을 바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것이 도덕적인 위선으로 포장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아더
부부관계연구소 이사장 / 펜트하우스 고문
탄트라 명상연구회 <仙한 사람> 회장
저서 <이혼했으면 성공하라>, <우리 색다르게 해볼까>, <그래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
http://blog.naver.com/arde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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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이해자유함 2017-08-15 21:46:45
33살까지 고시공부하며 동정 지킨다고 엄청 윤리를 따졌고 여자들을 색녀 취급하다. 섹스를 조금 알게된 지금은 윗글이 정확히 나 같은 사람에게 해당하는것임을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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