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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정말 정숙한 여자를 좋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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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맛>
 
여자는 정숙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 앞에서 대부분의 여자는 정숙하다. 그런데 왜 정숙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일까? 과연 남자들은 자기와 함께 있을 때도 정숙한 여자로 행동하기를 바랄까? 이 질문에 모든 남자들은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남자들이 말하는 정숙하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자신이 성적으로 여자를 만족시키지 못해도 다른 남자에게 눈을 돌리지 않는 여자를 정숙하다고 표현한다고 보아야 한다.
 
많은 여자들은 남자와 단둘이 있을 때마저도 정숙해야 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그래서 여자들은 혹시라도 자신을 음란하게 볼까봐 섹스를 할 때도 자신의 느낌을 감추려고 애쓴다. 그러나 남자들은 자신과 섹스를 하는 여자가 성적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오히려 불만을 토로한다.
 
“신음 소리 좀 내 봐. 다른 여자들은 이렇게 하면 좋아한다던데...”
 
남자들은 섹스를 할 때 가만히 누워만 있는 여자를 두고 정숙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둔한 여자로 생각해 차라리 나무토막하고 섹스를 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말한다. 여자에게 반응이 없으면 자기가 섹스를 잘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불안해한다.
 
어쩌다 여자가 신음 소리를 내면 자신감을 얻어 좀 더 적극적으로 반응을 나타내 주기를 바란다. 결혼한 후에도 마찬가지다. 아내가 오르가즘에 도달했다고 해서 음탕하다고 생각하는 남편은 없다. 오히려 희열을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거나 남편을 끌어안으면서 요분질할 때 뭔가 뿌듯한 만족감을 느끼며 쾌감에 젖어 있는 아내를 사랑스럽게 바라보게 된다.
 
섹스를 할 때 남자는 단순히 사정만을 통해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것 때문에 정신적으로든 상당한 부담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남자는 나름대로 전희도 하며 오랫동안 섹스를 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엄청난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여자가 성적반응이 없다면 얼마나 실망이 클까?
 
남자가 여자를 만족시키려는 이유가 단순히 절정에 도달했을 때 남자에게 육체적으로 최고의 쾌감을 주기 때문만은 아니다. 오르가즘에 도달하면 여자는 부드러워지고 하나같은 친밀감을 남자에게 보여주기 때문에 이제야 진정으로 자기 여자가 됐다고 생각한다. 여자에 대한 소유욕이 충족되었다는 의미다.
 
“자기는 정말 여자를 만족시킬 줄 아는 남자야. 그래서 나는 자기만 보면 섹스하고 싶어.”
 
만약 이렇게 말한다 해도 남자는 섹스를 너무 좋아한다고 여자를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여자가 섹스에 적극적이어서 여성상위로 섹스를 하거나 오럴 등으로 남자를 성적으로 자극해도 그런 모습을 정숙하지 못하다고 보지 않는다. 자신이 만들어준 쾌감을 느낄 줄 아는 여자라고 생각하여 더욱 사랑스럽다고 느낄 것이다. 또한 그런 여자가 자기와 함께 있다는 것이 행복할 것이다.
 
남자들은 기본적으로 섹스에 대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여자가 만족하지 못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비록 지금은 오르가즘을 느낀다 해도 매번 오르가즘을 느끼게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도 잘 안다. 그래서 남자들은 여자가 오르가즘을 느끼고 나면 이런 말을 즐겨 한다.
 
“결혼해서 평생 오르가즘 한번 느껴보지 못하고 사는 여자가 얼마나 많은 줄 알아?”
 
이 말 속에는 남자가 생색을 내기 위한 면도 있지만 그보다는 혹시 다음 번 섹스에는 만족시키지 못할까봐 겁나서 미리 도망갈 구멍을 만들어 놓는 것이다.
 
만약 여자가 성적으로 민감해서 매번 섹스를 할 때마다 여러 번 절정에 도달한다면 남자는 그런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자신이 섹스를 잘하든 못하든 상관없이 매번 여자가 만족하고 즐긴다면 남자는 얼마든지 그 여자와 섹스하기를 원한다. 이런 여자라면 어떤 경우라도 절대로 헤어지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여자는 세상에 없다.
 
그렇다고 섹스를 할 때마다 오르가즘을 경험하는 여자가 없는 것도 아니다. 성적으로 민감하거나 남자에게 친근감을 느낄 때 여자는 쉽게 오르가즘을 경험한다. 여자가 노력하고 남자가 조금만 더 발기를 유지한다면 비록 매번은 아니라도 페니스만으로 오르가즘을 경험한다는 게 어렵기만 한 일은 아니다.
 
게다가 남편이 충분히 전희를 해서 여자를 뜨겁게 만든 뒤 삽입한다면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시간도 단축돼 어느 때는 삽입과 동시에 오르가즘을 경험하거나 또 심하면 삽입도 하기 전에 오르가즘을 경험하게 된다. 매번 섹스를 할 때마다 아내가 두세 번의 오르가즘을 경험한다면 남편이 섹스를 하는데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전희를 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여자가 알아서 느껴주기를 바란다. 그러다 보니 여자가 쉽게 오르가즘을 경험하는 경우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차라리 성적인 만족을 주지 못할 바에야 섹스를 요구하지 않는 정숙한 여자가 좋다고 말하는 것이다. 성적인 쾌감을 주지 못할 거라면 차라리 금욕을 하는 것이 더 낫지 않느냐고 주장한다. 그것이 바로 정숙의 또 다른 의미인 것이다. 그러면서도 남자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끊임없이 밖에서 스스로 만족할 줄 아는 여자를 찾아 헤매고 다니는 것이다.
아더
부부관계연구소 이사장 / 펜트하우스 고문
탄트라 명상연구회 <仙한 사람> 회장
저서 <이혼했으면 성공하라>, <우리 색다르게 해볼까>, <그래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
http://blog.naver.com/arde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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