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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여자는 첫경험을 잊지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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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꼭두각시>
 
남자들은 대부분 결혼할 때 신부가 처녀이기를 원한다. 그 이유로 여자는 첫경험의 남자를 평생 잊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만약에 이 말대로 라면 남편이 첫경험인 여자는 다른 남자와 외도를 할 수도 없고, 이혼한 여자는 전 남자를 평생 잊지 못해야한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아무리 남편과 첫 경험을 한 여자라 해도 성적 불만이 생겨 외도를 하게 되면 오히려 남편보다 성적 만족을 안겨준 남자를 잊지 못해서 이혼까지 하게 된다. 그리고 이혼한 여자는 될 수 있으면 전남편과의 좋지 못했던 기억을 떠올리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어떻게 여자는 첫 경험의 남자를 평생 잊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일까?
 
옛날 가부장적 사회에서는 자신의 혈통으로 대를 잊기 위해 처녀인 여자를 고집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이 설득력을 잃자 이번에는 여자가 첫 경험의 남자를 잊지 못하기 때문에 남편이 첫 경험의 남자이어야 한다고 고집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는 이유는 남자들의 내면에 성적 열등감이 깊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여자가 결혼 전에 성 경험이 있으면 왠지 섹스에 능란하고 현란한 테크닉을 구사하는 색녀로 변해있을 거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만약 이 말이 사실이라면 성 경험이 있는 세상의 모든 아내는 색녀로 변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어느 남편도 자기 아내를 색녀라고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런데도 많은 남자들이 혼전에 성 경험이 있는 여자는 섹스에 능란해져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에는 남자에게 환상적인 섹스 모델이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환상적인 섹스 모델은 남자들의 상상력이나 포르노에 의해 만들어진다. 환상 속에 등장하는 여자들은 섹스를 할 때 항상 황홀경에 휩싸여 신음하거나 소리지르기 일쑤이다. 절정을 느끼는 동안 여자는 의식을 잃고 숨을 헐떡이면서 질퍽한 질 액과 사정 액을 쏟아낸다. 이런 상태에서 여자는 여러 차례 오르가즘을 경험하고 몽롱한 표정으로 흐느적거리며 침대에 널브러진다. 남자들이 이런 환상적인 섹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보니 비록 자신은 색녀로 만들지 못한다해도 다른 남자들은 월등하게 성적 능력이 뛰어나서 섹스없이 하루도 살 수 없는 색녀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아닌 다른 남자와 성 관계를 가진 여자라면 틀림없이 포르노처럼 섹스를 했을 거라고 상상한다.
 
포르노에 등장하는 남자는 대부분 근육질로 커다란 페니스를 가지고 온갖 테크닉을 구사하면서 오랫동안 피스톤운동을 한다. 강한 페니스의 힘으로 여자에게 성적 희열을 선물하는 것이다. 이런 포르노를 보면서 남자들은 커다란 페니스만 있으면 여자는 얼마든지 성적 희열에 빠져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한 여자라면 틀림없이 커다란 페니스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자신과의 섹스에서 만족하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을 가진다. 
 
그런 두려움 때문에 남자는 자기와 결혼할 여자가 전혀 성 경험이 없는 순결한 처녀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만 다른 남자의 능력을 모르기 때문에 자신이 성적으로 무능해도 아무 말 없이 고분고분 잘 따를 거라고 기대하는 것이다. 과거의 남자와 자신이 비교되어서 자신이 못하다는 것을 판단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그만큼 남자는 자신의 성적 능력에 대해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그 모든 것들이 얼마나 잘못된 상식인지 알지 못한다.
 
인간에게는 성욕이라는 것이 있다. 건강한 신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성욕을 느끼는 것이 정상이다. 아무리 성욕을 억제하도록 교육을 받아 혼전 성 경험이 없는 여자라 해도 남편과 섹스를 하게 되면 억압된 성욕이 살아나면서 어떤 형태로든 자신의 성욕을 해결하려고 한다. 혼전에 성 경험이 없는 여자와 결혼을 한다해도 결국 혼전 성 경험이 있는 여자와 마찬가지로 성욕을 해결하려고 한다는 말이다. 그것을 색녀라고 비난하는 사람은 없다. 결혼한 여자가 성욕을 해결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혼전 성 경험이 있는 여자가 더 섹스를 밝히고, 경험이 없는 여자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원래 인간은 간사해서 자신이 행복할 때는 과거를 돌아보지 않는다. 그저 행복한 그 순간에 빠져 행복을 만끽할 따름이다. 그러다가도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할 때는 행복할 때를 떠올리면서 위안을 받으려고 한다. 아내가 현재에 만족하고 그것에 행복감마저 느낀다면 과거의 남자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여자가 과거의 남자를 떠올리는 경우는 아주 단순하다. 뭔가 현실에 불만을 가지게 되면 그 돌파구로써 과거의 남자를 떠올린다. 그렇다고 꼭 과거의 남자를 만나는 것은 아니다. 예전에는 여자가 대부분 가정에서만 생활을 하다 보니 남자를 만날 기회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남편에 대한 불만이 생겼을 때 맨 먼저 떠올리는 다른 남자라는 존재가 바로 첫 경험의 남자인 것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여자들의 사회 생활이 활발해지면서 남자를 만날 기회가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남편에게 불만이 있다해도 굳이 첫 경험의 남자를 만날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여자가 첫 경험의 남자를 평생 잊지 못할 거라고 해서 여자의 과거를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지금의 여자를 행복하고 즐겁게 해줄 것인지 그 방법을 알아내어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솔직히 남자가 여자의 과거를 두려워하는 것은 아내를 만족시킬 자신이 없기 때문에 만들어낸 말이 아닌가 한다.
 
아더
부부관계연구소 이사장 / 펜트하우스 고문
탄트라 명상연구회 <仙한 사람> 회장
저서 <이혼했으면 성공하라>, <우리 색다르게 해볼까>, <그래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
http://blog.naver.com/arde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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