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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판타지, 즐거운 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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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클로이>중

 
우리는 남 이야기를 정말 좋아한다. 저 사람은 어떻고 이 사람은 어떤지 말하기 좋아하고 훔쳐보기 좋아한다. 지나가다 옆 커플이 싸우는 모습을 보면 그저 지나치기보단 '쟤네 싸운다' 하며 콕 집어서 그 상황을 즐기고 만다. 영상 기술이 발달할수록 우리의 엿보기는 더해간다. 최근에는 사연 있는 한 여성이 강남역 한복판에서 울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인터넷상에 떠돌았다.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그녀의 슬픔이 사람들의 이야깃거리가 된 것이다. 이렇게 훔쳐보며 왠지 모를 기쁨을, 만족을 혹은 공감을 느끼는 것.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우리의 본능인 걸까? 

우리의 훔쳐보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훔쳐보기는 바로 그 이름도 유명한 '야동'에서 제대로 시작된다. 우리는 야동에서 타인의 성행위를 바라보게 된다. 투명 망토를 쓴 해리포터가 되어 그들의 은밀한 섹스 현장에 공존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남들의 섹스를 통해 우리는 꽤 만족스러운, 때론 실제 섹스보다 더 큰 쾌락을 얻는다. 감정이입을 통해 타인의 행위를 바라봄으로써 대리만족, 또는 그와 유사한 쾌락을 얻는 것일까? 나는 야동을 보는 것이, 즉 타인의 섹스를 엿보는 것이 단지 감정이입 또는 동일시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생각한다. 그보단 바라보는 그 자체, 내가 아닌 나와 무관한 섹스를 훔쳐보는 것 그 자체로서의 쾌락 그것이 진정한 야동 보기의 즐거움이라 생각한다.

관음증이란 이러한 엿보기 심리, 알지 못하는 사이에 훔쳐보기를 통해 쾌락을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정신의학적으로는 절시증이라고 불리는 성적 도착증의 하나로, 나체 또는 성행위에 관련된 사람을 관찰하는 것과 이와 관련된 행동과 환상에 사로잡히는 질환을 일컫는다.

우리는 모두 관음증을 앓고 있다. 오래도록 반복된 야동 학습 때문이다. 우리의 관음증은 문제라기 보단 익숙함에 가깝다. 우리는 실제 섹스 행위의 대안으로 야동을 찾았고 그곳에서 어렵지 않게 쾌락을 얻었다. 이러한 경험이 쌓이면서 우리의 머리가 모르는 새에 우리의 몸은 훔쳐보기에 익숙해졌고, 엿봄으로써 흥분하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무의식 중에 관음증 환자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난 이 즐겁고 쉬운 관음을 '관음증'이라는 병적인 단어로 정의하고 싶지 않다. 우리의 익숙하고 오래된 관음이라는 친구에게 그러한 진지한 태도는 너무 고리타분하고 뻔한 반응일 뿐이니까. 관음은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 

친구들과 포천으로 글램핑을 하러 간 적이 있었다. 습기 가득하고 끈적끈적한 여름밤. 세 명이 들어가면 딱 맞는 텐트 안에 나란히 누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다들 잠든 야심한 시간에 신나게 수다를 떨다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옆 텐트였다. 그때 알았다. 옆 텐트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다 들릴 만큼 다닥다닥 텐트가 붙어있었다는 사실을. 여자의 잠투정에 가까운 신음소리와 규칙적으로 들리는 텐트의 부스럭거림. 꽤 오랫동안 들리던 야릇한 소리의 하모니는 그날 밤 우리에게 엄청난 흥분과 재미를 주었다. 친구들은 연신 '설마'를 외쳤지만 예민한 나의 촉은 이미 감을 잡았고 다시 고요함이 찾아왔을 때 조금의 아쉬움까지 느껴졌다. 다음 날. 그 용기 넘치는 커플은 날이 밝기 무섭게 집에 가고 없었지만, 문제의 텐트의 옆에서 가장 현실에 가까운 관음을 경험한 두 텐트의 사람들은 전날 밤 수상한 소리에 대해 이야기하며 알 수 없는 웃음을 흘렸다. 

촉각을 세우게 되는 관음의 경험이 나에게는 나쁜 것이라기보단 꽤 쏠쏠한 재미가 된 것은 이때부터였을지도 모르겠다. 야동을 보는 것처럼 내 앞에 살아 움직이는 타인을 세워놓고 섹스를 구경하게 해달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이렇게 예상치 못하는 순간에 찾아오는 간접적인 관음의 경험은 우리를 짜릿하고 신나게 하는 것이다. 관음은 실제로 그것이 행해졌을 때 또는 그것 자체로만 쾌락을 얻을 수 있을 때 문제가 되어야 하지 상상 그 자체로서는 보호받아야 할 하나의 성적 판타지라는 생각이 든다.

현실 같은 상상, 가장 친근하고 쉬운 상상, 관음을 당신의 성적 판타지로 인정해 보는 것은 어떨까?
 
모텔에 간다면 옆방 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 보는 것도 즐거운 시도가 될 것이다. 때론 오바스러운 옆집 신음소리가 우리의 사랑을 더 활활 불타오르게 할 촉매제가 될 수도 있는 거니까! 
신끼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 얌전한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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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사랑미야 2016-07-12 08:54:50
관음은 언제나 즐거워요~~~
젔졌 2015-12-29 16:49:04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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