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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기자의 섹썰] 우리는 성(性)의 노예... 한국은 언제쯤 솔직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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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 김성준 전 SBS 앵커

유명 방송국의 얼굴이었던 그가 법원을 나설 때의 표정을 기억한다. 올해 초 서울남부지법에서 진행된 결심공판에 모습을 드러낸 김성준 전 SBS 앵커는 팔자주름이 깊게 패인 채 취재진 앞에서 예상보다 많은 말을 했다. 당연히 '죄송하다'는 취지의 말이 대부분이었는데, 가장 인상적인 워딩은 자신이 앵커 시절 '불법 촬영은 엄벌해야 한다'는 클로징 멘트를 했던 것과 관련해 "그 때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말한 부분이었다.

몇 달 뒤엔 인권변호사 출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비서를 상당 기간 성추행했다는 의혹과 함께. 퇴근 도중 대한민국 수도의 시장이 실종됐다는 속보를 접했을 때만 해도 '설마'했던 기자들은 성추행 피소 사실까지 알려지자 '혹시'라는 생각을 하며 다시 노트북을 펴야 했다.

정신분석학은 현재 거의 생명력을 잃은 학문으로 취급받는다. 하지만 프로이트가 무의식과 함께 언급한 '성'(性)은 이 세상 대부분의 사건에 녹아있다. 특히 최근 이어진 성추문들은 '기성세대의 위선'이라는 특징도 갖고 있다. 빠른 사회 흐름과 인권 의식 상승 덕에 이들의 추태는 속도감 있게 드러나는 중이다. 
 

시선강간으로 유명한 사진

그들의 성욕 자체를 탓하긴 어렵다. 인간, 특히 남성은 뇌의 상당 부분을 성욕이 지배하는 동물이다. 길거리에선 머리가 희끗한 노인네들이 딸 뻘 여성들의 다리와 가슴을 뻔뻔할 정도로 오래 주시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역겹긴 하지만, 본능이라는 점에서 일부 이해는 간다.

문제는 기성세대 자신들도 성욕의 노예라는 걸 알면서 한국사회 특유의 '엄숙주의'에 학습돼 성을 금기시하는 이중성을 보인다는 점이다. 얼마 전 한 고등학교에선 콘돔 착용법을 알려주는 성교육을 하려다 학부모들의 항의로 취소됐다. 최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는 "사장이 여직원에게 무릎 위 3㎝가 넘는 치마를 입어선 안 된다고 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이렇게 점잖으신 분들 중 룸살롱을 안 가봤거나, 여직원 외모 품평을 안 해 본 이들은 몇이나 될까.

"솔직하게 털어놓고 해야지, 자꾸만 쉬쉬하고 낮과 밤이 다르고 이중적이고 그러다보니까 더 꼬이는 거죠" 

이 사회의 성적 위선에 저항했던 고(故) 마광수 교수는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무데서나 섹스 이야기를 떠벌리고, 성희롱을 하라는 말이 아니다. 근엄한 척 말고, 성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콘돔 착용법을 알려주는 성교육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여직원이 핫팬츠를 입든 크롭탑을 입든 신경쓰지 않으면 된다. 욕구가 억압되면 다른 방향으로 분출된다는 풍선효과는 학술적으로도, 사회 현상을 통해서도 이미 수차례 입증됐다. 사회가 성에 대해 여유있는 자세를 가질 때, 억눌린 성적 욕망들이 몰카나 성추행으로 변질돼 튀어나오는 일도 줄지 않을까.
H_기자
글로 한국사회의 성(性)을 만지는 현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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