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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단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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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햇빛 속으로]
 
같은 건물 안에 근무하는 그와 나. 그에게 메시지가 왔어요.
 
‘잠깐 볼래?’
 
‘저는 너무 바빠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티슈를 가지고 화장실에 들러 팬티 안을 정성껏 샤샤샥 닦아요. 그의 손길이 스칠까 재빨리 마음과 몸의 준비를 하지만 아무리 준비해도 어쩐지 그의 손길엔 부족해요. 손을 밀어내 그를 늘 서운하게 하지만 마음은 늘 준비를 하죠.
 
근무 중 남들의 눈을 피해 잠깐이지만 뜨겁게 볼 수 있는 비상계단.
 
‘타닥타닥’
 
울리는 내 발걸음 소리. ‘제가 내려가고 있어요.’라고 알리듯이 사람들의 발길이 더 적은 밑으로, 밑으로, 지하 3층으로 가면 나의 그가 있어요. 그는 계단 밑에서 환한 얼굴을 내밀고, 난 반가움을 표현하기 위해서 소리 내지 않고 표정으로 환호를 지는 표정으로 활짝 웃으며 그에게 다가가요. 그가 팔을 벌리고 서 있고 자동으로 저도 팔을 벌리며 계단을 다 채 나오기 전에 그에게 매달리 듯 안기죠.
 
머리를 서로의 목에 감고 그의 가슴과 내 가슴이, 그의 배와 내 배가, 그와 나의 것이 파고드는 것처럼 일직선으로 부서질 듯 몸을 밀착 시킬 땐 신음이 나오는 것을 가까스로 참아요.
 
저는 알고 있어요. . 이미 그는 쿠퍼액을 흘리며 울면서 내게 오고 있었다는 것을. 언제 아는 척 해주나 울며 불며 하는 게 왜 이렇게 전 귀여운지… 웃음지게 하죠. 몸을 깊게 밀착된 자세로 딥 키스를 하는 동안 그는 내 바지 뒤로 손을 넣어 엉덩이 골을 중심으로 무한 반복 쓰다듬어요.
 
그는 엉덩이 골 양쪽에 봉긋 솟아 오른 포인트를 좋아해요. 엉덩이를 좀 아는 남자랍니다. 저는 그래서 한껏 힙업하려고 살짝 엉덩이에 힘주며 까치발 세우고 ‘나, 완전 힙업 장난아니지?’라고 말하듯이 힙업 코스프레합니다. 이 시간을 위해 내가 피 토해가며 스쿼트 얼마나 해대는지 그도 알아요. 그래서 제 엉덩이는 사랑 받을 자격이 있지요.
 
몇 분을 말없이 손길로 입술로 탐해요. 눈을 마주치니 아쉬운 그의 눈빛이 보여요. 알아요. 아직 아는 척을 안 했지요. 그는 날 만나러 오는 길부터 쿠퍼액을 눈물 삼아 계속 울고 왔다는걸. 그의 팬티 속에서 날 언제 아는 척 해줄지 지쳐서 ‘이제 됐어! 관둬!’하고 튕기고 싶지만 제가 고개 숙여 ‘안녕?’ 인사를 하면 바로 머리 내밀고 반가워서 폭풍 눈물 흘리는 것을 다 알거든요.
 
그의 눈빛에서 나오는 마음을 읽고 그의 바지 속으로 손을 넣으니 얼마나 울었는지 확인하는 순간, 손가락이 미끄러져 버려요. 저는 그의 쿠퍼액이 너무 좋아요. 그의 입에서 ‘아~’하고 신음이 흘러나와요. 그의 대외적인 이미지는 진중하고 점잖고, 스마트한 모습이에요. 그런 그가 제 앞에서만 보여주는 이 모습이 정말 미치게 귀여워요. 저만 알고 있는 모습이에요.
 
아~ 비상계단에서의 시간은 왜 그렇게 빨리 갈까요? 이제 우린 각각의 사무실로 돌아가야 하는데 정말 몸 갈증만 심해집니다.
 
“입 맞춰도 돼?”
 
그는 대답 대신 준비를 해요. 바지를 주섬주섬 만지며, 지퍼를 내려 팬티 밑에 울고 있는 그 애의 머리를 내밀죠. 그의 얼굴 표정만 보면 팬티 밑의 그 애와 그는 각각의 개체 같습니다. 다툴 때도 그는 화내고 있는데 팬티 안의 아이는 제가 아는척하면 매번 울거든요. 그럴 때 그는 무안한 건지 툴툴거리며 말하죠.
 
“걔는 내가 내놓았어! 딴 몸이야!  분위기 파악을 못 해!”
 
그러니 분위기 좋은 상황에선 정말 눈물바다가 이산가족 상봉 수준입니다. 팬티 밖으로 내민 그 애한테 고개 숙여 가볍게 입만 맞추려고 했는데 저는 파블로프의 개처럼 그 눈물을 입안으로 사탕을 빨듯 달콤하게 빠르게 몇 번 훑어준 후 팬티 안으로 들여보내줍니다.
 
저는 사실 그의 쿠퍼액이 눈물처럼 방울져 있으면 저도 모르게 입안에 침이 고이는 병에 걸렸답니다. 하지만 전혀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러워요. 저의 이런 모습이 사랑스럽다고 말해주는 그가 있으니까요.
 
아쉽게 계단으로 올라가며 다시 포옹을 하고 앞서 올라가는 그 사람의 엉덩이를 톡톡 칩니다. 점잖은 그가 엉덩이를 일부러 내밀어 장난치듯 올라가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오늘은 별로 안 만져줬다며 투덜거리는 그의 삐쭉 거리는 예쁜 입술과 표정을 보는 것도 정말 즐거워요. 그를 만난 후 저도 용감해졌어요. 그와 함께라면 비상계단에서든 야외든 어디든 섹스 해보고 싶어요.
 
오늘은 정식으로 그와 내가 뜨겁게 섹스했던 날이어서 기념으로 남겨봅니다.
 
 
글쓴이ㅣ익명
원문보기▶ https://goo.gl/pdOs8L
레드홀릭스
섹스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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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me 2019-02-26 08:14:19
아...하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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