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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들고, 길들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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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물]

참으로 병신 같았다.
 
스무 살 공원에서 그녀와의 첫 키스 때 그녀의 심장이 뛰지 않는다며 질질 짠 적이 있다.
 
이상하게 그 땐 그게 왜 그렇게 서러웠는지. 왜 그렇게 한심토록 귀여웠는지 모르겠다. 이해해 보려면 이해하지 못할 것이 없다. 비록 교차점에 서있고 어느 발류가 내게 피해를 준다고 해도 말이다. 그렇게 사람은 익어간다. 물들어 딱딱해지고 무뎌지고 떨어져서 향긋해진다.
 
이건 내가 후숙 되지 않은 때의 이야기다.
 
지금은 일어나면 자고 싶은데 좀 더 어릴 때는 돌아서면 배고프고 돌아서면 하고팠다. 그렇게 청춘은 함께 식사를 하고 섹스도 하고 그렇게 붙어서 2년을 연애한 우리에게도 고착점이 생겼다. 무지렁이들의 처음 느끼는 권태였다. 권태인지도 모를 마일드 하고도 안일한 권태였다.
 
우린 그녀의 집안 사정과 생계를 위해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다. 그렇게 만날 수 있는 시간은 그녀가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는 시간에 날 찾아오거나 내가 아르바이트를 안 하는 시간에 그녀를 찾아가는 정도였다. 그러니 처음 1년과는 다르게 마치 일개미 같은 일상에서 뜨거움 보다는 그녀의 집의 빚을 갚는 게 어느새 목표가 되어있었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생각이 점차 줄어들고 밥-카페-밥-카페-가끔 섹스의 일상은 편했지만 뭔가를 좀먹었었다.
 
그러던 여름 어느 날, 내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할 때 그녀가 찾아왔다.
 
“오~.”
“어이-.”

우린 마치 공사판 인부들처럼 인사했다.
 
“이따 저녁 같이 먹어?”
“먹고 싶은 거 있어?”
“파스타?”
“불편해.”
“초밥?”
“안 당겨.”
“냉면?”
“냉면은 좀.......”
“중식?”
“모르겠네.”
 
참고로 메뉴 투정부리는 게 나였다. 그렇게 둘 다 지친 표정을 하고 모든 게 그냥 빨리 흘러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편의점 안쪽에 앉은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봤는데.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대낮, 그것도 역세권 편의점 알바 중에. 뜨거움이 일었다기보단 단순한 혈기로만 시작되었다.
 
“나.......하고 싶어.”
“뭘?”

여자 친구는 정말 모르겠다는 눈빛으로 되물었다. 야외, 이색적인, 플레이. 이런 단어들도 몰랐을 때에 상상이나 했겠는가 말이다.
 
“끙끙.(섹스라는 단어가 어색해서 붙였던 이름)”

나는 솟아나는 의욕이 무색하게 자신 없는 표정으로 말을 던졌다.
 
“끙끙?!”

그녀는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자장면을 먹다가 눈이 휘둥그레졌다.
 
“지금?”

그녀는 상황을 파악하려고 다시 물었다.

“응. 지금.”
“어떻게? 어디서?”
“몰라, 여기 문 닫아놓고 사무실에서?”
“진짜?”

어지간히도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으로 그녀는 또 물었다.
 
“응. 안 돼?”
“그냥 알바 끝나고 하자~.......”
“아니~ 나 지금~!”

병신새끼는 몸까지 꼬아가며 발을 동동 굴렀다. 그녀는 앉아서 손톱을 물어뜯고 5분간 말이 없었고, 그 5분은 마치 조국통일을 결정하는 순간처럼 느껴졌다.
 
“그럼.......빨리 싸야 돼?”

여자 친구는 두리번거리다 좁은 통로에 있는 사무실로 들어갔다. 물론 무책임한 행동이었다. 일을 맡긴 사장님이나 스스로의 근본에 대한 배덕감은 그 순간 미세먼지처럼 가벼웠다.
 
나는 편의점의 문을 잠그고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는 푯말을 붙였다. 그리고 사무실로 달려가서 그녀의 얼굴을 움켜쥐었다.
 
사무실은 특이하게 2평정도 되는 복층 반지하식 방이었고, 우리는 엉켜서 자세를 잘 잡지 못했다. 너무 비좁은 탓에 나는 그녀를 계단에 걸쳐있는 상태로 하고 그녀의 엉덩이를 잡았다.
 
그리고 장소 외에는 특별할 것이 없는 후배위를 하며 섹스를 마쳤다. 일이 끝난 후에 땀범벅 얼굴이 벌겋게 오른 우리는 아무 일도 없던 척 다시 문을 열었다. 싸고 나면 여느 남자들이 그렇듯 온 현타는 죄악감을 주었다. 뒤로 아무 말도 하지 않던 여자 친구에게 사과를 하며 보내고 나도 별일 없이 집으로 갔다.
 
그 얼마 후 로테이션처럼 여자 친구가 다시 일터로 찾아왔다. 여름이라 늘 대충 입던 반팔 반바지가 아니라 웬일로 한껏 예쁜 옷까지 차려입고서.
 
“왔어?”
“응.”
“먼데 뭘 2주 연속으로 와.~”
“그냥~.”

평소와는 다르게 여자 친구는 조금 기분이 들떠보였다.
 
그 날은 이상하리만큼 한적했다. 그래서 나도 그녀가 늘 앉던 옆에 앉아 가족이나 특별한 근황 같은 것을 나눴다.
 
“근데.......”

손을 잡고 있던 여자 친구가 깍지를 끼며 꼼지락거렸다.

“오늘은 안 해?”
“어?”
“오늘은.......안 해?”
“뭘?”

난 기시감과 함께 순진한 표정이 되어 되물었다.
 
“끙.......”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땀으로 반짝이는 그녀의 엉덩이에 마구 박고 있었다.
 
“왜 그랬어?”

나는 귀갓길에 그녀에게 물었다.
 
“그냥, 좋았어. 누가 볼 것 같고 불안한데 뭔가 화악 오는 기분?”
“헐~.......”

여자 친구가 다른 여자가 된 것 같은 순간이었다. 다른 사람이 아닌 ‘여자’로서의 변신을 한 것 같은 모습이었다.
 
그때의 기류처럼 그녀는 점점 변해갔다. 일에 지쳐서 자주 가던 그녀의 집에 가서 그녀의 침대에 누워 잠을 불렀다. 그 때 그녀가 방으로 달려와 내 바지 속에 손을 쑤욱 넣었다. 나는 귀와 목이 새빨개질 정도로 당황했다.
 
그녀가 손을 집어넣은 행위보다도 옆방에서 그녀의 할머니가 낮잠을 주무시고 계셨기 때문이다. 그녀는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손으로 바지 속을 파고들었다. 못난 자지는 내 맘도 모르고 어느 때보다 충실하고 우직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녀는 내 위로 올라와 온탕에라도 몸을 담근 듯 눈을 지그시 감고 몸을 떨어댔다.
 
나는 사정을 할 때까지 왜인지 경직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엉덩이를 때리면 어떨까?”

그녀가 후배위중 허리를 세워 내 목을 감고 말했다.

“예전에 한 번.......해봤는데. 웃었잖아 너.”
“한 번만 더 해보자.”
“알았어.......”

신음 반 대화 반을 마치고 나는 요령껏 그녀의 둔부를 짝 내리쳤다. 그러자 그녀는 허리를 경련하면서 빠르게 떨며 베개에 얼굴을 파묻었다.
 
다음엔 주걱, 다음엔 안대, 넥타이와 벨트, 바이브, 딜도, 전기.......등등 요구는 점점 강하고 디테일해졌다. 처음엔 당황스러움이 먼저 찾아오지만 그녀의 기쁨을 보고 덩달아서 신이나 응하는 내가 있었다.
 
물들어 딱딱해지고 무뎌지고 떨어져서 향긋해졌다. 완벽한 마이 플레져였다.


글쓴이 앙기모띠주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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