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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시오후키 후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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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애인]
 
때는 속궁합이라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된 대략 3~4년 전 이야기이다. 연애를 해서 한 사람과 섹스를 즐기던 나는 솔로가 되자 커뮤니티 활동을 다시 시작하라는 지인들 때문에 활동을 시작했다. 나란 여자는 원래 입도 잘 털고 여자치고 걸걸한 편에 말을 특별히 가려가며 하지 않는 성격인지라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커뮤니티에서 입이나 털어주십사 하고 돌아오라고 했던 것 같다.
 
그 당시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남자들이 딱히 개념 없이 행동하지 않으면 철벽 따위 치지 않았고 쪽지도 꽤 받았다. 직업병이기도 하고 본디 정중한 말투, 맞춤법에 예민한 나는 꽤 괜찮은 쪽지를 받아서 답장을 해버렸다. 평소엔 쪽지나 1:1 채팅이 오면 무시했었다. 오죽하면 쪽지로 "파트너 하실래요?" 이따위의 소리해대면 "나랑 파트너 할 만큼 배짱이 있기는 하냐? 신고 처먹이기 전에 꺼져라" 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근데 그 사람의 쪽지에 답을 했고, 1:1 채팅으로 이어졌고, 연락까지 하게 되었다.
 
이 남자는 딱히 자기의 프로필을 자랑하거나 으스대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 당시 커뮤니티에 받았던 쪽지들은 '키 OOO cm, 몸무게 OO kg입니다. 얼굴은 훈남 소리 많이 듣고요. 옷 스타일은 깔끔하게 이렇게 저렇게 입습니다.' 와 같은 내용이었다.
 
'그래 뭐 섹스파트너인데 몸무게, 키 중요하지, 얼굴도 중요하겠지. 근데 난 그게 중요하지 않아!'
 
아무튼, 그가 보낸 쪽지는 그런 내용이 아니라서 답장을 보낸 것 같다. 대화하고 드디어 만나기로 했다. 신촌 어딘가에서 만났다. 모텔촌이 워낙 많아서 아는 사람들을 만나지 않을 만한 장소를 선택하느라 애를 먹긴 했지만 만나기로 했고, 나는 겁도 없이 커피숍이 아닌 모텔로 직행했다. 첫 만남에 어색하게 앉아있던 나에 비해 이 사람은 담담해 보였다.
 
외모, 키, 체형 이런 건 그냥 지극히 평범했다. 어차피 기대도 안 했고, 나도 남자친구랑 헤어진 지 얼마 안 됐기에 연애 같은 것보다 사실 욕구불만일 때 만날 수 있는 관계를 원했다. 이 남자도 그랬던 것 같다. 온라인에서보다 실제로는 입을 잘 못 털어서 얼음이 된 채로 앉아 있었는데, 이 남자가 엄청나게 자연스럽게 다가왔고 키스부터 시작했다.
 
"긴장돼?"
 
"음... 조금?"
 
일단 키스부터 하면 뭔가 분위기가 풀어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애무까지 넘어갔다. 내가 싫어한다고 말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히 숙지한 듯 피하면서 넘어갔고, 목덜미부터 가슴까지 천천히 내려오면서 배려하는 게 느껴졌다.
 
딱 봐도 이 남자는 여자 경험이 'X나' 많다라는 걸 느끼는 대목이었다. 하긴 이전에 대화로 유부녀, 돌싱녀, 10살 이상 나이 많은 연상녀, 연하, 뭐 안 해본 여자가 없다고 말은 하긴 했었다. 그때 나는 속궁합 문제 때문에 그 여자들이 대개 섹스 후 어떤 반응이었냐고 물어봤다.
 
"그냥... 잘 모르겠어. 여자들은 다 다르잖아. 만족했다고 해도 거짓말할 수도 있고, 만족하지 못했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거고."
 
그런 그의 반응이 솔직해서 좋았다. 모든 여자를 다 만족하게 했다고 자만하지도 않았고, 실제 겪어보니 섬세하고 부드러운 터치에 오히려 더 흥분했던 것 같다. 이 남자가 나에게 물어본 것이 있었다.
 
"시오후키 경험해본 적 있어?"
 
'시오후키? 그게 뭐지?'
 
나는 그 당시 삽입으로 오르가즘을 느낀다는 건 야동에서나 나온다고 여겼던 처자였고, 그가 알려준 '여자도 사정할 수 있다.'라는 걸 전혀 믿지 않았었다. 물론 야동에서 여자들이 분수 쏟는 것을 본 적이 있고 난 특수효과가 아닐까 생각하던 때였다. 아무튼, 이 남자는 나에게 시오후키 경험을 만들어 주고 싶어 하는 듯했다. 모든 여자가 그런 감각이 있고,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잘하면 된다고 말했다. 나는 과연 될까라고 반신반의했다.
 
"넣어줘. 넣어주면 안돼, 오빠?"
 
나는 버릇처럼 그 놈의 오빠를 찾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삽입으로 이어졌다.

 
글쓴이ㅣ제인양
원문보기▶ http://goo.gl/gscTCm
레드홀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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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츄 2016-03-16 14:41:12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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