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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화] 제3탄. 달래나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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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팍시러브에서 ‘남동생이나 오빠에게 자다가 만짐을 당한 경험’에 대해서 설문을 하였다. 결과는 남자형제가 있는 453명의 여성 중 무려 57.6%(261명)가 그러한 경험이 있으며, 그 중에서 22.6%(59명)는 거의 맨날 그랬었다고 한다.

자다가 남자형제에게 만짐을 당하는 경우도 근친상간의 일종이라면... 일종일 수 있겠다.

초장부터 설문이며, 근친상간을 거들먹거리는 꼬락서니를 보아하니... 오늘 야화는 약간은 우울한... 이야기를 할려나 보다.

작고낮게... 소근소근... 이야기 하고 싶다. 가슴 한 켠이 짠~~해 오는 구전설화 한 편을 들려줄 테니, 어서 야화 할머니 곁으로 다가 앉으시기 바란다.

 

옛날이었어...
그렇다구 옛날옛적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은 아니란다.
어느 여름날, 혼기가 꽉 찬 남매가 함께 고개를 넘어가고 있었단다. 해는 뉘엿뉘엿 지고, 갈 길은 바쁜데... 갑자기 우르릉~~꽝꽝!! 천둥이 치고 소나기가 내리는게 아니겠어. 둘은 얼른 나무 밑으로 비를 피하러 들어갔지만...
이미 비는 온 몸을 흠뻑 적시고 말았단다.     

 

얇은 옷이 비에 젖어, 몸에 찰싹 달라붙어 거의 알몸이나 마찬가지가 되어 버렸단다.

누나의 풍만한 몸매를 보게 된 동생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상한 성적충동을 느꼈단다. (남자는 시각의 동물이라고들 하지 않든...) 비가 그쳐 갈 길을 재촉했지만, 동생은 자신의 그 욕구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누나의 얼굴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먼저 가라고... 먼저 가라고만 했단다. 동생의 이상한 태도를 보고 그 이유를 짐작한 누나는, 속살이 드러난 자신의 몸을 보이지 않으려고, 당황해 하며 부지런히 고개를 넘어갔단다.

한~~참 걷다 보니.. 뒤에서 동생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지가 않는 거야. 동생이 뒤따라 오지 않는 것이 걱정이 된 누나는 왔던 고개마루를 가보고는 털썩 주저앉고 말았단다. 되돌아간 그 고개마루에는 동생이 피를 흘리고 죽어 있었던 게야.

자신의 욕구가 너무 죄스러워서... 자신의 성기를 돌로 쳐서 죽었던 게지. 사정을 알아차린 누나가 죽은 동생을 끌어안고 슬프게 울며 “차라리 달래나 보지.. 말이나 해보지..” 했다고 해서 그 고개를 요즘도 ‘달래나 보지’ 라고 부른단다.


(자료 출처 : 한국사전연구사간. 국어국문학자료사전)

야화 할머니가 들려 준 이 설화는 윤리적 가치관과 인간적 본능 사이의 갈등을 보여주고 있으면서, 윤리적 가치관을 우선시 하고 있다. 하지만, 본능을 넘어선 절대적인 도덕적 우위를 강조하고 있지만, 마지막 누나의 말에서 본능과 도덕적 가치를 초월한 생명 존중의 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만약 동생이 누나에게 달라고 했다면, 결말은 어땠을까???
누나는 그 말에 응할 수 있었을까??
만약 싫다고 했다면... 동생은 참고 무사히 견딜 수 있었을까?
동생이 참지 못해 누나를 범했다면... 누나는 어찌됐을까???
반항하는 과정에서 오늘 뉴스에 나온 사건처럼.. 죽임을 당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생명을 위해선...
동생의 본능을 받아줬어야만 하는 걸까??
 
팍시러브
대한여성오르가즘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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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노트 2016-03-09 19:41:27
흠..  경부고속도로 판교에서 양재 사이에 달래내고개라고 교통정보에서 자주 언급되는 지명이 있는데 그곳과 연관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초보선수 2016-02-24 09:53:20
스스로 위안을 해보지..스스로 해보지..스스로 해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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