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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 미술관] 신들의 사랑법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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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변하고 사랑도 변한다.

지난편에 이에 아프로디테 여신의 사랑이야기를 좀 더 해보자. 이 자유로운 다자연애-폴리아모리-의 화신은 무수한 신과 연애를 하는 동시에 인간들과도 염문을 뿌렸다. 여신의 불타는 인류애, 화끈한 휴머니즘을 누가 뭐라 할 것인가. 그러나 특정한 상대를 독점하지 않고 여러 사람을 동시에 사랑했던 여신도 오직 한 상대에게 -모노가미와 유사한- 강렬한 집착을 보인 사건이 있었다. 그리고 상대는 인간이었다.

어느날 여신은 에로스와 놀다가 그의 화살에 찔려 상처를 입고 말았다. 에로스의 금빛화살에 찔리면 이후에 본 상대에게 헤어날 수 없는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데, 이제까지 신이든 인간이든 남들에게 화살을 쏘게끔 시키기만 했지 직접 화살을 맞은 적은 없었던 아프로디테였다. 사랑의 신이라고 사랑을 이길 도리가 있으랴, 화살을 맞은 여신은 미소년 아도니스와 마주치게 되었고 단번에 꽂혀버렸다.

 
 
Annibale Carracci [ Venus and Adonis] c.1595

위의 작품은 바로 이 순간을 묘사하고 있다. 사냥을 나온 아도니스가 무심코 수풀을 젖혔는데 마침 그곳에는 방금 황금화살을 맞은 비너스가 있었던 것이다. 아프로디테와 아도니스의 시선이 부딪히며 일으키는 오오라를 보라. 여신과 인간남자의 운명적인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사랑에 빠진 아프로디테는 앞뒤 재지않고 아도니스와 붙어다녔다. 남편 헤파이스토스는 물론이고 오랜 연인 아레스나 헤르메스 따위가 눈에 들어올리 없었다. 오직 아도니스! 후천성 연애결핍증에 걸린 인간들이 시간과 공간을 가리지 않고 부빗부빗 할짝할짝 아잉아잉 전우주를 향해 염장질을 해대는 것과 마찬가지로 황금화살을 맞은 여신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더구나 여신인지라 신답게 스케일이 달랐다. 구름 위에서 러브러브라니 신선놀음이다.

 
 
Sebastiano Ricci [Venus and Adonis] 1705-06
 
위의 작품은 아프로디테와 아도니스의 연애행각을 몽환적으로 표현한 세바스티노 리치의 걸작이다. 구름 아래로 늘어뜨린 여신의 발을 유심히 보시기를. 여신의 발에는 샌들이 신겨져 있다. 앞에서 본 모든 작품에서 아프로디테는 신발을 신고 등장한 적이 없었으며, 앞으로 볼 작품에서 역시 그러하다. 필자가 아는 한 작품이 제작된 시대의 유행에 따라 풍성한 드레스에 발이 가려지는 경우는 있을지언정, 가슴까지 드러낸 아프로디테가 신발을 신고 등장하는 경우는 아도니스와의 연애장면에서가 유일하다. 신화에서 신발은 지위나 권력을 상징하는 물건인데 아프로디테의 권력은 아름다움이기에 그녀의 아름다운 발을 감출 이유가 없는 것이다. 여하튼 옷도 잘 입지 않고 등장하는 여신이 신발 같은 걸 챙겨 신을 리가 없잖은가.

그녀가 사냥꾼이나 신을 것 같은 가죽샌들을 신고 나타나게 된 연유는 샌들이 감긴 맨발에 대해 페티시를 가지고있는 독특한 취향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사냥꾼이었던 연인 때문이었다. 작품에서 보듯 아도니스는 발가락이 드러난 가죽신을 신고 있으며 전형적인 사냥꾼의 옷차림을 하고 있다. 덕분에 우아한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 역시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나 입을 것 같은 복장으로 연인을 따라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아프로디테는 아도니스와 함께 수렵을 즐겼지만, 아마추어 사냥꾼인 그녀는 자신은 개를 불러 토끼나 사슴 정도를 사냥했을 뿐이었고 곰이나 호랑이 같이 사나운 동물은 피했다. 그리고 그녀는 아도니스에게도 자신처럼 맹수를 상대하지 말라고 일렀다.

그러던 어느날, 아프로디테가 백조 이륜차를 타고 하늘을 날고 있는 동안 아도니스는 멧돼지와 마주하게 되었다. 그는 젊은 혈기에 창으로 멧돼지의 옆구리를 찔렀고 맹수는 이에 당하지 않고 되려 아도니스를 공격했다. 아프로디테는 급히 백조를 지상으로 몰았으나 이미 아도니스는 죽어있었다. 여신은 아도니스의 시체 앞에서 울부짖었다.

'나는 무엇이든 운명의 여신의 승리로 돌리지 않겠다. 나의 슬픔만이 언제까지나 남을 것이다.'

아프로디테는 아도니스의 피 위에 신들의 술을 뿌렸고 그곳에서 핏빛 꽃 한 송이가 피어났다. 이 꽃이 바람(Anemos)이 불면 피고 지는 아네모네(Anemone)라고 하는 슬픈 이야기.

 
 
Cornelis Holsteyn [Venus and Amor Mourning the Death of Adonis] c.1655

(여담이지만 아도니스를 공격한 멧돼지는 아레스가 변신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아프로디테가 안 놀아 주니까 삐져버린-질투심에 사로잡힌 아레스라면 멧돼지로 변신해서 상대 남자를 광분공격 하는 짓 정도는 일말의 가책도 없이 해버렸을 듯.)

이제까지의 연에서는 독점적인 사랑을 완강하게 거부할 것 같았던 아프로디테도 아도니스에게 꽂힌 뒤로는 앞뒤를 가리지 않게 되었다. 폴리아모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아도니스와의 독점적 사랑 이야기를 중요하게 다룬 이유는 사랑도 변하고 사람도 변한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였다. 일생동안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모노가미 관계를 지속하려는 욕망이 이루어지기 어렵듯이 여러 사람을 공평하게 사랑하는 폴리아모리 역시 실천하기 어려운 과제라는 말이다. 평생 오직 한 남자만을 사랑하며 살았던 유부녀가 어느날 갑자기 옆집 총각에게 매혹당해 버렸다든지, 독신으로 여러 남자를 만나는 것이 즐거운 인생이라고 믿고 있었던 여자가 한 남자에게 제대로 빠져서 결혼을 해버렸다든지 하는 일은 우리 주위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나는 일이다.

어쨌든 이로써 아프로디테의 일대일-모노가미-의 사랑은 끝났다. 태풍처럼 휘몰아친 사랑은 짧게 끝나기 마련이지만 광풍이 사라졌다고 잔잔한 바람까지 멎을 리는 없다. 아프로디테는 열정적인 사랑의 아픔을 딛고 꾸준하게 연애를 계속했다. 그러면 다시 여신의 다채로운 연애행각으로 돌아가자. 여신이 사랑했던 또 다른 인간 남자인 안키세스와의 이야기이다.

미소년 공략의 결과

아프로디테는 이다 산에서 양을 치는 목동을 보고 마음에 들어 그에게 접근했다. 그리스신화의 세계에서 이런 식으로 등장하는 양치기는 '알고보니 높은 신분의 자제분이었더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테베의 왕자 오이디푸스, 제우스와 안티오페의 아들 암피온, 트로이 왕의 아들 파리스와 같은 경우가 그러했고, 아프로디테가 점찍은 안키세스 역시 사실은 트로이의 왕자였다.

여신은 프리지아 왕의 딸로 변신해서 그에게 접근했고 화끈한 나날을 보낸 뒤 그의 아이를 가졌다. 임신한 아프로디테는 아이의 아버지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나의 아이를 가진 그녀, 알고보니 신이더라' 하는 황당한 상황, 아프로디테는 안키세스에게 절대 자신과 있었던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하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사람이란 이런 신신당부를 들으면 들을수록 '임금님귀두는 당나귀귀두'를 외치고픈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더구나 남의 귀두 따위의 문제도 아니고 나와 잤던 초섹시한 여자 이야기인데 이를 자랑하고 싶은 마음을 어찌 참을 수 있으랴, 결국 안키세스는 아프로디테와의 일을 발설하고 말았다.

사건의 전모를 알게 된 제우스는 이 사실에 분노해 버렸다. 그는 세상 모든 여자는 있는 대로 건드리고 다녀 놓고서 정작 신과 인간이 사랑하면 안 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사실 제우스에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아프로디테와 에로스의 사랑연대는 신과 인간이 사랑에 빠지도록 다리를 놓곤 했는데, 제우스가 총애하는 아폴론도 사랑연대의 장난에 넘어가 이성을 잃고 싫다고 도망가는 인간 여자 다프네를 따라다니다 결국 멀쩡한 여자를 월계수로 만들어버린 바보짓을 했던 전적이 있었던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제우스는 신과 인간의 사랑에는 마땅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물론 자신은 예외) 공언한 바 있었던 것이다. 제우스는 감히 여신과 사랑을 나누었던 안키세스에게 번개를 던져 그의 한쪽 다리를 불구로 만들어버렸다. (그러니까 접선후기 쓸 때는 작업명 공개하는 거 아닙니다. 어디서 번개가 날아올지 모르는 일입니다.)

 
 Federico Fiori Barocci [Aeneas' Flight from Troy Carrying Anchises] 1598

안키세스는 비록 다리 하나를 잃었지만 여신 아프로디테로부터 아들 아이네이아스를 얻었으니 그리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었을 것이다. (여신은 아들을 다섯살때까지 양육한 뒤 아버지에게 돌려보냈다.) 위의 작품은 트로이전쟁 때 그리스군이 트로이의 목마 작전으로 성내로 침입해 트로이를 멸망시키는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아이네이아스는 절름발이가 된 아버지 안키세스를 들쳐 업고 가족들과 함께 피신하고 있다. 아이네이아스는 그리스군에 의해 초토화된 트로이를 재건한 인물이다. 이 영웅에 대한 이야기는 잠시 뒤로 하고 트로이 전쟁과 여신들의 이야기를 좀 더 해보자.

트로이 전쟁과 그 후

트로이 전쟁은 여신들의 경쟁심에서 시작되었다. 모든 올림포스 신들이 참석한 연회에 초대받지 못한 불화의 여신 에리스는 무시당한 데 대한 복수로 연회장에 나타나 '가장 아름다운 여성에게 바친다'는 문구가 쓰인 황금사과를 던져놓고 사라졌다. 헤라와 아테나, 아프로디테는 이 사과가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며 제우스에게 누가 가장 아름다운지 판단해달라고 부탁했다. 제우스는 자신의 아내와 (자신의 머리에서 태어난) 총애하는 딸 그리고 아름다움의 여신 사이에서 어떤 결정도 할 수 없었고 이 판단을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에게 맡겼다.

이다 산에서 양을 치고있던 파리스는 갑자기 나타나 가장 아름다운 여성을 고르라는 여신들의 이야기에 당황했다. 막상막하의 미모를 가진 세 여신은 이제 미모가 아닌 뇌물을 제안하며 그를 유혹했다. 헤라는 전왕국을 다스릴 수 있는 권력을, 아테나는 모든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을, 그리고 아프로디테는 '인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을 미끼로 내걸었다. 왕실의 적자로 태어나 권력욕도 강하지 않았고 전쟁에 뛰어난 장군도 아니었던 파리스는 주저하지 않고 아프로디테에게 황금사과를 건네었다.

 
 
Rubens [The Judgment of Paris] c.1636

아프로디테가 약속한 인간계 최고미녀는 그리스의 왕, 메넬로스의 아내 헬렌이었다. 아프로디테 여신 자신이야 남편을 두고서도 얼마든지 연애를 해왔지만 당시 인간세계에서 아내는 남편의 소유물이었다. 파리스는 그리스에 방문했다가 헬렌을 납치해서 트로이로 돌아오고, 이로써 그리스 대 트로이의 전쟁이 일어나게 되었다.

트로이 전쟁에는 아홉명의 신이 개입되어 있다. 그리스 편으로는 파리스의 판단에 분노한 헤라를 주축으로 아테네, 포세이돈, 헤르메스, 헤파이스투스가 가담했다. 아프로디테의 남편 헤파이스투스는 그리스의 영웅 아킬레스를 위해 무기를 만들어주었는데, 그가 그리스군을 지지한 이유는 충분히 납득할만하다. 그 자신도 아내의 다른 연인으로 인해 애태우는 남편의 입장이니 말이다. 아테네, 포세이돈, 헤르메스는 모두 제우스, 즉 아버지의 충실한 질서를 따르는 가부장적 신이었기에 (소유물인) 아내를 약탈당한 그리스의 왕을 동정했다.

그리스의 공격에 대항하는 트로이 편은 아프로디테와 아레스, 아폴로와 아르테미스였다. 아레스가 이 전쟁에 참가한 이유는 그의 오랜 연인이며 숭배의 대상인 아프로디테가 저지른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아레스도 나름대로 전쟁의 신인데 그리스군의 디오메데스라는 인간에게 상처를 입고 쓰러지고 말았다.) 아르테미스와 아폴론 쌍둥이의 지원은 그들이 가부장적 질서에 완전히 순응하지 않는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아르테미스는 남성의 소유물이 되기를 거부한 '처녀신'이었고, 아폴론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음악의 신이었다. 이들 넷은 원하지 않았던 결혼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사랑을 이루도록 지원했다.

역사 속에서 모든 전쟁의 목적은 영토확장과 재화의 약탈이었다. (메넬로스는 아내를 되찾기 위해 전쟁 외의 방법을 동원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신화 속에서는 트로이 전쟁을 모노가미-결혼과 폴리아모리-불륜의 전쟁으로 해석해보자. 여기서 '결혼과 불륜'의 문제는 '사회제도와 개인의 욕망'이 대립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트로이 전쟁은 십년 동안 계속되었고 결국 트로이는 멸망하고 말았다. 그러나 그것은 가부장적 사회질서에 반기를 든 개인적 욕망의 표현으로 의의를 가진다.

트로이는 멸망했지만 완전히 멸망하지 않았다. 앞에서 잠시 언급했던 아프로디테와 연인 안키세스의 아들 아이네이아스의 이야기를 살펴보자.불타는 트로이 성을 뒤로 하고 아이네이아스는 길을 떠났다. 그는 소수의 추종자들과 함께 새로운 땅을 찾아 나섰다. 크레타, 델로스, 시칠리아 섬 등지를 돌아다니다가 결국 이탈리아 땅 라티움에 정착하였다.

 
 
Boucher [Vulcan Presenting Venus with Arms for Aeneas] 1757

아이네이아스는 라티움에 정착하기까지 무수히 많은 모험을 겪게 되었다. 그가 낯선사람과 괴물들의 공격을 무사히 헤쳐나간 배경에는 어머니 아프로디테의 지원이 있었다. 아프로디테는 남편 헤파이스토스에게 아이네이아스를 위한 최고의 무기를 만들어달라고 청했다. 혼외정사로 태어난 의붓아들을 살리기 위해 신의 무기를 만들어낸 오쟁이진 남편 헤파이스토스의 장인정신은 정말 대단하다. 위의 그림은 헤파이스토스가 무기를 건네주는 장면을 표현한 것, 하지만 그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은 듯.

어쨌든 아프로디테의 도움으로 이후 로마인들은 아이네이아스를 건국시조로 하는 신화를 만들어냈다. 파리스와 헬렌의 무모한 사랑으로 인해 트로이는 멸망했으나, 또 다른 무모한 사랑의 결과인 아이네이아스로 로마가 시작된 것이다. 트로이 전쟁, 헤라는 승리했고 아프로디테는 패배하지 않았다.

소유냐 공유냐

이 칼럼은 모노가미 결혼제도의 수호자이자 희생양인 헤라를 비판하기 위한 글도 아니고, 폴리아모리의 화신인 아프로디테의 방종함을 고발하기 위한 글도 아니다. 사랑과 결혼제도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르뽀나 모노가미의 붕괴를 예고하는 묵시록과 같이 비장한 이야기는 굳이 삼천포 미술관에서 할 필요가 없다. 다만 보다 많은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사랑과 결혼의 다양한 모델을 살펴보고자 할 뿐이다.

본문에서는 영문을 차음하여 그대로 사용했으나, 모노가미는 '소유(所有)하는 사랑'으로, 폴리아모리는 '공유(公流)하는 사랑'이라는 우리말로 번역해보면 어떨까 조심스럽게 제안해본다. 공유(公流)라는 말은 기든스의 '합류(合流)적 사랑'에서 따와 만들어본 것인데, 서로의 시간과 재산과 삶의 방식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으며 함께 살아가거나 지속적인 사랑을 나눈다는 의미를 포괄할 수 있을 듯 싶다. (보다 적절한 표현을 알고 계신다면 부디 알려주시기를.)

소유하는 사랑과 공유하는 사랑은 대척점에 있는 듯 보이지만, 소유와 공유의 문제는 아프로디테가 아도니스에게 보인 열정과 같이 얼마든지 오갈 수 있는 내면의 욕망이다. 사랑이 변하고 사람이 변하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인데 이 자연스러움에 굳이 죄책감을 더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사랑을 일으키는 아프로디테의 허리띠 케스토스는 현실에서 누구의 허리에도 걸쳐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소유냐 공유냐, 어느 쪽도 정답은 아니다. 허나 우리는 보다 많은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보다 많은 대안과 대안적인 목적들을 확보한다면 우리는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긴 시리즈를 끝까지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감사합니다.


덧붙임 : 시리즈를 마무리하던 중에 비로소 작품 제목에서 그리스신의 이름을 로마식으로 올렸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름 표기가 그리스식에서 로마식으로 왔다 갔다 해서 헷갈렸을 독자들께 죄송합니다. 헤라는 로마신화에서 주노(Juno), 제우스는 주피터(Jupiter), 아프로디테는 비너스(Venus), 에로스는 아모르(Amor), 헤파이스투스는 볼카노스(Volcanos), 아레스는 마르스(Mars), 헤르메스는 머큐리(Mercury), 디오니소스는 바쿠스(Bachos) 입니다.
 
저자 : 남로당 예술진흥위원장 Marilyn
남로당
대략 2001년 무렵 딴지일보에서 본의 아니게(?) 잉태.출산된 남녀불꽃로동당
http://burur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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