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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남자'와의 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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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 깡패 같은 애인>
 
그와 헤어진 것은 그의 탓도, 나의 탓도 아니다. 우린 그냥 헤어졌을 뿐이고, 나는 지금도 그를 좋은 감정으로 기억한다. 비록 너무 깔끔 떠는 성격인지라 피곤할 때도 있었고 가끔은 그런 부분으로 인해 상처받은 적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지금의 내가 좀 더 위생상태에 신경을 쓰게 되었으니, 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시 지친 면이 없다고는 말 못 하겠다. 내가 지금 사귀고 있는 이 남자는 옛 애인과는 거의 완전히 다른 타입이라는 게 그 증거인듯하다. 정적이고 깔끔하던 학자풍의 옛 애인과는 달리 지금의 애인은 건강한 스포츠 청년의 부류이다. 나는 그의 남자다운 성격과 털털한 행동에 매력을 느껴 사귀게 되었다. 그런데 새로운 사람과 연애를 시작하면서 나는 예전엔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던 문제에 부딪히게 되었다. 그건 바로 이놈이 말끔한 겉보기와는 다르게 꽤 지저분한 놈이라는 점이다.
 
사실 처음엔 그가 친구들과 농구를 마치고 땀을 뻘뻘 흘리며 나에게 뛰어오는 모습을 멋있다고 느꼈다. 그 땀 흘린 팔뚝으로 나의 어깨를 감아 안을 때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그 땀 냄새 나는 티셔츠를 그대로 입고 홍대 앞으로 데이트를 가려 한다는 걸 알았을 땐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 놈의 위생관념에 대해 의심을 품게 된 건 이때부터였을 것이다.
 
친하게 지내면서 그가 나의 방에서 머무르다 가는 시간이 길어졌다. 어떨 땐 며칠씩 있다가 집에 돌아가기도 했다. 그런 그를 위해 난 속옷 몇 장과 칫솔을 따로 준비해 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난 그가 벗어놓고 간 팬티를 빨기 위해 집었다가 비명을 지르며 던져 버렸다. 그리고 놀란 가슴을 가다듬으며 남자는 혹시 뒤에 '여자의 냉' 같은 것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 있는지 생각해보았다. 네이버 지식검색을 해봐도 그런게 있다는 얘기는 없었다. 있을 턱이 없지 않나, 그냥 그 놈이 드러워서 생긴 건데.
 
그 팬티를 버릴지 말지 진지하게 고민하던 나는, 차마 버리지는 못하고 그 팬티 하나만 세탁기를 따로 돌렸다. 모르고 그냥 같이 돌렸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를 상상하니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그 후 나는 놈의 행태를 자세히 관찰했다. 그리고 그는 1주일에 한 번 샤워를 하며 샤워하기 전에는 속옷을 갈아입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섹스 후에도 그냥 티슈로 적당히 닦고는 잠이 들어서는 다음날 입던 팬티를 그대로 주워 입고 싸돌아다닌다는 것도 알았다. 내가 이런 얘기를 하면 그가 아주 지저분하게 생겼을 거라고들 상상할지도 모르지만, 사실은 별로 그렇지가 않다. 옷맵시로 보나 헤어스타일로 보나 누가 봐도 지저분한 과라고는 별로 상상을 못하는 타입의 남자이다. 애초 향수가 프랑스 귀족들의 악취를 가리기 위해 나온 거라는데, 그런 면에서 그는 향수를 아주 제대로 이용하고 있기도 했다.
 
나는 내가 옛 남자의 그늘에 가려져 단지 평범한 남자를 너무 과하게 매도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고 자책하며 그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전날에도 그냥 티슈로 닦고 팬티에 넣었던 고추를 들이밀며 '빨아줘' 라고 할 때는 그 주둥이를 하이힐로 때려주고 싶은 욕구를 어떻게 참을 수가 없어진다. 참다 못한 내가 인상 쓰며 씻고 오라고 해도 그는 '우헤헤헤' 하고 웃으며 뒹굴어 버린다. 성격 하나는 참 좋은 놈인 게다. 결국, 나는 섹스가 끝나면 수건을 물에 적셔서 놈의 것을 꼼꼼히 닦아주는 서비스까지 하게 됐다.
 
결국 그와 사귄 지 6개월쯤 되었을 때 난 산부인과에서 세균성 질염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남자친구 잘 좀 씻으라고 그러세요."
 
사무적인 얼굴로 저런 대사를 하는 의사에게 얼굴이 벌게진 나는 씩씩대며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아주 화난 얼굴로 그에게 사태를 알리고 그의 변화를 요구했다. 그는 심각한 표정으로 듣는듯했다. 그러나 심각하긴 개뿔. 약속한 지 1주일도 안 돼서 그는 다시 고추 주물럭거리던 손을 내 팬티에 넣고, 여전히 자기 팬티에는 독특한 무늬를 그리며 다니고, 섹스 후에는 내가 닦아주길 기다리며 다리를 벌리고 누워 있다.
 
내가 옛 애인에게 비위생적이라는 의미의 지적을 받았을 때 받은 정신적 충격을 어떻게 하면 그에게 전해줄 수 있을까. 아무래도 오늘은 정말 진지하게 '너는 아주 심하게 더러운 놈이야'라고 알려줘야 할 거 같다. 자존심 상해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이건 그가 초래한 사태니까. 다만 그때의 나처럼 너무 심하게 상처받는 일은 없이 잘 설득됐으면 좋겠다.
 

'깔끔 떠는 남자'의 섹스▶ http://goo.gl/WVoUIu

 
글쓴이ㅣstrada
남로당
대략 2001년 무렵 딴지일보에서 본의 아니게(?) 잉태.출산된 남녀불꽃로동당
http://burur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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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끼를문놈 2016-08-03 19:09: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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