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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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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결혼을 했다. 그리고 정확히 1년 3개월 만에 바람 피고 싶은 유혹이 거세게 찾아왔다. 더는 남편이 나를 여자로 대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세상에 남자는 많다. 다른 남자를 대상으로 내 존재감을 확인할 수도 있다.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항상 그렇게 충고해오지 않았던가. "남자가 네 남편뿐이야? 쳐다봐주지 않으면 너도 눈을 돌려."
 
하지만 대부분 여자들이 그렇듯 나 역시 말뿐이었다. '남편이 등을 돌렸으니, 여자로서의 내 운명은 끝이다.'라는 극단적인 생각이 머리를 지배할 뿐이었다. 나를 좀 잡아달라는 신호로, 남편을 향해 '연애하고 싶어. 연애하고 싶어' 노래를 불렀다. 하지만 그는 스포츠채널에 눈을 고정한 채 "그래?"라는 기계적인 반응을 보일 뿐, 이유를 묻지는 않았다.
 
그러던 무렵, 한 남자가 나타났다. 몇 마디 대화를 나눠본 후 나는 즉시 그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타이밍이었다. 심드렁해진 남편 때문에 결혼 생활에 좌절을 느낄 무렵, 내 눈을 쳐다보며 진지하게 얘기를 들어주고 웃어주는 따뜻한 목소리를 가진 남자가 나타난 것이다. 마음이 흔들렸다. 남편보다 그 남자가 더 멋져 보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와 자고 싶을 정도는 아니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섹스가 궁해서 바람을 피우고 싶은 건 아니었다. 그래서, "섹스는 하지 말고 연애만 하면 안 될까요?"라고 물어볼까? 하다가 그만뒀다. 남자 입장에서 상당히 재수 없게 들릴 멘트 아닌가? 말을 주어 삼키다 보니, 더 궁금해졌다. 남자는 그 여자랑 섹스는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부터 어떻게 돌변할까?
 
"우리 부부가 서로 바람을 피워도 상처받지 않을만한 시점이 온다면…. 그러니까, 적어도 몰래 바람을 피웠을 때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 만한 관계에까지 이르게 된다면 그 때 당신이랑 섹스하고 싶어요." 솔직하게 내 마음을 털어놓으며 그의 눈을 봤다. '그때까지 기다리란 말이냐?'는 듯한 실망스러운 표정이 역력하게 드러났다. 그러다가 다시 순식간에 '영화를 보고, 손을 잡고, 달콤한 대화를 나누면서 섹스 없이 연애만 할 수도 있다'는 식의 표정을 짓는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게 사랑을 필요로 하는 여자의 마음이다. 나는 그와 진정한 로맨스가 가능하다고 애써 믿으며, 그날 밤 낭만적인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 날 아침, 나의 머리통이 야간용에서 주간용으로 바뀌며 그가 한순간 보여줬던 실망스러운 표정이 확대돼서 떠올랐다. 애들도 아니고 섹스 없이 정신적인 로맨스만 가지고 가겠다는 나의 발언이 얼마나 촌스러웠는지를 상기하니 얼굴이 붉어졌다.
 
멍하게 하루를 보내는 나에게 그날따라 우리 신랑이 무슨 고민이 있느냐며 술 한잔을 제안한다. 그리고, 연애 시절이 연상될 정도로 갑자기 나를 살갑게 대해준다. "눈치를 챈 걸까?"
 
로맨스를 갈망하던 나의 마음이 신랑으로 인해 채워질 수도 있겠다는 가능성을 1%라도 발견하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 남자를 마음에서 지우고 흔들리던 마음을 다잡기 위해 자기 암시를 걸기 시작했다. ‘그래 세상에 별놈 없다. 내 남편이 최고다. 세상에 별놈 없다. 내 남편이 최고다…’
팍시러브
대한여성오르가즘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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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ung 2015-12-24 02:00:41
먼가슬퍼요...
이글5/ 슬프하지마세요. ㅜ.ㅜ 사랑에도 유효기간이 있다잖아요? 원래 그런거죠.
ppangka 2015-10-26 15:25:44
좋은글이네요.
서로에게 잘하는 사랑이 되어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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