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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출장기] 5탄 No Rape - 강간금지 프로젝트 in 댐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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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레드홀릭스 에디터(쭈쭈걸)의 암스테르담 19금 출장기로 총 13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후 2시, 암스테르담 댐 광장 나무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관광객이기보다는 무언가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아 가까이 다가갔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FREE HUG 피켓. 그런데 피켓을 든 사람들이 아~~~주 많다. 온 몸에 피어싱을 한 남성도 들고 있고 상의를 노출해 가슴에 FREE HUG천을 두른 여성도 있고 연령대도 인종도 다양했다.

처음엔 그들 중 한 명에게 다가가 안아볼까 했는데 어떤 남성이 담배를 입에 물고 다가와 피켓을 보여주면서 “come on free hug”하는데... 괜찮다고 손짓하며 옆에 있는 강아지에게 도망갔다.. 
 
Free hug라고 말하며 도와달라 청했는데 무심한 멍멍이 같으니라고..
 
다시 주변으로 시선을 돌려, 나무 밑에 있는 여성 무리에게로 갔다.
 
 
나무 위에 걸린 피켓이 심상치 않다. 뭔가를 금지하는 것 같기도 하고 여성 스텝이 남녀에게(특히 남성에게 더욱) 피켓을 나눠주며 사진을 찍는다. 그녀들 중 한 명에게 “어떤 활동이야?”라고 물었더니,
 
Visual artwork project against rape!
 
그들은 No rape(강간금지) 즉, 강간을 멈추기 위한 시각적인 활동을 만들고 보여주는 아트웍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활동가였다.

No rape 프로젝트를 시작한 암스테르담 조각예술가 Godelieve Smulders(고딜리브 스물더스)는 본 프로젝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강간을 멈추고 싶었고 예술가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우리는 누구나 알 수 있는 시위도구를 만들어 비언어적인 방법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그 시위도구는 전세계 어디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이 만든 시각적 상징물 No rape는 멈춤을 뜻하는 손(손가락을 펼친 상태)과 손바닥에 비어진 원형 가운데로 ‘ – ‘표시(입장금지를 뜻하는 국제적 기호)가 더해져 완성됐다.
 



Godelieve Smulders 전시회 영상 캡처화면
 
Godelieve smulders의 No rape 조형물 <Natuur in verbinding> 전시현장. 전시에 대한 그녀의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3개의 조형물은 여성이 강간을 당하는 피해를 인식시키고자 만들었다고 전한다. 조형물은 암스테르담 숲에 있으며 높이 6m로 모두 숲에서 구한 재료로 만들었다.
 
그녀는 활동가들과 함께 주말마다 관광객이 다수인 댐광장에 피켓을 걸어놓고 프로젝트를 알린다.
 

 
사람들에게 다가가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피켓을 들어 사진을 찍는다. 위 사진의 남자는 이야기를 듣곤 피켓이 많이 걸린 나무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며 나무 사이로 드러갔다. 함께 온 무리에게도 적극적으로 임하라며 참여를 이끌었다.

우리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일단 No rape 피켓을 만드는 것인데 방법은 아주 쉽다. 그림(PDF)을 다운받아 인쇄 후 폼포드 지에 붙이고 라인을 따라 오린 뒤 서로 교차되는 부분을 끼우면 된다!

다 만들었다면 당신의 사무실, 집 등 공간에 걸어두자. 또한 찾아오는 이들에게 캠페인을 알려주면 좋고. 이에 더해서




프로젝트에 동참한 사람들의 사진

당신이 머무는 공간에서 No rape 피켓을 들고 셀카를 찍어 그들의 메일로 사진을 보내주면 위와 같이 캠페인 사이트 앨범에 사진이 추가된다.

강간이라는 폭력에 맞서는 이 평화적인 방법에 전세계 모두가 참여했으면 좋겠다. 우리 레드홀릭스 오프라인 스토어에도 피켓을 구비하여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No rape 프로젝트
www.norape.info
피켓 다운링크 : http://norape.info/media/bouwplaat_hand.pdf
프로젝트 앨범 : https://myalbum.com/album/GvQmFX1jgEKT
메일 : mail@norape.info

댐광장을 나와 암스테르담의 명품거리 Peter Cornelisz Hooftstraat 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 근처에 있는 네덜란드 대표 화가인 반고흐의 뮤지엄과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을 관람하기 위해 간 것이었는데,

우연히 거리를 지나다가 심장이 멎었다. 예전부터 꿈에 그리던.. 그 곳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다음 6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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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diem9 2017-02-22 19:30:42
이시국이 빨리 정리되서 우리나라에도 촛불 대신 no rape 피켓 든 분들 오셨으면 좋겠네요
eunsony 2017-02-22 16:04:53
무심한 강아지 가트니라고 ...
피러 2017-02-21 23:30:43
우왕~
쭈쭈걸/ 피러님 출장 가셨을때 댐광장 가보셨어요?ㅎㅎㅎㅎ
피러/ 가봤죠 술마시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밤에 갔었는데 낮에 가는게 더 좋아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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