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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출장기] 13탄 2년만에 돌아온 암스테르담 점검 - 페미돔, 행오버전문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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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12탄을 끝으로 막을 내릴 뻔(?) 했던 암스테르담 출장기가 13탄으로 2년 만에 돌아왔다. 이번 암스테르담 출장기는 2년 전 하도 열심히 일해서 즐기지 못했던 출장의 한풀이를 풀어보자는 목표를 업무완 별개로 개인적으로 가고 싶은 곳을 방문하고 구경하고 즐기는 데 집중했다. 그래도 그 와중에 마무리 못한 암스테르담 출장기 연재가 떠올라... 이번 13탄과 14탄을 준비했으니 즐겁게 읽어주길 바란다.


레드홀릭스 업무는 시간순삭 :)

때는 2018년 11월, 여름부터 휴가를 가지 못해 지쳐있던 나는 '언젠가 휴가를 갈 수 있겠지~ 저 먼 유럽으로 다시 돌아가겠어!!'를 외치고 있는 상태였다. 모아모아 휴가 가야지 하면서 한 달 한 달 시간을 훌쩍 보내다가 벌써 2019년...1월.. 이대로 가다간 아무것도 못하겠다 싶어 나의 가슴친구와 함께 2주간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고 암스테르담 인 -> 파리 아웃 비행기표를 구매했다.

다음날, 쭈뼛쭈뼛 레홀대장 섹시고니에게 다가가 '실장님 저 비행기표 샀습니다. 이제 환불이 안돼요'라고 말했고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반 강제적으로 승인을 요청했드랬.. 실장님은 '가서 많이 보고 놀고 쉬고 오라'며 흔쾌히 OK-!

그렇게 나는 가벼운 마음, 들뜬 마음, 고마운 마음으로 출발일인 3월 8일만을 바라보며 2개월간 열심히 일을 했다. 그리고 떠나는 당일 밤 비행기로 11시간 30분만에 도착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은 딱 2년 전 모습 그대로였다.
 
유럽 두번째지만 여전히 내 짐 잘 왔는지 걱정되는 1인..

새벽 4시 반쯤 도착한 스키폴 공항에서 먹는 첫 음식

새벽 4시반에 도착하여 첫 아침을 먹고 호텔에서 제공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기다렸다. 새벽 6시 20분에 셔틀버스 운행이 시작되면서 바로 호텔로 갔다. 이른 시간이라 체크인이 될 지 걱정했는데 마침 잘생긴 데스크 직원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주며 유료임에도 불구하고 무료로 얼리 체크인을 해주겠다고 했고 더불어 나이스 뷰 룸을 주겠다며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숙소로 돌아와 바라보는 일출

데스크 직원 덕분에 우리는 가장 좋은 경치를 아침마다 볼 수 있게 되었고 체크인 한 당일 저녁 직원에게 선물을 주고싶었으나 그 이후로 얼굴을 볼 수 없었다. 그만 두게 되서 우리에게 그런 선물을 준 건가.........야간 비행으로 지친 우리는 샤워를 하고 먹을 것을 사러 슈퍼마켓에 들렸다가 도심으로 나왔다.

그리웠던 댐광장

홍등가도 변함없이 안녕하고


감자튀김 역시 맛있고

물 같은 하이네켄 꿀꺽 2잔
 
여전히 섹스뮤지엄에 늘어선 대기줄

 

암스테르담 출장기 1편부터 12편까지 소개되었던 곳 모두 변화를 찾는 것이 이상하리만큼 그대로였다.

마치 단골집에 방문한 기분이 드는 건 뭘까. 


콘도메리에서 본 실용만점 페미돔


다시 방문했던 콘도메리 역시 그대로였다. (사진촬영도 금지..) 이리저리 둘러보던 중 페미돔의 새로운 제품을 발견해 직원에게 설명을 요청했다. 직원은 이 제품을 알고 있냐며, 페미돔 라인 중에 인기제품이라는 것을 말해줬다.


Uniq Lady condom

Uniq의 Lady condom... 레이디라.. 이름은 마음에 들진 않지만, 어쨌든 이 페미돔이 다른 페미돔과 다른 이유는, 


일단 기존 페미돔의 경우 입구를 잡아주는 장치가 없어서 격한 피스톤을 하다가 페미돔이 질 안으로 말려 들어가는 대형 참사가 종종 발생하는데
 

이 페미돔은 가터벨트가 페미돔과 연결되어 있어 페미돔이 질 안으로 말려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어 더욱 안전(피임)하며, 폴리이소프린 재질로 라텍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사용가능하다.


Uniq Lady condom 레이스 페미돔의 광고

게다가 허벅지에 레이스 끈이 달려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가터벨트를 한 것과 같은 시각적 효과(!?)를 자아내어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페미돔도 익숙치 않은데 가터벨트형 페미돔이라니 감탄..(아직 사용해보진 않았는데... 조만간 핑꼬와 사용하여 경험기를 공유하겠....)

사실 콘돔을 구매할 때마다, 남자의 콘돔이 아닌 여자의 콘돔을 사고 싶다는 바람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남자가 착용하는 콘돔 밖에 없는 우리나라에서 콘돔은 남자가 준비해야 한다는 대다수의 인식, 남자에게 콘돔을 착용하도록 요구할 때 종종 생기는 난처함, 당황스러움(상대방이 콘돔을 착용하고 싶어하지 않을 때 느끼는)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여자가 직접 선택하고 여자가 직접 착용하는 페미돔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나중에 페미돔 디벼보기 아티클로 심층탐구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쓰겠다. 혹시 모른다. 레드홀릭스가 페미돔을 만들지....!

아무튼, 익숙한 콘도메리에서도 역시나 새로운 것을 발견했는데, 콘돔 스크랩북이 생겼다. 살펴보니 매장에 있는 대표 콘돔의 샘플을 클리어 파일에 하나씩 넣어 만든 콘돔 스크랩북으로, 구매자들에게 제품을 상세히 보여주고 사용법도 설명해준다. 매장 운영에 있어서 굉장히 좋은 포인트를 발견한 것 같다!(엄지척)


숙취해소 전문매장 - Hangover Information Center


점심을 먹으러 암스테르담 중앙역을 걷다가 2년 전에 기사로만 봤던 행오버(숙취) 해소 전문매장. 이름하야 행오버 인포메이션 센터를 우연히 발견했다. 매장 벽면에는 아래와 같은 포스터가 붙어있다.


@Hangover Information Center
 
딱봐도 이해가 띵! 되지 않는가. EDM(전자댄스음악)분야에서 독일에 이어 선두를 달리고 있는 나라고, 또 세계적인 DJ 중 상당수가 암스테르담 기반이다. 그래서 역시 그러한 나라답게 파티 후 숙취해소가 되어야 다시 놀 수 있다는 취지로 생겨난 것인가 하는 추측과 함께 이런 매장이 가능한 암스테르담의 재미에 마음을 뺐겼다.(심쿵)


@Hangover Information Center

매장에는 오직 숙취음료인 [리셋]만 있다. 위 사진처럼 종류는 한 가지. 컨셉도 확실하다. 오직 숙취해소에만 전념하겠다는 행오버 인포메이션 센터.


@Hangover Information Center

[리셋]의 음용방법은 위와 같이 파란색 용액과 파우더(알콜로 인해 우리 몸에 즉각적으로 필요한 영양소가 담긴)를 섞어 마시고 자면 끝이다. 리셋 한 병당(용액+파우더 세트) 5.14유로니까 대충 7-8천원 되겠다. 참으로 기발한 스토어가 아닌가. 우리나라도 음주 상위국가인 만큼 이러한 단독매장이 생길 것을 요청한다. 어디에 요청해야하나......

- 행오버 인포메이션 센터 홈페이지
http://www.hangover-information.com



길가다 들린 서점에서 만난 책들
 
오후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서점이 있었다. 네덜란드 서점에 있는 책들은 어떨까 하는 의문으로 들어가봤는데, 


제일 눈에 띄었던 포켓북 코너. 베스트셀러를 포함한 책들이 포켓사이즈로 제작되어 일반 사이즈 책보다는 조금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었다. 실제로 여행 중에 트램이나 기차 안에서 사람들이 굉장히 작은 책을 보고 있는데, 내릴 때쯤 자신의 자켓 안 주머니에 넣는 모습을 종종 목격했다.


표지가 모두 가로로 되어 있었는데, 내용도 가로일까?


우와우, 진짜 내용도 가로로 되어 있다. 우리도 언제 어디서나 펼쳐볼 수 있는 가로형 포켓 사이즈 가이드북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물론 규격사이즈가 아니라서 비쌀 것 같은.....

'

다시 서점을 쭉 둘러보다가 눈에 띄는 책을 발견했다. 저 퍼렇고 핑크핑크한 컬러의 책은 마치 보지를 연상케하는데...
 


우와 이거슨 운명인가......!!


보기만 해도 가슴 벅참......

진짜 보지북이었다. 이 책은 더치어로 되어 있어 내용을 볼 수 없지만 그림과 사진, 몇 가지 단어만으로도 오직 보지를 다루고 있으며 보지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는 것 같다. 앞으로 진행될 프로젝트에 많은 도움이 될 책인 것 같아 혼자 감탄을.... 이런 좋은 콘텐츠를 볼 때마다 "앞으로 우리도 이런 걸 만들거란 생각에 심장이 두근거린다."라는 섹시고니 실장님의 멘트가 여기와서 공감되는 건 뭘까!



오! 마사지 책 :)





서점을 지나 정체모를 샵을 발견해 들어갔다.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스타일의 편집샵이 많아서 흥미는 없었으나




이렇게 자신이 찍은 사진을 폴라로이드로 인쇄된 사진처럼 디자인하여 판매하는 방식이 새로웠다. 갬성콘텐츠의 끝을 달리는 느낌...!



또 하나는 탐폰 제품이었는데, 요니는 산스크리트어로 '보지'를 의미한다. 양이 적은 날(핑크) / 보통인 날(오렌지) / 많은 날(블루) 3가지로 구분하여 판매되고 있는데 디자인도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어 좋았던 제품. 
 

해가 지고 밤이 된 암스테르담의 풍경. 사진이 약간 흔들렸는데 사실 하이네켄을 너무 많이 마셔서 취한 상태로 사진을 찍는 바람에..... 정지된 사진 중 이게 그나마 가장.... 괜찮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다며 신나게 맥주를 퍼부었었는데.... 이렇게 돌아와 기사를 쓰고 있다니 세상에...
 
암스테르담 출장기 마지막인 14편에 소개될 이야기는 눈이 즐거워지는 암스테르담 기반 예술가들의 서점 부키우키!

기대해주시라!
레드홀릭스
섹스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http://www.redhol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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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르르- 2019-04-16 14:31:45
오~!  출장기로 대리만족하는 암스테르담  여행기!  잘봤어여~ ^^
유후후h 2019-04-15 21:15:01
너무 너무 잘 봤어요. 정말 맛나게 쓰셨네요ㅋㅋㅋ
글쟁이 쭈쭈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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