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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Fuck For Fo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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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시대, 명랑도 이제 유기농이다.

노르웨이 처녀 총각 Leona (21세)와 Tommy(28세)는 2003년 어느 겨울, 멀티 내셔널 자본 습격에 점점 사라져가는 열대림 보호를 위해 뭉칠 때가 왔음을 온 몸으로 느끼게 되니 이것이 Fuck For Forest 의 시작이다. 기존 환경운동 단체의 활동과 운영 방식에 불만이 많았던 이들, 정식 NGO 등록에 정부 보조금까지 타내는 센스를 발휘하며 그들만의 방식으로 환경운동을 시작하게 된다.
 
1985년 프랑스의 핵실험 제지를 위해 태평양 무루로아 앞바다로 떠난 그린피스의 레인보우 워리어호가 프랑스 비밀요원들에 의해 폭파 침몰되고 그 과정에서 포르투칼 사진작가이자 환경운동가인 페르난도 페레이라가 유명을 달리하게 하는 슬픈 역사가 말해주 듯이 환경운동은 그렇게 호락호락 한 것이 아니다.

누구는 우라늄을 실은 운반을 막기 위해 도로에 눕기도 하고, 철로에 사슬로 몸을 묶기도 한다. 누구는 얼어 죽을 골프장 건설 때문에 초토화되기 일보 직전인 산을 구하기 위해 단식 농성을 하고, 600년 된 나무 하나 살리겠다고 장장 738일 동안 땅 바닥에 발 한번 안 딛고 나무 위에서 텐트 하나 치고 산 사람도 있다. 사람이 뻔히 나무에 올라가 있어도 전기톱으로 포크레인으로 가차 없이 나무를 갈겨버리는 무지막지한 경우도 있고, 머리에 피터지도록 맞다가 와중에 목숨을 잃는 이들도 많다. 사실 자연보호하는 거 '쓰레기를 줍자' 같은 단세포적 전략으론 택도 없다. 오죽하면 그린피스 탄압에 CIA 와 프랑스 비밀요원들이 투입되겠는가.
 
그렇다고 서울시청 공원이 내츄럴리스트에게 개방이 되고, 머리에 꽃을 꽂고 회사에 출근 할 수 있고, 대마초가 합법화되며, 모든 이들이 원시의 자연으로 돌아가 사랑만 하며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감나무 아래 감 떨어지기 기다리듯이 손 놓고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것이다. 이 혈기왕성한 두 인간들, 기존 방식은 쓸데 없이 지루하고 복잡하기만 하다 말은 질러놨으니 끝내주는 뭐 하나는 생각해내야 하긴 했다. 그렇게 생각해낸 것이 바로 '포르노'. 하나, 둘, 셋, 혹은 다수의 명랑 퍼포먼스가 이 세상 발전하는 거랑 뭐가 상관있냐 묻는다면 사실 나도 할 말은 없다.

 
 
 
Make Love, not War 서로 죽이고 미워하면 뭐 하냐 사랑만 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란데...

그리하야 그들은 인터넷 포르노 사이트 Fuck For Forest.com (이하 FFF)을 개설하게 된다. 너도 나도 옆집 아가씨도 아닌 '숲'을 위한 F.U.C.K. 이 것이야말로 진정한 박애주의 이타주의 아니겠는가...

하지만 사이트 개설 초기 월 15 미국달러짜리 유료 회원 모으기도 좀 빡빡했다. 이 인터넷 포르노 사업이라는 것이 디립다 빠굴만 하고, 팝업으로 괴롭히고, 악성 코드로 자동으로 프로그램 심어 놓고, 페이지 고정시킨다고 장사가 되는 것이 아니다. 포르노 인플레이션 현상이 심각한 이 정국에 뭔가 화끈한 프로모션이 필요했다.
 
그러던 어느 7월 리오나와 토미는 노르웨이 Quart Festival 에서 한 통속 그룹 The Cumshot이 귀가 찢어지는 펑크 락을 연주하는 무대로 뛰쳐 올라가 5천명 관객들 앞에서 즉석 무료 공개 쓰리섬 더블 페네트레이션 포르노 쑈쑈쑈를 연출하였으니, 페스티벌 관계자들 졸라 황당 이거 뭐 마이크를 꺼야하는 지, 신문지라도 들고 뛰어올라가 좀 가려보는 노력이라도 보여야하는지 우왕 좌왕하는 즈음, 관객들은 눈과 귀를 파고 드는 펑크 락과 포르노의 듀엣으로 코피 터지고 있었다.

 
 
 
하지만 쏜살 같이 출동한 경찰들에 의해 현장범으로 딱! 잡히게 되고, 이 사건으로 리오나와 토미 그리고 이름 모를 컴샷의 보컬 멤버는 한국돈 이백만원에 가까운 벌금형에 쳐해진다. 이들은 '행사 관계자와 이미 합의 본 쇼였으며 환경 보호의 정당성과 목적이 분명한 퍼포먼스였다 우린 이런 걸로 언론의 관심이나 끌어보려는 한심한 찌질이들이 아니다'라며 경찰 조사를 마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피력한다.

 
  
 
 
      
쿼트 페스티발 섹스 퍼포먼스
 
하지만 사건이 이렇게 끝나냐? 아니었다. 포르노 자체가 불법인 노르웨이에서 포르노 배우 집단이 정부 지원금을 받고 활동하였다는 사실이 스캔들처럼 일파 만파되어 그들의 활동 일체가 금지되게 되었고 벌금도 쌩까는 바람에 졸지에 '수배중' 이 되었다. 그러나 유럽이 좋은 것이 나라끼리 붙어있고, EU로 연결되어 있으니 이 나라에서 뺀찌 먹으면 옆 나라로 살짜꿍 건너가 붙으면 되는 것이니, 이들 역시 독일로 포르노 망명을 한다. 성경에서 그러지 않았는가. 이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릴 것이니 좌절금지! 이 사건을 계기로 그들, 순식간에 포르노계 진정한 얼터너티브로 거듭나게 된다.
 
누구는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싶다는 데, 리오나와 토미 그리고 그들의 친구들은 그 초원 위에서 열심히 빠굴을 뜬다. 친환경주의 유기농 포르노 상표를 다는 것이 그렇게 느긋한 게 못되니, 그에 걸맞는 배경이며 스토리며, 기구까지 여러가지 갖출 것이 까다롭기만 하다. 뱀 나오기 딱 좋을 듯한 숲 속, 발기부전 걸린 폭포수, 바위 반대편에선 아이들이 정겹게 모래성을 쌓고 있을 듯한 해변가, 어디선가 예비군들 우루루 쏟아져 나올 것같은 야산 등이 대표적인데, 그래도 정 장소 캐스팅이 안될 시에는 집안 옹기 종기 모아 놓은 화분이라도 동원하여 최대한 아담과 이브 삘을 낸다. (스와핑 섹스클럽 등의 매우 도시적인 배경도 있다)

 
 
 
FFF 안에는 어색하게 그녀의 아찔한 플라스틱 하이힐을 햝으며 '으,, 으,,,아,,, 아,,, 예,,, 예,,,' 하는 거 없다. 쭈욱 뽑으면 한 2미터는 족히 될 것 같은 무기를 장착한 놈이나 라텍스 브라로 사람 쫄게 만드는 것도 없다. 여기 출연진들 대략 문신과 피어싱이 화려하고 약간 싸가지 없게 생기긴 했지만, 평범한 몸과 마음을 가진 애덜이니 친밀감 사실감이 흥분도 200% 상승 효과를 가져다 준다. 기구들 역시 한 마디로 죄다 '채식주의'라 하겠다. 옥수수, 당근, 파 등. 하지만 오래전 현지 농수산물로 자위를 하는 기막힌 컨셉의 포르노로 충격을 받은 필자 (당시 노르웨이는 연어였다) 에겐 FFF 의 기구들은 좀 실망이다.

자의반 타이반 졸지에 환경운동가가 되어버린 유료회원이 현재 약 천 여명. 2004년 말 정산을 해보니, 순 이익이 한국 돈 6천만원 쯤 되더란
 
다. 그들 초심을 잃지 않고 여러 환경운동 단체에 문의를 한다. '돈을 기부하고 싶어.' 그리고 과감히 WWF (World Wildlife Fund) 에 약 2천만원을 기부하기로 하는 데, WWF 처음엔 얼씨구나 반가워하더니 쿼트 페스티벌 사건으로 이들의 정체가 만방에 드러나자 얼굴색을 싹 바꾼다. 포주되는 기분이라 싫다며 우릴 어떻게 본 거냐며 문전 박대하는 것도 모자라 ‘환경운동을 빌미 삼아 포르노 사업을 벌이는 저질 인간들’ 식의 공식 성명까지 발표한다. 덩달아 The Rainforest Foundation 역시 FFF 기부금을 거부하게 되니 이들 졸지에 상종 못할 노르웨이 포주가 되어버렸다. 반면 몇몇 환경 단체는 '그들의 정신을 존중한다' 라며, 단 자신들의 단체에 기부했다는 사실을 공공연하게 떠들어 주지 말 것을 신신당부하며 돈을 타갔으니 누가 옳고, 누가 그른 것은 각자 생각하기 나름이다.
 
그들은 올해 브라질 아마존 지역과 코스타 리카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환경 운동 단체들과 연합, 큰 일을 하나 벌일 계획이다. 현재 위 지역들은 Clear cut 이라는 무차별 대규모 벌목 형태로 원시림의 황폐화가 진행중인 곳이다. 무슨 미용실 언어같은 클리어 컷은 바리깡으로 지구 한 켠을 깔끔하게 밀어버린 것 같이 숲을 민둥숭이로 만들어 놓는다. 1999년 UN 산하 기구인 FAO 똘아이들이 세계 식량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내놓은 해결책이 지구의 허파라 불리우는 원시림을 베어내고 그 자리에 콩이랑 밀을 심자! 였다. 하지만 세계 식량 문제는 식량의 절대적인 수치 부족에서가 아니라 그것의 재분배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아~ 관능의 아마존, 그 습하고 울창한 숲이 개 돼지 사료로나 쓰일 한낱 콩 때문에... 생각만 하면 울화가 치민다.

 
 
 
리오나, 클리어 컷된 숲에서 한 컷
 
리오나와 토이, 클리어 컷으로 황량한 그 곳 나무 밑 둥 곁에 엉거주춤 기대어 빠굴을 한 판 뛰시고, 리오나는 원시림 보호와 벌목의 잔인함에 대해 일장 연설을 펼친다. 토미 말대로 신도 건드리지 않은 그 곳을 인간들이 마구잡이로 건드리고 있는 것이다. 생태 환경 시스템의 핵심인 원시림이 2초마다 축구장 사이즈만큼씩 사라진다. 지구 온난화나 이상 기온 등의 폐해들이 원시림 훼손과 함께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원시림 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그렇다고 뭐 똥 누고 휴지로 닦지 말고 손으로 대충 문지르고 나오라는 것은 아니다. 집 대신 천막치고 살라는 것도 아니다. 나름대로 자신에 상황에 적합한 방법을 찾아야한다.

단지 인간의 가장 순수한 행동인 섹스를 통해 비폭력 평화 환경 운동에 동참하시라는 말만 하고 싶다. 크리넥스 팔아서 번 돈은 고급이고, 포르노 팔아서 번 돈은 저질이다 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대안을 가지고 실천하며 상황을 발전시켜나가는 의지가 있느나 없느냐다. FFF 그들은 생명의 원천인 자연이 우리에게 보내는 마지막 SOS 에 나름대로의 답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쿼트 페스티발 사건으로 경찰서 갔다 와서 기념으로 한 컷
남로당
대략 2001년 무렵 딴지일보에서 본의 아니게(?) 잉태.출산된 남녀불꽃로동당
http://burur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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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사랑미야 2018-11-26 18:50:54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l페르세우스l 2016-08-28 08:13:48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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