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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피임법을 가르쳐주마! (여성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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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가사시간 때부터 줄기차게 들어왔을 그 피임 이야기... 다 아는 얘기 같겠지만 아니다. 그걸로는 택도 없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피임이 전제되지 않은 섹스란 애시당초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니, 앉으나 서나 피임 생각, 꺼진 콘돔도 다시 보는 불독근성과 결벽증과도 같은 완벽함이 요구된다 하겠다.

물론, '이딴 강의 필요없다'는 초절정 여성 동지들 많다는 거 안다만, '돌좆도 두드려보고 타라'는 옛 선인들의 금과옥조를 기억하자. 조심해서 나쁠 거 하나 없으니, 다 아는 이야기라도 다시금 점검해보고 실천의 결의를 다지는 뜻 깊은 시간으로 삼길 바란다.

강의 돌입하기 전에, 피임-남성편에서처럼 잠시 검문 있겠다. 그 누구의 열외없이 순순히 불길 바란다.

-상대 남성이 헤픈 여자로 알까봐 피임하자는 말 꺼내기가 조심스럽다.
-약국에서 피임용품 사는 거 절라 쪽팔린다.
-상대 남성의 완벽한 쾌감을 위해 피임 따위로 그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
-피임 물론, 늘 신경쓰고 싶지만, 타고난 게으름 때문에 맨날 까먹는다.
-그와의 온전한 결합을 위해 어떠한 의학적/과학적 이물질도 원하지 않는다.
-이제까지 무식했어도 별일 없었다.
-여차해서 애 생기면 결혼하거나, 산부인과에서 떼면 된다.

어떠한가.. 해당사항이 하나라도 있는가? 진정 자랑스런 남로당 여성당원들에게 어찌 해당사항이 있을 수 있겠냐마는 늘 이 대목에서 낙오하여 고뇌하는 여성동지들 간간히 발견되는 바, 다시 한번 강조하노라.

모르는 건 약이 아니라, 죄악이다. 아울러, 무식해선 용감한 것은 용감한 것이 아니라, 무모한 것임을 잊지 말자.

남친 혹은 상대남성에게 조신해 보이고자 피임에 대한 조치를 취하길 꺼려한다면, 차라리 그냥 허벅지를 송곳으로 찔러가며 독수공방하길 권고하는 바이다.

자, 이제 어느 정도 정신무장된 정예 여성동지들과 함께, 본우원 곧장 본론으로 내지르도록 하겠다. 출발한다.

 
1. 자연피임법 - 자연주기법

여성동지들의 생리주기를 기준으로 대략 난자가 나오는 배란일을 계산해서, 정자의 생존기간과 난자의 생존기간을 여러모로 감안하여 금욕하는 피임법 되겠다. 혹은 요걸 기초로 언제 확실히 피임도구를 이용해야 하는가를 계산하는 기초 데이터가 되기도 한다.

이 피임법은 아래 세가지의 기초상식에 근거하여 날짜를 계산해낸다.

-첫째, 배란일은 생리 시작 14일 전이다.
(이거 헷갈리기 쉽다. 주기는 생리 시작일부터 카운트 들어간다는 것을 잊지 말자. 생리 끝나고 부터가 아니다!!)
-둘째, 난자의 수명은 1 ~ 2일이다.
-셋째, 정자는 자궁 내에서 3 ~ 5일까지도 산다.

자, 공식과 적용원리가 대충 나왔으니, 본 우원 여성동지들과 함께 간단한 산수공부를 좀 해봐야겠다.(골치 아파서 싫다고? 초등학교 산수문제는 하나 틀려도 사는데 별 지장 없고, 슈퍼 가서 거스름돈 덜 받아와도 먹고 싸는데 별 지장 없지만, 배란일 잘못 계산해서 애 생기면 그거 정말 누구한테 하소연할 것인가)

아무튼 해보자. 본 우원의 생리 주기는 대충 33일 정도 된다. 그리고, 본 우원 3월 4일날 생리했다. 그렇다면, 본 우원의 배란일은 정확히 몇 월 몇 일일까?

앞서 설명했듯이, 배란일은 생리가 예상되는 날(본 우원의 경우: 4월 6일)로부터 뒤로 14일 전이라고 했으니, (31+6-14=23)..음.. 3월 23일이 난자 나오는 날이 된다.

자, 배란일이 나왔으면 두, 세번째 기본 원칙, 난자와 정자의 생존기간을 적용시켜보자.

정자가 최대한 5일 살수 있고, 난자는 최장 2일 산다고 하니, 미리 들어온 정자 동지가 난자 나오기까지 잠복근무할 수 있는 5일을 또 앞으로 제하고, 난자동지가 2일 산다고 했으니, 뒤로 2일을 빼믄, 나오는가? 18일(23-5)에서부터 25일(23+2)이 가임 예상 기간이라 할 수 있겠다. 대충 감이 오는가?

그렇다. 대충 7일 정도는 여성동지들, 누가 때려죽인다고 해도 명랑노동을 거부하던지, 아니면 다른 피임방법을 써야만 하는 것이다. (모, 그래도 불안한 동지들은 하루 이틀 더 앞뒤로 조심하면 더욱 좋다.)

자 그림으로 다시 이해해보자.

 
 

이해가 완벽히 되시는가...

그러나, 요 자연주기법이 완벽하다면, 먼 놈의 피임도구와 피임법이 그렇게나 많겠는가. 여성동지들 회고해보자. 이미 20여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살아오면서 생리주기가 그렇게 규칙적이기만 했던가.

아니다. 결단코 아니었을 것이다. 아무리 생리가 규칙적인 여성동지도 2년에 한 번 정도는 불규칙한 배란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갈수록 현대여성들 이래저래 많은 이유로 생리주기가 불규칙하다. 하여 위의 자연주기법은 그저 숫자놀음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그러므로 딸랑 요 자연 피임법만 의지했다간 우리네 할머니들처럼 10여명이 넘는 아이들을 줄줄이 비엔나 소세지로 낳을 수도 있음이니, 반드시 다른 피임법과 병행하는 게 좋다고 사료된다.


2. 자연피임법 - 기초체온법

일단 요것도 일차적으로 배란일을 알아내는 방법 되겠다.

어려운 용어 나왔으니, 간단히 설명부터 하고 들어가자면, 기초체온이란 몸이 활동을 멈추고 완전히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의 체온을 말한다. 그리고, 기초체온법이란 체온의 변화로 배란일을 잡아내는 것이다.

조금씩 변하는 체온의 변화를 한달 주기로 알아내려면, 시범적으로 한달 꾸준히 온도를 재서 본인만의 온도 그래프를 만들어놓고, 다음달에도 중간 중간 재봐서 지난 달과 비교해보면 본인이 대충 언제 배란일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얘기해서, 쭉 온도가 낮다가 갑자기 온도가 하루 올라가는 날이 배란일일 확률이 높다.

또다시 그림으로 이해해보자.

 
 

비교적 모범적인 온도표라고 한다면 다음과 같다. 생리 때부터 배란 때까지는 저온이다가 배란 후에 고온으로 변하는데 저온기와 고온기의 경계가 되는 날이 배란일이므로 이날을 기준으로 앞으로 5일, 뒤로 3일 금욕하거나 다른 피임법을 사용해야 한다.

여기서 잠깐 ! 기초체온은 어떻게 잴 것인가.

용어 설명 미리 했듯이, 기초체온이라고 했으니 잠자고 있는 동안에 재야겠지만, 간호사 데불고 사는 부잣집 마나님이나 공주님 아니고서야 자고 있는 동안의 체온을 재기가 힘든 것은 당연지사 아니겠는가. 그러니, 당연히 눈 뜨자마자, 아침에 바로 체온계를 혀밑에 놓고 누운 상태에서 5분 정도 놔두고 재는 것이 그나마 제대로 된 기초체온을 잴 수 있는 방법 되겠다.

아울러, 여기에 사용되는 온도계는 눈금이 작은 기초체온 측정용 화씨 온도계 써야 하고, 요거는 약국에서 판다.

 
 

모 대충 저온기일 때를 지나 고온기로 넘어가는 그날이 배란일이라고 했지만, 갑자기 온도가 올라가는 날이 꼭 그날 뿐이겠는가. 감기 걸려 온도가 갑자기 올라갈 수도 있고, 술 먹고 떡이 돼서 몸 안 좋아 온도가 올라갈 수도 있으니, 좌우당간 요 기초체온법 역시도 귀찮아도 꾸준히 재고 또 재야 자신의 온도그래프를 알아낼 수 있고, 이 데이터가 쌓여서 본인이 언제 대충 배란을 하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재도 이놈의 그래프가 널 뛰듯, 지 멋대로라면 그 여성동지는 이걸로 배란일을 알아내기가 힘들다고 봐야겠다.


3. 자연피임법 - 점액관찰법

자연피임법 세번째, 점액으로 배란일 알아내는 방법 되겠다.

여자의 몸은 난자가 나올 때 즈음하야 여러 가지 증상을 나타낸다. 그 중 한 특징이 자궁경부에서 흘러나오는 점액이다. 이렇게 점액이 흘러나와야 정자는 여자의 자궁을 쉽게 통과하고 난자와 상봉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점액은 임신을 위한 필수 조건인 셈이다.

따라서, 여성의 점액을 관찰해보면 언제 몸이 배란을 준비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요거 이제까지 제시했던 앞서 두가지 방법보다 덜 귀찮고 비교적 정확하다고 하니, 이제까지 하품하며 지루해했을 여성동지들이라도 두눈 똥그랗게 뜨고 읽기 바란다.


(1) 월경이 끝난 후(건조기)

 
 

2-3일간의 건조기를 거친 후 자궁경부의 점액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양도 적고 탁하며 끈끈하면서 덩어리가 지는게 보통이다. 이때는 임신이 되지 않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명랑노동에 집중해도 좋다.

(2) 점점 맑아지고 투명해지며 늘어지기 시작한다. 

 
 

이때부터는 주의해야 하며, 다른 피임법을 사용해야 한다.

(3) 더욱더 맑아지고 투명해지고 늘어지며 양도 많아진다. 

 
 

전보다 더 주의요망이닷.

(4) 배란기의 점액 (수정점액)

 
 

최고조에 달한 상태, 이날이 배란일일 확률이 높다. 이때부터 최고 4일간 피임하지 않으면 바로 임신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6) 건조기

 
 

최고조 다음날로 다시 점액이 탁해지고 늘어짐이 없어진다. 수정점액 다음날로 3일간 가임기간이므로 금욕기간을 갖거나 다른 피임방법을 이용해라. 그 이후로는 다시 안정기이니까 그때는 다시 편안한 맘으로 명랑노동에 집중하면 되겠다.

자, 결론이다. 피임하려면, 바로 점액이 맑아지고 투명하며 늘어지기 시작하는 점액증가기(2번)부터 조심해야 하고, 절정기(4번)부터는 항시 긴장상태를 유지한 채, 그 뒤로 4일간 금욕 혹은 다른 피임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허나, 요것도 완벽한 것이 아니다. 자궁질환을 오래 앓는 여성동지, 자기의 배란을 예민하게 예측하지 못하는, 비교적 둔탱이 소리 듣는 여성동지들은 사용하기 어렵다. 아울러, 생활환경의 변화, 정신적 신체적 변화에 따라 점액분비의 양상도 변할 수 있으니 이 역시 주의가 요망된다 하겠다.

자, 위의 세가지 방법으로도 본인이 언제 배란하는지 알 수 없다면, 이 대목에서 돈 좀 들여야 한다. 바로 산부인과의 검진으로 가능한데, 고것이 바로, 초음파 검사로 배란기를 확인하는 방법 되겠다. 병원가서 초음파로 배란일을 알고 싶다고 하면 알아서 해주니, 깝깝한 여성동지들은 두려워 말고 산부인과로 직행토록 하자.

기나긴 글 따라오느라, 수고 많았다. 다 안전하고 해피한 명랑노동을 위한 전제조건이니, 귀찮아도 어쩌겠는가. 내 몸을 알아야 임신을 피할 수 있을 것이 아닌가.

하지만, 눈치 빠른 여성동지들 이미 감 잡았을 터... 요놈의 '배란'이란 걸 한번 하고 말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매달 나오는 요 난자동지의 커밍 날짜를 어찌 정확히 확신할 수 있겠는가.

참으로 여성동지들, 명랑노동하는데 이렇게 어려움이 많다. 글 쓰고 있는 본 우원도 눈물이 앞을 가린다.

그냥 이 긴 글 때려치우고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해서, 예상되는 자연 피임기간이라 하더라도 불의의 사고를 대비하야, 웬만하믄 남성에게 무조건 콘돔을 씌우자는 게, 본 우원 주의다. (더군다나, 하룻밤 혹은 순간적인 충동으로 해치울 명랑노동이라면 콘돔만큼 장땡은 없는 것이다.)

허나, 남친이나 남편 등 상대남성과의 규칙적으로 즐기는 명랑노동 애호가라면, 항상 콘돔에만 의존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할 수 없다. 자연적으로 피임되는 날짜를 짱구 굴리고, '그날만 피해보자!'라는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피임방법을 모색해볼 수 밖에...

본 우원, 썰 푸느라, 장시간 수고한 관계로, 오늘은 이쯤한다. 현대의학과 과학의 쾌거인 적극적인 피임방법 소개는 다음으로 미루겠다. 똥줄 타더라도 쫌만 참길 바란다. 커밍쑨이다~!!

여성동지들의 명랑노동에 늘 행복이 깃들길 기원한다. 이상~!!
남로당
대략 2001년 무렵 딴지일보에서 본의 아니게(?) 잉태.출산된 남녀불꽃로동당
http://burur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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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강 2017-11-07 21:51:18
잘봤습니다
kcj6082 2016-12-28 01:48:30
신기하당
커플클럽예시카 2015-06-06 21:09:54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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