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레홀독서단 후기 | Sex Work: 성노동의 정치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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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에 독서단 참가하여 간단하게 후기 남깁니다. * 읽은 책 : 멜리사 지라 그랜트, "Sex Work: 성노동의 정치경제학", 박이은실 옮김, 여문책, 2017 * 소감들과 이야기들 - 대체적으로 번역의 잘못으로 안읽히는 책이다. - 성노동자를 대변하는 이들과 레디컬 페미니즘의 대결양상을 느낄 수 있었다. - 성노동자를 인격체로 존중해달라는 호소가 짙게 배어있지만 그 이상은 없었다. 하지만 그 이상을 요구하는 것은 또 하나의 폭력일 수도 있다. - 성노동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 책이었다. - 성노동자들이 처한 상황을 다각적으로 조명해준 책이었다. - 정책 입안자들이나 구조.구호 활동 종사자들은 성노동자를 실제 존재하는 그대로가 아닌 관념적으로만 대하고 그들의 주체성을 빼앗고 대상화하고 있다. 이제 이런 폭력적인 상황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 미추홀구 옐로하우스 재활지원금 논란 - 성매매집결지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선다. 실거주자, 실생활인들이 돈 몇 푼에 쫓겨난다. 자본의 논리로 행해지는 일련의 정책들과 상황들이 우려스럽다. - 성매매 종사자들을 성노동 이외의 길로 들어서게 하기에는 미흡하다. 실효성이 없는 지원책이다. - 관련 법안 통과는 동기나 실효성을 떠나서 성노동자들에게는 유의미한 것들이다. * 성매매 종사자들을 노동자로 볼 수 있나? - 성매매는 가부장제의 구조 속에서 생겨난 것이고 없어져야 한다. 성매매 종사자를 노동자로 인정하게 되면 얼핏 가부장적으로 왜곡된 구조를 인정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과도기적으로는 필요해 보인다. - 가부장제가 타파된다고 해도 성매매는 존재할 것이다. 물론 지금처럼 대부분의 종사자가 여성은 아닐 것이다. - 성을 특별하게 여기게 된 것은 불과 몇 백년도 되지 않았다. 성을 사고 팔 수 없다는 것은 고정관념일 뿐이다. 당연히 성을 파는 것도 노동으로 봐야 한다. * 성매매 합법화, 비범죄화 - 성매매 합법화가 이상적이지만 성매매 관련 법들을 권력자와 자본가가 주도하게 되면 실질적으로 성매매종사자를 대변하지 못하는 법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범죄행위로 규정하지 않는 비범죄화가 우선 필요하다. - 엠네스티에서는 성매수자조차도 처벌하지 않는 방향으로 성매매가 양성화되어야 한다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하지만 각국 정부와 여성단체의 비판이 쏟아졌다. - 우리나라의 성매매특별법은 대표적 악법이다. 이 법이야말로 성매매종사자를 관념 속에 가두고 실재하지 않는 것처럼 만들어버린다. * 모든 의견은 모두가 동의한 내용이 아니며 발언된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들을 토대로 섹시고니가 정리한 것들입니다. * 참여 회원들의 책에 대한 평점과 한줄평입니다. (점수는 10점 만점) akrnlTl / 7점 / 크지만 숨겨진 (성)노동 이야기 섹시고니 / 3점 / 중요한 얘기지만 스피커가 고장나서 잘 안들린다 야진 / 8점 / 읽기 쉽지 않지만, 성노동자의 목소리를 직접 대할수 있는 흔치않은 책. 하눌 / 7점 / 성노동은 대중의 편견을 벗어나, "노동"의 하나로 읽혀야 한다. bonobo / 7점 / 성노동은 노동이다 사랑언니 / 8점 / 당사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이런 책이 더 필요하다. 보들 / 5점 / 성노동자들의 인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Maestro / 5점 / 성노동자의 관점에서 다양한 관점에서 고민할 수 있는 좋은 책이지만, 가독성은 쉽지 않았다. 펄리 / 4점 / 느낀바는 있으나 잘못된번역으로 읽기 어려웠던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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