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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코엘료, <11분> 서평 / 레홀독서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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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후h 조회수 : 4505 좋아요 : 8 클리핑 : 0
레홀러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난 달 레홀독서단에서는 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의 11분Onze Minutos을 읽었습니다.
별도로 후기를 작성해 보는 것은 데이빗 버스의 <욕망의 진화>를 읽었던 첫 번째 독서모임 이후 처음이네요.
흥미진진하게 읽었고 여러분들께도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독서단에서의 대화는 앞서 후기를 올려주신 akrnlTl님의 글(클릭)에 소개되어 있으니 저는 서평을 위주로 말씀드릴게요. (서평에는 스포일링이 있습니다.)

 
저자는 누구? 이 책은 왜 썼을까?

책의 앞 뒤에 저자가 왜 11분 저술했는가에 대한 글이 있습니다. 코엘료는 많이 알려진 연금술사(1988)를 비롯하여 그간 쓴 책이 1억 3,000만 부 이상 팔릴 정도로 유명한 브라질의 작가입니다.
 
이 책은 이미 이름이 충분히 알려진 2003년에 지은 작품인데요. 신비로움, 철학과 사유의 세계로 이끌었던 그의 전작들에 비하여 이 작품은 적나라한 성애묘사와 성노동 여성을 주인공으로 삼아 명성 있는 작가로서는 크나큰 도전을 했습니다.
 
저자는 소설에 들어가기에 앞서 "당신 책은 날 꿈꾸게 한다"라고 말해 주었던 70대 독자에게 양해를 구하며, 듣고 싶어하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을 사로잡고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의무가 있다며 정직한 글쓰기를 강조합니다. (그 독자는 이제 손자에게 코엘료의 책을 읽지 못하게 할지도 모르겠군요.)
아울러 성에 관한 화두에 사로잡혀 있음을 고백하는데요. 큰 위안이 되는군요. 저도 자유롭지 못하니까. 여러분은? (이 즈음에서 연인, 배우자 또는 미래의 자식이 레홀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는 자기소개서 양식이 떠오르네요. 아울러 힘든 시험공부를 하던 제 친구는 지금껏 성욕 때문에 공부하기 힘들었다는 수기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합격 후 반드시 수기에 고백하겠노라 하였으나 그 역시 ㅜㅜ)
 

어떤 내용일까?
 
11분은 성행위의 시간을 말합니다.(레홀 평균을 생각하면 한참 못 미치는 시간)
 
"죄 없이 잉태하신 동정녀 마리아"로 시작되는 이 책의 주인공 마리아의 이름은 다분히 성모 마리아를 의식한 것입니다. 그녀의 직업은 창녀인데요. (작가는 친절하게도 ''창녀'라는 표현을 쓰긴 하겠지만 이는 나이든 자들의 표현이라며 성노동 여성을 일컫기에 적절하지 못하다는 취지로 말합니다. 원서에서는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아는 분이 있다면 알려 주시기를)
그녀의 첫 키스, 첫 자위, 첫 섹스 등 유년기 성적 경험으로 이야기의 문이 열립니다. 마리아는 쑥쑥 크며 전형적으로 묘사되는 남미 여인의 이글거리는 몸매를 갖게 되고 지겨운 브라질의 시골마을을 떠나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백마 탄 왕자의 사랑을 받을 꿈을 안고 스위스로 떠납니다.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 사람에 속고 돈에 울다가 마침내 성노동을 하게 되는데요. 엄청난 양의 독서를 하고 현실적인 미래를 설계하며 사랑을 알고 오르가즘도 깨닫습니다. 인간으로서 숱한 고민도 드러내지요.
거룩한 성경과 동화와 성노동 여성의 현실이 한 궤에서 움직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교훈은 솔직함이었어요. 마리아는 곤란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늘 솔직함으로 승부했습니다. 아는 척하지 않고 있는 척하지 않기. 그리고 그 솔직함은 위대함으로 그녀를 빛나게 하였습니다. 아랍 남자를 만났을 때에도, 랄프 하르트를 만났을 때에도, 도서관 사서와 대화를 나누면서도.
 
 
자발적인 성노동과 사회인으로서의 일상
 
무희로서 부당한 노동환경을 겪은 마리아는 오직 생계를 위해 여러 조건을 따져보고 스스로 성노동을 택하는데요. 이 과정에는 그 누구의 강제도 없었습니다. 이 부분이 가장 돋보이는 설정이자 다른 연애소설과의 큰 차이점의 시작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마리아를 둘러싼 주변인물들의 묘사도 세밀하고 입체적이어서 읽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사회인으로서의 마리아는 업무 시간 이외에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고 카페에 들러 차를 마십니다. 브라질로 돌아가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할지 미래를 설계하며 농장경영에 관한 책도 읽구요. 더 나은 손님에게 지명을 받기 위하여 현지 언어를 익히기 위해 어학원도 다니고 그 돈을 아끼기 위한 노력도 기울입니다. 저자는 아무런 편견 없이 직장인들이 업무발전을 위하여 애쓰는 것과 같은 시선으로 담담히 묘사합니다.
 
"결정을 내린 순간을 빼놓고는 모든 것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신기하게도 전혀 죄의식이 들지 않는다. 예전에 나는 몸을 파는 여자들에 대해, 오죽 선택의 여지가 없으면 그런 짓을 할까 하고 생각했다. 지금 나는 그것이 잘못된 생각이란 걸 안다. 나는 '예'라고도 '아니오'라고도 말할 수 있었다. 그 둘 중 하나를 나에게 강요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는 난 자신이 전혀 불쌍하지 않다. 나는 희생자가 아니니까. 자존심을 지킬 수도 있었을 테니까. ... 나는 내가 가야 할 길을, 나 대신 운명이 선택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대부분의 인간들이 그러하듯이."(79-80)
 
"그녀는 그 순간 깨달았다. 손님들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그들이 받고 있는 그 엄청난 압력으로부터 그들을 해방시켜 줄 수 있다면, 그건 한층 향상된 서비스가 될 것이고, 상당한 팁을 받을 가능성이 있었다.
영혼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육체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만큼 돈벌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자마자, 그녀는 다시 도서관을 드나들기 시작했다. 그녀는 부부간의 문제, 일반심리학, 정치를 다룬 책들을 신청했다."(112)
 

알맹이 있는 화려한 문장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수도 없이 등장하는 화려하고 날카로운 핵공감 문장이에요.
 
"그녀는 이미 남자를 애태우고 이용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었다. 그녀는 늘 애교를 떨면서도 몸을 만지려는 주인의 손길을 절대 허락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아름다움이 발휘하는 힘을 잘 알고 있었다.
... 언젠가 그녀와 동침할 수 있을 거라는 주인의 희망이 얼마나 오래 갈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주인이 그 희망을 품고 있는 동안은 벌이가 쏠쏠할 것이다."(33-34)
 
"꿈꾸는 것은 아주 편한 일이다. 그 꿈을 이루지 않아도 된다면. 우리는 힘든 순간들을 그렇게 꿈을 꾸면서 넘긴다. 꿈을 실현하는 데 따르는 위험과 꿈을 실현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욕구불만 사이에서 망설이며 세월을 보낸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 다른 사람들을, 특히 부모와 배우자와 자식을 탓한다. 우리의 꿈을, 욕망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게 가로막은 죄인으로 삼는 것이다."(47)
 
"이곳에 온 지 정말 오래된 것 같다. 아직 이곳 말을 못 한다. ... 하숙집에 있을 때는 일할 시간만을, 일을 할 때는 하숙집으로 돌아갈 시간만을 초조하게 기다린다. 현재가 아닌 미래를 살고 있는 셈이다."(63)
 
"정열은 삶을 인도하는 신호들을 보낸다. 그 신호들을 해독하느냐 마느냐는 나 자신에게 달려 있다.
나는 나에게 다른 종류의 관심을 보여준 첫번째 사람에게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다행스럽게 나는 그에게 전화번호를 물어보지 않았고, 그가 어디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비록 그를 잃는다 해도, 나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이미 그를 잃었다 해도, 나는 내 삶에서 행복한 하루를 번 셈이니까. 불행의 연속인 이 세상에서 행복한 하루는 거의 기적에 가까우니까."(152)
 
"삶은 때때로 아주 인색하다. 새로운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한 채 며칠, 몇 주, 몇 달, 몇 년이 그냥 그렇게 흘러간다. 그러다 한 번 문이 열리면, 랄프 하르트를 만난 마리아처럼. 그렇게 열린 공간으로 봇물 터지듯 많은 것들이 쏟아져들어온다. 한순간 텅 비어 있다가, 다음 순간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 이상의 것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185)
 

반전 없는 결말의 아쉬움 v. 작가의 위트
 
결말은 클리셰라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다행히 신데렐라나 백설공주와 같은 동화와는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마리아는 그녀가 생계를 위해 주체적으로 성노동을 직업으로 삼았던 것처럼 멋진 남성에 의한 구원을 더 이상 바라지 않고 소설의 끝까지 주체성을 잃지 않습니다. 다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브라질로 돌아가려는 순간에 백마 탄 왕자가 나타나는데요. '금도끼 은도끼'에서 쇠도끼가 내 것이라 했더니 금은쇠 다 가져라 한 듯한 비현실적인 All is well?
이문열 작가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결말(엄석대의 철컹철컹)처럼 기운 빠지는 느낌이죠. (박종원 감독의 영화에서는 다른 결말을 맺는데요. 문학적으로 더 근사하게 각색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저자는 영리하게도 그 역시 이러한 빤한 결말에 대한 비판과 실망을 미리 알아차렸다는 듯, 그리고 이것은 현실이 아니라 해피엔딩을 노래한 동화라는 듯 "옛날 옛적에..."라며 마무리합니다. 극작가 브레히트가 즐겨 쓴 익숙한 관념을 재해석하게 하는 '낯설게하기Defamiliarization'랄까요.
 

우리에게 11분의 의미는? 환희를 가져오는 두 종류의 Sex
 
"일을 시작한 지 2개월 만에 여러 사람이 마리에게 청혼을 해왔는데, 적어도 그중 셋은 아주 진지했다. ... 그들 셋 모두 그녀를 '여기서 꺼내주겠다'고, 정상적인 가정과 미래, 자식과 손자들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 모든 걸, 하루에 단 11분을 위해! 세상이나! 인간은, 갈증은 일 주일을, 허기는 이 주일을 참을 수 있고, 집 없이 몇 년을 지낼 수 있다. 하지만 외로움은 참아낼 수 없다. 그것은 최악의 고문, 최악의 고통이다.
하루 중 가장 중요한 그 11분에 대해 제대로 글을 쓴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힘들어 보이긴 했지만, 아마도 그것이 그녀의 운명인 것 같았다. 책을 쓰는 것, 자신의 사연, 자신의 모험을 이야기하는 것.
책을 쓴다는 생각은 그녀를 흥분시켰다. 제목도 생각해두었다. '11분'."(119-120)
 
우리에게 11분은 어떤 의미일까요. 더 나은 11분을 보내기 위해서 레홀 컨텐츠를 살피거나 또는 함께 11분을 보낼 상대방이 있는지 찾아보기도 하죠. 소설에서는 영원할 것 같은 엄청난 섹스 장면들이 나오는데 그것들도 앞뒤 다 자르면 11분. 고작 11분이라지만 이 11분이 없으면 우리 삶은 무미건조하던 것인가요. 11분을 보낸다 해도 누구에게나 다 같은 11분은 아닐 것입니다.
 
소설에서는 헉헉대고 사정하는 남자에 비하여 마리아는 조금의 흥분도 느끼지 못하는 섹스가 나오구요. 마리아가 오르가즘을 경험하는 섹스로는 테렌스와의 섹스와 랄프 하르트와의 섹스, 이 두 가지가 대비됩니다. SM을 매개로 하는 전자는 매우 관능적이며 강렬한 엑스터시의 세계로 이끌지만 상대방은 나의 오르가즘에 이르게 하는 도구로 대체 가능한 물질적 존재입니다. 후자는 성스럽고 서로를 알아가고 영혼을 결합하고자 하는 열망의 세계로 이끄는 섹스로 그 상대방은 대체불가능한 정신적 존재입니다.
 
"그녀는 그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랬다가는 모든 것이 엉망이 되어버릴 위험이 있었다. 그가 겁을 집어먹을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그 역시 사랑한다고 말할 수도 있었다. 마리아는 그것을 원치 않았다. 사랑의 자유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데에 있으니까.
"가장 큰 쾌락은 섹스가 아니라 섹스에 담겨 있는 정열이죠. 정열이 월등할 때, 섹스를 통해 그 춤을 완수하게 되죠.""(214)
 

논란
 
코엘료의 소설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현실의 복잡한 갈등 구조를 신비주의와 같은 달콤한 마취제로 얼버무렸다는 비판, 싸구려 감성을 자극한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한편 이 소설에 대해서는 코엘료의 다른 작품과 달리 신비주의와 환상적 묘사의 수준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 또는 인생의 통찰을 전하는 메시지가 약하다는 비평도 있습니다.
 
레홀독서단에서도 실망스럽고 빤한 전개라는 평이 적지 않았습니다.
akrnlTl님이 쓴 후기의 레홀독서단 평점을 보면 전반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음을 알 수 있을 텐데요.
 
마리아와 랄프 하르트 사이 만남의 긴장감, 그 탁월한 서정적 전개, 이야기 속에 여러 작은 이야기(자유로운 새, 하이디의 하루 등)를 담아내는 능력, 주요인물이 아니더라도 등장인물들의 개성을 살려내어 생명력을 불어넣는 힘, 유년기에서 성인으로 성장하며 자아를 찾아내는 과정의 개연성, '마리아'라는 인물의 이름을 시작으로 곳곳에 배어들어 있는 메타포, 스위스 제네바를 배경으로 하는 도시의 세밀한 묘사, 쉽게 읽히는 문장들(이것은 번역가의 역량일지도 모르겠습니다)에서 이 책은 다른 통속소설과 비할 수 없는 치밀한 구성력과 작품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마술적 사실주의Magical Realism는 코엘료 이전에 대표적으로 <백년 동안의 고독>을 쓴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작품들에 미국, 유럽의 문학계에서 부여한 평가인데요. 서양에서 동양의 문화를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으로 규정하며 동경의 시선과 동시에 '아시아는 그러한 것'이라는 편견의 벽을 높인 것처럼, 라틴 문학에 마술적 사실주의를 기대하고 그 안에 가두려는 것 또한 코엘료를 비롯하여 서방에 알려진 라틴 문학가들에 짐 지워진 숙명으로 보입니다.
 
 
 
저의 한 줄 평은 다음과 같습니다.
 
간절히 너를 알고 싶어 나누는 11분, 결국 나를 아는 그 시간 / 9점
 
 
 
* 엉뚱하게 작품을 해석했을까봐 여러 서평과 기사를 읽어보았는데 확 와 닿는 글을 보았습니다. 공유합니다.
순수한 창녀 마리아, 당신을 구원한다! / 이한오 성공회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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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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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엠 2019-05-30 17:57:13
읽어보지 못한 책인데 뭔가 심오한 뜻이 있는것같아요
사랑의 자유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것에 있다~
울림이 있어요...
부모님이 주시는 사랑에도 약간은 빛진자의 마음이 있는데 생각만하고 뭘해드려야할지 고민만 넘치는데
제 아내와 사랑이 요구하지 않고 바라지 않지만
그 사랑안에 무한한 신뢰...  그 힘으로 11분을 넘는
사랑으로 이어지고 있는듯 해요

디테일한 서평 책을 읽으면서 저자와 대화를 한듯하구
저자와 두뇌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재야의 고수같아요.
감동이네요.
전 그냥 책은 읽고 좋은 글은 메모하는 정도였는데
많이 작아지네요~~~
유후후h/ 행복한 부부의 모습이네요. 사랑을 바탕으로 한 무한한 신뢰가 저는 부럽습니다. 말씀 매우 감사드려요. 서평에 작아지실 이유가 전혀 없어요. 다음 독서단에서 함께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바라만봐도 2019-01-03 01:49:03
책 한권을 샅샅이 분석하셨네요 저자가 이 서평을 본다면 물개박수 칠 것 같아요 ㅋㅋ 읽은지 좀 된 시점에서 제가 기억하는 잔상같은 이 책은 '섹스하는 11분을 통해 시간을,돈을,힘듦을 감내하는 남자를 이해하지 못하던 여자주인공이 참사랑&섹스를 만나 남자에게 섹스란 단순 행위 자체가 아닌 공감과 인정을 충족시키는 것이구나를 깨닫는 과정'을 그렸던 것 같습니다. 좋은 서평 감사드립니다
유후후h/ 정리를 잘 해주셨네요^^ 영광스런 말씀 감사합니다.
roaholy 2019-01-03 00:13:26
정성스러운 서평 잘 읽었습니다^^
유후후h/ 잘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글5 2019-01-02 21:53:23
독서모임 나가고 싶네요.
유후후h/ 이달의 레홀독서단을 모집 중입니다. 관련 글을 보시고 고려해 보세요.
부르르봉봉 2019-01-02 11:18:35
'사랑의 자유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것에 있다'는 문장이 저에게 강렬하게 다가오네요.

저는 저 책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마리아를 꺼내주겠다는 이야기를 보고는 11분의 시간이 과연 누가 누구를 해방시키는 시간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네요.

정성스러운 서평 감사합니다.
유후후h/ 마리아는 겨우 11분 상당의 섹스에 매료되어 미래를 약속하는 남자들을 어리석게 보았던 듯해요. 말씀하신 문장은 제게도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서로가 같은 마음으로 알아서 잘 해야겠죠? 멋지고 이상적인 마음가짐이에요.
키매 2019-01-02 10:15:39
후기 잘 읽었습니다 분명 저도 읽어본 책이지만 이런내용이었나 싶군요 조만간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유후후h/ 빠른 속도로 읽다가 찬찬히 살펴보니 더 음미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보시고 그 감상을 레홀에 남겨 주셔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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