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첫 사랑과 나의 취향변화 (긴글주의) 
1
이지웨잇 조회수 : 1963 좋아요 : 1 클리핑 : 0
 4/7, 늘상 들어가던 카카오톡 이었지만 생일인 친구에 첫사랑 누나가 뜨면서 조금 특별해졌다.
카카오톡 친구목록에서 지울까도 여러차례 고민했지만 잘 살고는 있는지 정말가끔 궁금할 떄가 있어 여태 못지우고있다.
  나는 19살까지 여자라고는 몰랐다. 중3때까지 육상선수가 되고싶어 운동에 매진했지만 훈련중 다리를 쓸 수가 없어 병원을 가보니 부주상골이 없는채로 태어난, 후천성 평발이라는 진단을 받고  일주일 내 울었던 것 같다. 현실적인 부모님 밑에서 공부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운동에서 공부로 종목이 바뀌었을 뿐 치열하게 살았고, 한숨 돌려보니 여자하고 말도 제대로 못하는 20살이 되었다. 광주를 떠나 서울로 나혼자 상경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역동적인 한 해였고, 전까지 미처 알지 못했던 나에대한 사실을 알게되었다. 20살 나홀로 서울에 있다는 사실에 지레 겁을 먹고는 살이 59키로 까지 빠졌다는점, 주량이 1병이 안된다는점, 여자하고 얘기하면 얼굴이 빨개진다는점.. 종합해보면 찌질이 라는게 가장 적합한 표현인 것 같다.  누구나 늘 그렇듯 첫사랑은 내가 가장 찌질할때 만나는 것 같다.
 새내기와 헌내기가 술을 마시는 자리였다. 건주가 소주를 가득채운 종이컵 한잔 이었고, 원샷 후 선배님들이 주는 한잔씩 받아먹다가 잠깐 정신을 잃었다. 정신차려보니 내 앞자리에 이제까지 봐온 여자중에 가장 예쁜 사람이 앉아있었고, 그 사람이 나에게 건넨 첫 마디는 너 취했다 나가서 바람좀 쐬고 오는 것이었다. 바람쐬기는 개뿔, 둘이서 노래방가고 베라가서 아이스크림 먹었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그 일 이후로 급격하게 친해졌고, 연인들이 하는 카톡보다 카톡을 많이 했고, 과에서 쟤네 사귀는것 아니냐는 헛 소문이 돌 정도로 많이 만났다. 그 당시 나는 물이 안맞아서인지 도저히 밥을 먹을 수가 없었고 이유없이 아팠다. 그 때마다 그 누나가 나를 챙겨주었고, 의존적인 형태로 좋아하게 되었다. 지금 다시 생각해 봐도 명백하다. 시험기간이 되면 둘이 같이 밤을 새워 공부를 했고, 시간 날때마다 저녁을 먹고, 매일 기숙사 통금1시에서 5분전인 12시55분까지 기숙사 앞 벤치에서 이야기를 했었다. 3년전 이맘때, 벚꽃나무 아래에서 맡았던 특별한 밤공기는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다. 이게 썸이구나, 당연히 이러다가 사귀는 구나 싶었다. 시간이 흘러 1학기가 끝날즈음 여느때처럼 벤치에 앉아있다가 고백을 했고 누나는 지금 이상태가 너무 좋다 사귀는 순간 어느형태로든 끝을 향해 달려가는것 아니냐 라면서 바로 차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차인 이유는 172인 나와 170의 예쁘고 몸매좋은 여자와의 수준차이로 충분히 설명되는데 그때는 세상물정모르는 바보라서 그말을 곧대로 믿었다. 그 일 이후 상처를 크게받아 그 누나와의 연락을 끊었으며(찌질의 극치) 삐뚤어졌다. 홍대에 코쿤이라는 클럽에 가서 원나잇이라는 것도 해보고 학교 앞 술집에서 내 번호를 가져간 6살 연상의 장난감도 되어봤다. 
 2학기가 시작되고 교수님과 상담을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하필 거기서 첫사랑을 다시 만나게 되었고, 연락을 다시 하게 되었다. 니 멋대로 연락 끊으면 다냐라는 소리와 함께 욕을 많이 먹었는데 아무래도 다시 그 누나를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기분좋았었다. 돈이없어 내가 편의점담배팔이 소년이 되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이후에도 지내던 평소때처럼 매일 연락을 하고, 밥을 먹고 시험기간에 밤을 같이 새우며 지냈다. 내 생일이던 어느날 난 편의점에서 담배를 팔고 있었고, 밤11시에 케이크와 선물을 들고 첫사랑이 편의점으로 찾아왔다. 주변 사람들이 보건 말건 포스기 옆에다가 케이크를 놓고 초에 불킨다음 노래를 불러줬다. 첫사랑은 평소에 나에게 넌 절대 나랑 못사귈껄 이라는 말을 했지만 난 이때 이게 그린라이트가 아니면 그린라이트란 교차로에만 존재하는 것이다고 확신했다. 얼마지나지않아 종강을 앞두고 다시 고백했다. 첫사랑 누나는 너 얼마 안가 군대갈 것 아니냐 군대갈 거 알면서 고백하는거냐 그러지말고 넌 군대다녀와라 난 어학연수를 가겠다 그 이후에 다시 얘기하자며 거절했다. 이듬해 첫사랑 누나는 비행기를 탔고, 나는 카투사와 운전병의 연이은 광탈로 군대를 못가 1년정도를 휴학했다.
 내 입대일이 6/18이었고 첫사랑의 귀국일은 7월초였다. 이제 평생 볼 수는 없겠구나 싶었고 입대를 했다. 어디서 내 정보를 알았는지 훈련소에서 첫사랑에게 인터넷 편지가 왔고, 얼굴을 담은 인터넷 편지는 생활관에서 유명해져 같은짬찌들에게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자대배치를 받고나서도 2번의 면회를 오고 외박때 만났고, 매일 전화를 했다. 강원도 구석에서 경계근무나 서는 나와달리 첫사랑은 가만히 길에 서있어도 남자들이 번호를 요구했고, 빛이났다. 내가 불안한 마음에 좋아하는 티를 내기라도 하면 첫사랑은 너는 절대 안된다 포기해라 라고 깔끔하게 정리해주었다. 날 좋아하지도 않는데 왜 인편을 그렇게 많이 써줬고 일병 갓단애 에게 면회를 2번 이나 와줬으며 외박나갔을때 까지 만나줬는가에 대해 크게 혼란스러웠다. 내가 어장속 물고기라는 사실을 깨닫는데 까지 정확히2년걸렸다. 시기도 안좋았어서 평발이 도져 군병원에서는 얘를 의가사 해야하냐 말아야 하나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고(지금은 병장만기제대ㅎㅎ), 일병짜리가 간부들에게 이쁨받는다는 이유로 선임에게 맞기도 한 시절이라 너무힘들었다. 결국 첫사랑에게 다시는 연락안했으면 좋겠다고 통보했고, 한두달 동안은 거의 우울증 비슷하게 힘들었던것 같다. 
 이 일 이후 1년지났다. 중요한 문제는 저 우울증 이후에 내 성적 취향이 변태가 되었다. 전에는 그냥 연상이 좋았었는데 지금은 나이가 많을수록 강한 끌림을 느낀다. 40대~50초반에게 가장 강한 성욕을 느끼는 것같다. 미치겠다 진짜. 내 주변엔 20대밖에 없는데 만약 30대 이상을 만난다고 해도 그녀들은 나를 절대 남자로 보지않는다. 스스로 보기에도 30대 40대 여자들이라면 경제적 정신적으로 성숙한 동 나이대 남자들을 좋아하는건 당연한 결과같긴하다. 진짜 혹시나 레홀에는 20대 어린남자를 좋아하시는 40대 분들이 있었으면 한다ㅠㅠ 
 
 *술먹고 쓰는 긴글입니다. 혹시나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있으면 감사드립니다. 레홀에 글 쓰는게 헬스와 함께 취미생활이 되어버렸어요. 레홀포인트 모으는 재미도 있네요 ㅎㅎ
이지웨잇
3대360.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seok7 2021-04-08 01:55:10
와우
이지웨잇/ ㅎㅎ....
kelly114 2021-04-08 00:09:12
성장통에 대한 드라마 보는것 처럼 읽었슴다
누구나 겪으며 어른이 되어가지만 누구나 간단하게 지나갈 수 없는 것 또한 성장통인듯 합니당 & 성적 취향, 성적 가치관 역시 누구나 고민을 하게 마련이죠
파이팅 하시고 정진 하시고 에불바디 스스로 빛나도록 애쓰고 사십시다 ^_^
이지웨잇/ 그러게요ㅎㅎ 지금 더성장하기위해서 노력하려구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ELLA 2021-04-07 22:10:39
충분히 있을수 있는 일이지만 20대의 풋풋한 매력을 느낄수 있었으면 좋겠어요~여자가 싱그럽고 정말 매력있을 나이예요~ 저도 그시절을 지내봐서 알아요~^^
화이팅!!
이지웨잇/ 지금두 정상적인 사람처럼 되려고 노력하고있어요ㅠㅠ 쉽지않네요! ㅎㅎ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연어의몸짓 2021-04-07 21:53:58
얘기가 진솔하고, 청춘 때의 냄새가 느껴져서 좋네요~ 잘 읽었습니다!
이지웨잇/ 저도 더 까먹기전에 솔직한마음을 글로남기고싶었어요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주운 2021-04-07 21:49:15
저는 여기 온지 얼마 안됐지만.. 느낀건 정말 개방적으로 얘기할 수 있도록 잘 해놓은 곳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있구나, 나도 그저 다양한 사람 중에 한 명이구나 라는걸 많이 깨닫고 갑니다. 저는 살면서 이런 에피소드가 없었기에 저도 모르게 집중해서 읽었네요. 잘 읽고 갑니다~
이지웨잇/ 제가 처음 레홀 가입했을때도 그런느낌이었던것 같아요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Total : 29539 (1/1477)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유튜브 웨이크업! 채널 출연자를 구합니다 [5] 핑크요힘베 2021-03-07 1737
[공지] 콘텐츠 협력 브랜드를 찾습니다. 레드홀릭스 2019-07-29 40819
[공지] 카카오 오픈 단톡방 운영을 시작합니다. [311] 레드홀릭스 2017-11-05 94547
[공지] (공지) 레드홀릭스 이용 가이드라인 (2021.1.21 업데이트).. [273] 섹시고니 2015-01-16 195250
29535 언제  젤  행복하세요?? new 키스는참아름답다 2021-04-11 89
29534 나두나두 첫인상 테스트!!! [2] new 오리엉덩이 2021-04-11 266
29533 오랜만에~~드디어~~~~~ [6] new jj_c 2021-04-11 308
29532 오해하지마세요 이건 빵이에요!! [28] new 레몬그라스 2021-04-11 976
29531 부산에 오면 뭘 해야 될까요?? [9] new 라라라플레이 2021-04-11 389
29530 소맥 new 레드바나나 2021-04-11 381
29529 심심해서해봄 new 올라 2021-04-11 309
29528 인공지능 첫인상 테스트 new kelly114 2021-04-11 243
29527 노래추천] 김수영 - 사랑하자 [2] new 프라바리 2021-04-11 104
29526 휴일은 할게 없네요. new 용철버거 2021-04-11 249
29525 일요일도 무료하니까 [1] new Player 2021-04-11 580
29524 쪽지라는건 [3] new 연주운 2021-04-11 690
29523 ㅅㅍ 만드는 팁같은게 있을까요? [1] new vlxm 2021-04-11 657
29522 안녕지수 테스트 [11] new kelly114 2021-04-11 925
29521 남자몸, 후방주의) 무료함과 욕구불만 [13] new 눈썹달 2021-04-10 1231
29520 서터레서 [24] new 드레 2021-04-10 1219
1 2 3 4 5 6 7 8 9 10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