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독서단 이야기 (낚시 안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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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독서단 감상을 쓴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벌써 8월의 행사까지 끝이 났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나오던 새벽의 개운했던 하늘이 생각나네요. 공식 후기를 쓰시는 분들이 계시긴 하지만, 저 나름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싶어서요. 아마 참석 하는 한 제 기억에 남는 몇 가지 주제를 공유하지 않을까 하네요. 파티를 진행해야했기에, 바에서 독서 토론을 진행했는데요. 다들 어찌나 집중을 잘 하시던지….솔직히 저는 맘속에 꿈틀 거리는 흥을 잠재우느라 정말 힘들었어요...(아니, 장소가 pub이자나요. 이건 걍 몸이 알아 반응하는 거임. .) 다른 참석자 분의 증언에 의하면 저와 실XX인님(누군지 모르겠죠?)이 몸을 들썩이다 멈추다를 반복 하더랍니다..ㅎㅎ OTL 책은 ‘맨박스 & 여자다운 게 어딨어’ 였어요. 그래서 여성 혹은 남성다움에 관한 이야기들과 우리 안에 자리 잡은 고정관념을 만나는 시간이 되었네요. 두 책 다 우리가 너무 익숙해서 놓치기 쉬운 여러 gender문제들을 일깨워 줬습니다. 두 권이라는 책을 다 읽고 토론하기 살짝 벅찬 감도 있었지만, 남성 여성 양쪽 모두를 얘기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지자지(간성)를 비롯한 다른 성은 또 언젠가... ^^ 특히 여자다운 게 어딨어 작가 에머 오툴의 유쾌하지만 가볍지 않은 시각과 시도들이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자신과 싸움을 하며 참석하여 기억이 부정확 합니다만 그래도 몇 가지 남는 거 말씀 드릴게요. 토론 후기다 보니 글이 좀 많이 길어지겠어요! 죄송... 요약 능력이 부족 한 듯.. ^^ 외모의 치장은 반 feminism 행위인가 사실 이 이야기는 저도 언젠가 마주했던 고민이랍니다. 독서단의 다른 여성분들도 과거 혹은 현재 가지고 있는 의문이기도 하구요. 마음에 드는 옷을 입고 예쁜 힐을 신고 화장을 하는 행위에 대한 자기검열이 시작되고 그만두는 순간이 있죠 살다보면… 이성 (혹은 동성들)의 칭찬이라고 하는 외모 평가, 불편한 치근덕거림 또 성적 농담 등이 이유가 되기도 하구요. 페미니즘을 외치며 여성성을 강조하는 이 행위는 맞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일기도 합니다. 또 화장이 예의라는 말에 대한 반항심..^^;; 어느 날 제가 너무 좋아하는 어른 한분이 말씀 하셨어요. “네가 좋아하는 그 것 (화장 등)을 굳이 하지 않는 행동은 건강한 거라고 생각하니?”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이번 토론에서 나온 의견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 페미니즘에 방해가 될 수는 없다. - 여성다움의 학습으로 인해 나도 모르게 좋아한다고 느끼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한다. - 이 모든 행위들은 결국 탈 코르셋을 방해하는 것일 수 있다. 개인적으로 마돈나(머다나라고 해야할거 같..)가 생각나는 의제였습니다. 정말 마돈나는 유명 작가 카밀 파클리아를 비롯한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말하듯 성을 상품화 하고 페미니즘을 후퇴 시켰을까요? 아니면 자신이 말하는 대로 남성의 시각에서가 아닌 자신이 원하는 섹시함을 말하는 또 다른 페미니스트일까요? 겨드랑이털에 관한 이야기 많은 여성분들이 동의하시리라 믿는데, 사실 우리 모두 겨드랑이 제모에 대한 귀차니즘을 매우 자주 만나야 하지 않나요? 왁싱도 레이저도.. 왜 그 아픔을 견뎌가며 제모를 해야 하나 적어도 한번쯤 짜증나신 적 있으시죠? 에머 오툴은 말합니다. 그깟 털이 뭐라고! 그리고 자신이 제모를 하지 않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말해줍니다. 아! 기억이 확실치 않은 이야기인데.. 작가 겨드랑이 털을 기르고 보여주러 매체에 나온 기사를 보시고, 자기답게 살자면서 화장은 왜 해야 했나..라고 누군가 하신 말씀이 제 기억에 있습니다. 제가 왜 그 자리에서 이 말을 않았는지도 의문이네요 ^^; (혼자의 상상인가..) 저는 엠머의 주장이 '제모도 화장도 다 하지 마!' 아니라고 봅니다. 단지 사회적 강요에 의해 해야 하는 것이 아닌 본인의 선택이라고 하죠. 할수도 있고 안 할수도 있는! 그리고 자신은 털은 기르는 게 편한 거 같다고.. 화장도 해서 예뻐 진 것이 아니라 달라지는 것이고 종종 본인도 즐긴다고 해요. 다시 돌아와.. 레홀러 분들은요? 특히 여성분들 겨드랑이 털에서 자유로울 자신이 있으신가요? :) 책의 한 구절이에요 체모를 드러낸 채로 콘퍼런스에서 논문을 발표하는 내 모습을 생각하면 자랑스럽다. 아니, 사실은 이 모든 게 바보 같다. 그깟 털이 뭐라고. -P243 그리고 작게 남는 몇 가지 이야기들. - 보편적으로 매력적인 외모란 것이 존재하는가!! 혹 우리는 아름다움에 대해 세뇌 당하고 있진 않은가!! - 위의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찌찌 이야기 (실XXX님 제시어 고대로~ ^^): 도대체 아름다운 가슴이란 뭔가??!!! (실XXX님은 큰찌찌 작은찌찌 처진찌찌 다 이쁘다! 였던 듯... 동의! ㅋㅋ) 토론 중에도 말했던 바지만, 이건 모두 꼭 한번 씩 생각해보면 좋겠어서요. 아마 제가 글을 쓴 이유도 결국 이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서 인 듯 한데요. 실버파인님과 저는 지난 7월 독서 모임에서 둘이 우연히 시선강간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그녀와 저의 일치점은 이것이었어요. 강간은 너무 큰 범죄이고 피해자들이 겪었을 고통은 우리가 함부로 말할 수도 상상할 수도 없다. 강간이란 말조차 너무 아픔 일 텐데, 우리는 시선’강간’을 너무 쉽게 사용하는 건 아닌지... 시선 추행, 시선 폭력등 다른 단어를 좀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개인적으로 두 번째라서 그런지 처음 보다는 살짝 편안했고, 좀 더 사람들이 눈에 들어 왔네요. 자신의 세상과 달라 살짝 충격 받으신 분도 계셨고, 보들보들 미소 지으며 흥미롭게 바라보시던 분들도 계셨고, 신나게 참여 하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다른 분들은 저속에 담아두고, 대장님과 단장님만 특별히! ^^ 실물로 첨 뵀어요! 진지한 토론과 함께 TMI를 시전하신 (TMT: too much trash 로 비난과 함께 정정 당했음 ㅋㅋ) 섹시고니님. (레홀 만드신 이유는 개인적으로 감동이었습니다.) 늘 수고하시는 단장님- 농담을 어찌나 진지하게 하시는지… 실XXX님과 저 까지 진지 정색하게 만들고는 본인도 놀라시어 농담인거 모르겠냐며 ‘똑땅’해 하시던 유후후h님 여러 분들과 함께 하다 보니, 꼭 한번 씩 생각해봐야 할 것들도, 갖고 싶은 성숙한 태도들, 그리고 제 부족한 점들 까지 많이 배우는 시간이네요. 독서토론 참석자들 그리고 그다음 파티 참석자 분들! 이번에도 역시 소중한 시간 감사했습니다. 그 다음 다가온 밤샘 파뤼에 대한 후기는, 언젠가…. ^^ 그리고.. 저 마귀씨 아님 마귀님으로 해주시면 될 듯.. 마귀씨님은..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ㅋㅋ (에머오툴이 했던 남녀 구분 하는 대명사(그, 그녀) 안 쓰기 노력했는데.. 아 어려워! ) 맨박스 Silver Pine- 엄니, 옵빠, 동상도 같이 읽어요 ^^ (6) 천국- 지금부터라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 akrnlTl-읽으시면 좀더 자유로워 지실꺼에요 (6) 섹시고니- 남자다움, 여자다움에 대해서 돌이켜 볼 수 있는 책 (7) 유후후h- 지금까지 Manbox, 지금부터 Unbox (8) 비행청년-공감은 되지 않지만 사람사는 세상이라 그럴수 있겠다. 가정교육이 중요하다 생각이 든다 (5) Red글쎄- 남녀늘 떠나 자신의 틀을 깨는 입문서로는 OK (6) 하눌-무의 상태의 사람들은 한번이라도 읽었으면 (6) 야진-아재들을 위한 평등 입문서 (6) 보들-미래의 내 딸을 위하여 (8) 뀨- 나 또한 맨박스를 견고하게 하면서 동시에 도전하고 있었구나 여러생각이들어서.. (7) 여자다운 게 어딨어 Silver Pine-전세계 사회적 구조의 문제 지구종말전에 이루어 질까 ㅅㅂ (8) 천국-남성은 또 여성은 무엇인가요? (6) akrnlT-l사람답게 살기위해 생각해보자 (6) 비행청년-왜 '다운'걸 신경써야 되지? (5) Red글쎄-익숙하면서도 낯선 틀. 그래서 깨기 어렵다 (7) 하눌-나'로 사는게 좋다 (7) 보들-나'는 '나'의 것이다 (6) 사랑-언니제목이 구리다고 생각했는데 내용은 재밌었다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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