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분 (12월 독서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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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18년도 하루 남았네요. 의미있는 시간 보내셨나요? 제 후기에 비록 독서모임을 참석해 보겠다!라고 하시는 분은 안계시지만... (ㅠㅠ) 간간히 책에 흥미가 생기셨다는 분들이 계셔서, 계속 도전하게 됩니다. 저희 독서단은 올해의 독서모임을 아름답게 마무리 했습니다. 아주 편안하게 온돌방에서 도란도란 담소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네요. 12월은 매우 유명한 작가죠. 파울로 코엘료의 11분을 읽었습니다. 다들 11분의 의미를 아시나요? 독서모임은 항상 마지막에 다음달의 책에 대해 논의를 한답니다. 강열한 눈 이야기덕인지 11월 독서단은 문학을 하나 더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단원 분께서 가볍게 11분과 그 의미에 대해 이야기 하자마자 저희 모두 다시 엄청난 집중을 했더랬지요. 피곤해 하시던 몇몇 분들도 다시 눈에 초롱초롱함이... (사실은 제가...) 워낙 한국에서 유명하고 인기있는 작가이기도 하고, 꽤 오래전에 출판 된 책이라 읽으신 분들이 꽤 있으시리라 예상되네요. 이번에도 역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 파울로 코엘료는 왜 이렇게 인기가 있는 것인가 - 그의 다른 책들과 11분은 과연 얼마나 다른가 - 파울로 코엘료는 왜 이책을 썼을까 - 우리(주로 남성)는 왜 성노동자를 찾는 것인가 - 성욕과 외도의 욕구는 과연 성별에 따라 다를까 - 진정 남자 여자는 욕망의 차이가 존재하는가 등.. 아! 제일 중요한 정말 11분이 평균인가! (참고로 말씀 드리면, 보통 삽입을 시작 사정을 끝으로 시간을 측정하는데요. 실제 평균은 5분대 라고 합니다. ) 사실 이 주제로 저희는 모임 전 단체 톡방에서 부터 열띤 토론을 했습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짧다는 의견부터 스포츠 방식에 비유한 섹스와 시간 측정 방법등 매우 유익한 대화를... :D 아무튼 다 기억나지 않지만 꽤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진행되었답니다. 누군가에겐 ‘창녀’ (성노동자)의 이야기 혹은 어떤 여성의 성장기 또 누군가에겐 ‘섹스’에 관한 이야기 이 책 역시 여러 형태로 독서단 분들께 다가갔었네요. 역시나 극과 극의 다양한 감상평과 느낀점들이 대화를 재미있게 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성별과 나이에 따라 책의 감상평이 묘하게 나뉘는 느낌도 살짝은... (사실은 개인 취향이죠 ^^) 저에게 11분의 감상평을 물으신다면 그가 매우 큰 사랑을 받는 베스트 셀러 작가임은 분명합니다. 사랑 받는 이유도 알겠구요. 몇몇 구절들은 제 마음에도 남았습니다. 독서단의 어떤 분들께는 훌륭한 소설이기도 했지요. 그러나 저에게 마리아 (주인공)는 최근 몇년간 만난 인물 중에 제일 재미없는 여성이었어요. 다른 레홀러 분들께는 어떻게 다가갈지 궁금하네요 (읽으신 분이 많은 듯 보이지만) 아직 안보신 분들 한번쯤은 읽어 보시길.. 책 몇구절 소개해 드릴께요 둘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나는 세상의 제물일 수도 있고, 자신의 보물을 찾아 떠난 모험가일 수도 있다. 문제는, 내가 어떤 시선으로 내 삶을 바라볼 것인지에 달려 있다. -60 하지만 나는, 내가 가야 할 길을, 나 대신 운명이 선택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대부분의 인간들이 그러하듯이. 물론 내 운명이 다른 사람들의 운명에 비해 더럽고 음습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행복을 추구하는 길에서 우리는 모두 동등하다. 음악가가 되고자 했던 은행간부, 작가가 되고 싶었던 치과의사, 연예인이 되고 싶었지만 슈퍼마켓 계산대에서 있는 아가씨, 모델이 되기를 꿈꾸었던 청소부. 우리들 중 행복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80 나는 이때껏 사랑을 자발적인 노예상태로 여겨왔다. 하지만 그것은 진실이 아니다. 자유는 사랑이 있을 때에만 존재하니까. 자신을 전부 내주는 사람, 스스로 자유롭다고 느끼는 사람은 무한하게 사랑할 수 있다. 그리고 무한하게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가 자유롭다고 느낀다. 중략.. 사랑한다면,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각자가 느끼는 것은 각자의 책임일 뿐, 그것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려서는 안된다. 나는 사랑했던 남자들을 잃었을 때 상처를 받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오늘, 나는 확신한다. 어느 누구도 타인을 소유할 수 없으므로 누가 누구를 잃을 수는 없다는 것을. 진정한 자유를 경험 한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소유하지 않은 채가지는 것. -122 독서 모임을 통해 늘 배우는 것은 사람은 참 다양한 생각들을 갖고 산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책을 읽고도 모두 다른 느낌과 감상을 가지는 것. 정답은 없으니까요. 어찌보면 똑같은 것을 보고 똑같은 생각을 하는게 참 무서운 일 이잖아요. 나는 과연 ‘다름’에 대해 얼마나 열린 마음을 갖고 사는가를 모임을 통해 다른 분들과 얘기를 나누며 늘 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번엔 책을 통해서 사랑과 섹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네요. 자신의 일 즉 여러 사람들과의 섹스가 단지 ‘11분’ 인 마리아에게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는 ‘영원’ 이었다고 합니다. 레홀러 분들은 어떤 ‘11분’을 보내고 계시며 그것이 '영원'으로 어떻게 바뀌나요? 그리고 우리는 정말 ‘11분’의 노예일까요? 한해가 끝이났어요. 일상이 사라지거나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정리도 하고 반성도 하게 됩니다. 돌아보니 저는 2018년 레홀에서 마귀씨였으며, 레홀 독서단 이란 아주 재미있는 모임의 꽤 성실한 단원이었습니다. (셀프칭찬 이에요 :P) 좋은 책들과 의미있는 이야기들을 통해 많이 배우고 소중한 인연들도 만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연말되시고 새해에는 사랑스럽고 즐거운 ‘11분’이 모두에게 많아지길 바랄께요. 야진- 성을 통한 깨달음의 여정, 지혜와 진부함 사이 (6점) 하눌- 어디에선가 봤을법한 이야기 (4점) 킬리- 누가 그녀에게 돌을 던지랴(7점) Red글쎄- 고급스러운 문장으로 쓰여진 할리퀸 (5점) 퇘끼- 내가 알고 싶은 11분은 없네? (7점) akrnlTl- 긔여운 여인 by 파울로 코엘료 (5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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