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들 얼평 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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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 먹고 스벅에서 커피 마시며 수다 떨고 있을 때 옆 테이블에 근처 회사 남직원들로 보이는 젊은 남자 네명이 앉았었거든요. 그 네명이 어떤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우리팀 사람들이랑 얘기하느라 자세히 듣지는 못했지만 얼핏 들어보니 같은 회사 여직원들 얼평 몸평 중이더라구요. 누가 살이 쪄서 통통해졌다는 둥 뱃살이 어떻다는 둥 등등.. 저랑 관련없는 모르는 여직원의 얘기지만 성희롱 같아서 너무 듣기 싫더라구요ㅠㅠ 저희 회사 다녔던 남친이나 이곳에 후기 썼던 후배한테 들어보면 뭐.. 저희 회사 남직원들도 별반 다를 게 없는 것 같던데.. 물론 여직원들끼리도 남직원들 뒷담화도 할 때도 있긴하지만..ㅠㅠ 그리고 남직원들도 성욕이 있는 남자니까 가끔씩은 같이 근무하는 여직원들이 회사 동료가 아닌 성적 대상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과할 정도로 노골적인 얘기는 좀 안했으면 좋겠어요ㅠㅠ 여기 계신 여자분들중에 학교나 직장 아님 사회에서 성희롱 성추행 같은 불쾌한 경험을 한번도 안 당해본 분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돌이켜보면 저 같은 경우엔 성희롱 성추행이 일상다반사였던거 같아요. 뭐 요즘도 은근슬쩍하는 애매한 성희롱과 터치가 없진 않은데 제가 익숙해진건지 그냥 무덤덤 해진것 같구요ㅠㅠ 고등학교 다닐 때는 밤에 학원 끝나고 집에 가는데 저희 학교 불량한 남학생 애들 몇 명이 저한테 "야 OOO 얘가 너랑 섹스하고 싶데!!"라고 크게 소리질렀었는데 무서워서 못들은척 서둘러 걸었던 적도 있었구요. 어느날은 학원 끝나고 집에 와서 가방 열었는데 섹스하고 싶으면 몇시에 어디로 나오라는 쪽지가 들어있었던 적도 있었어요.ㅠㅠ 대학 다닐때는 친구들이랑 같이 공부하다 허리가 아파서 잠깐 일어나서 스트레칭하고 있었을때 친구 놈한테 "와~ 너 허리 잘돌린다"하는 말도 들어봤고요. 동아리에서 술 마실때 제 옆에 앉아 술마시다 슬쩍 제 바지 뒷주머니에 손 넣어서 엉덩이 만지던 선배도 있었고, 여름이면 뒤에서 브라끈 잡아 당기며 장난치던 친구 놈까지 있었네요...ㅠㅠ 회사 다니고부터는 술자리에서.. 손목 발목 가늘어서 좋다는 얘기, 엉덩이 커서 애 잘 낳겠다는 얘기, 밥 먹고 배 불러서 기분 좋다고 하니까 "그럼 열 달 동안 배부르게 해줄까?" 하는 말까지 들어봤었는데..ㅠㅠ 남친이나 후배로부터 들었던 저에 대한 남직원들끼리의 몇몇 얘기는 수위가 그보다 더 높아서... 듣고나면 회사 다니기도 싫어지고 제 정신 건강에도 너무 안좋더라구요. 물론 그렇지 않은 남자분들이 훨씬 많겠지만 일부 질 낮은 남자들이 여자에 대해 얘기하는 수준은 정말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낮고 심각한 것 같아요. 그나저나 얼마 전만 해도 회사 사람들이 모이면 코로나랑 신천지 얘기더니.. 요즘은 온통 주식이랑 n번방 박사 얘기뿐인것 같아요. 안 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맨날 마스크 써야 되고 어디 가지도 못해서 짜증나 죽겠는데.. n번방이랑 박사는 정말..... 너무 쓰레기들이라 욕도 안나오네요. 저 포함 여기 계신 분들 본인이나 가족들이 다음 피해자가 될 수도 있으니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주동자, 공모자, 비싼 돈 내고 영상 구입한 소비자들까지 꼭 엄하게 처벌했으면 좋겠어요. 남자 없이는 못 사는 제가.. 남혐 조장하려고 쓴 글은 아니니 절대 오해하지 마시구요. 오늘도 섹시한 하루 보내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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