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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에 따른 남자의 몸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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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hollowman]

성적 기술에 숙달되려면 섹스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 섹스를 하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 가운데 많은 부분이 상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자기 자신의 몸은 물론이고 상대의 몸을 잘 알고 있어야 나 자신은 물론이고 상대도 즐겁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남자의 성 반응은 여자에 비해 비교적 단순하고 즉각적이라고 말할 수가 있다. 남자의 성 에너지는 성기에서 바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여자의 성 에너지가 머리에 있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여자는 그 에너지를 질로 끌어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남자와 여자가 오르가슴을 느끼는 시간에 차이가 있다고 하는 것이다. 전희를 통해 여자의 성 에너지를 질로 끌어내리고 나면 그때부터 흥분기, 고조기, 오르가슴기, 해소기로 구분되는 성적 흥분에 따른 신체적인 변화 과정을 밟는 것은 남자와 마찬가지이다. 

이처럼 네 단계로 구분한 마스터스와 존슨 연구팀의 주장에 따르면 각 단계가 뚜렷하게 구별되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두 단계가 중복되거나 또는 네 단계가 하나의 연속 흐름으로 인식되기도 한다고 보았다.

1) 흥분기(excitement stage)

남자가 여자를 보면서 '섹스하고 싶다'는 욕망을 느끼면 흥분하게 된다. 성적 욕구가 가장 왕성한 10대 후반에는 단순한 성적 상상(sexual fantasy)이나 그림, 소리 등에 의해서도 흥분 상태가 시작된다. 그렇게 되면 성기에 피가 몰리면서 팽창하게 된다. 평상시보다 4∼11배 많은 다량의 혈액이 성기 안으로 유입된다. 이 혈액은 성기의 해면체 안으로 혈액이 강력하게 흘러들어 가는 동시에 정맥 유출이 차단되면서 발기되는 것이다.

흥분기는 대체로 수 분 내지 수 시간 지속되는데 성적 자극의 강도에 따라서 성기 안팍으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남자의 경우도 여자와 마찬가지로 유두가 발기되고 근육이 긴장되며 맥박과 호흡 그리고 혈압이 빨라진다.

2) 고조기(plateau stage 혹은 삽입기)

고조기는 성적 긴장을 하고 있지만 아직 자신의 흥분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남아 있을 때이다. 이때 남자의 성기는 삽입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팽창한다. 고환은 50% 이상 커지고 음낭은 위로 올라붙는다. 그리고 쿠퍼선(Cowper's gland)에서 두세 방울의 투명한 분비물이 나온다. 이 분비물에 정자가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질외 사정이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남자의 성기가 항상 팽창만 하는 것은 아니다. 남자의 성기가 좁은 공간에서 왕복 운동을 하면서 몇 번씩 발기되었다가 잠시 수그러들기를 반복한다. 성적 자극이 강하면 사정이 빨라지고 반대로 자극이 약하면 사정이 늦어진다. 그래서 성기가 수그러드는 것을 어떻게 조절할 줄 아느냐가 바로 섹스를 얼마나 지속시킬 수 있는가를 결정하는 관건이다. 성적 경험이 미숙할수록 무조건 발기력만 강하게 유지시키려고 하기 때문에 성적 자극을 조절하지 못해서 쉽게 사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섹스를 오래 지속시키는 것이 필요한 이유는 사정을 조절하면 할수록 온 몸의 감각이 자극에 민감해지고 감각의 폭도 넓어져서 성적 쾌감이 다양해지고 점점 커진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사정을 조절할수록 남자의 심장 박동은 빨라지고 호흡이 거칠어지면서 맥박 또한 빨라져 엄청난 쾌감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3) 오르가슴기(orgasm stage)

감각이 압도적으로 강해지면 쾌감의 극치를 경험하게 된다. 최고조로 달한 흥분이 마지막 클라이맥스에 도달한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극치감을 경험할 때 사정을 하게 된다. 성기의 빠른 움직임이 요도와 회음부의 근육을 수축시켜 0.8초 간격으로 3∼4회 정도 강한 수축을 통해 정액을 배출함과 동시에 10초 정도의 오르가슴을 얻는다. 이때 남자의 전신 근육은 극도로 긴장하고 맥박과 호흡 그리고 혈압은 급격히 상승한다.

오르가슴과 사정이 같은 것이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쾌감의 고조가 빠르게 진행되다보니 본능적으로 사정을 하는 것이지 오르가슴과 사정은 근본부터가 다르다는 주장이다. 사정은 일종의 기분 좋은 경련에 불과하며 진정한 극치감은 사정과 별도의 쾌감이라는 말이다.

4) 해소기(resolution stage)

정액을 배출함과 동시에 오르가슴을 경험하고 나면 긴장은 사라진다. 그리고 남자의 감각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경험한다. 신체적으로 보면 사정 후 1, 2분이 지나면 성기에 몰려 있던 피가 빠져나가면서 다시 원래 상태대로 부드러워지고 수축된다. 다시 발기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이것을 무반응기(refactory period)라고 한다. 절정에 도달하고 나면 남자는 보통 긴장이 풀리고 졸음이 오며 선잠을 자기도 한다.

그러나 여자에게는 무반응기가 없어서 오르가슴을 경험한 직후에도 계속적인 자극만 있으면 오르가슴을 여러 차례 경험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섹스에 대한 반응은 남녀가 비슷하지만 흥분과 오르가슴에서 크게 차이가 있다. 물론 성적 능력이 왕성한 20대 초반의 남자라면 무반응기가 수 십 초로 짧아 바로 다시 흥분기에 들어갈 수 있지만 40∼50대 이후의 남자는 수 시간 혹은 며칠 이상 지속될 수도 있다.

그런데 남자들이 알아야 할 것은 성적인 흥분이 최고조에 이르도록 자극을 받았을 때 남자의 두뇌는 아주 맑은 의식 상태로 뛰어오른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는 흥분기와 고조기를 즐길 줄 알아야 섹스가 즐거워진다. 많은 남자들이 사정을 하기 위해 너무 허둥대는 경향이 있다보니 제대로 된 흥분을 놓쳐버리게 되는 것이다.
아더
부부관계연구소 이사장 / 펜트하우스 고문
탄트라 명상연구회 <仙한 사람> 회장
저서 <이혼했으면 성공하라>, <우리 색다르게 해볼까>, <그래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
http://blog.naver.com/arde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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