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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엉덩이가 관건이다 - 케겔 운동의 허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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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케겔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질을 탄력 있게 만들어 내 남자를 즐겁게 해 주는 것은 물론이고, 여성 자신의 오르가슴 퀄리티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도 있다. 특히, 출산 후엔 대다수의 여성들이 요실금 현상을 겪게 되는데, 이 때 적절한 케겔운동을 해 주지 않으면 남은 한 평생 ‘디펜x’를 착용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케겔 운동에는 사실 따로 시간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장소의 제약을 받지도 않는다. 지금처럼 이렇게 컴퓨터를 하거나 책 볼 때, 지하철 탈 때 등등 짬을 이용해 항문을 포함한 질 주변 근육을 바짝 조였다가 풀어주기를 반복하면 된다.

문제는 내가 과연 잘 조이고 있는지 아닌 지를 확인할 길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몇 번 하다 보면 근육이 뭉치거나 힘든 건 아닌데 이상하게 오금이 저리는 느낌이 오면서 식은땀이 삐질삐질 나기도 한다. 다른 운동처럼 단시간 내에 눈에 띄는 효과를 보기도 어렵고, 잘못 조였다간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도 있다. 어디선가 읽은 글이 결국 나의 박약한 의지를 무너뜨리곤 한다. 여차저차한 핑계로 지금처럼 말이 나왔을 때나 몇 번 움찔대다 그만두는 일이 다반사다. 꾸준하고 규칙적인 케겔 운동을 하기란 정말 정말 어렵다.
 
 
그러던 중 최근 인터넷의 바다를 헤매다가 눈이 번쩍 띄는 글을 하나 발견했다. TV와 저서, 웹사이트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인체의 매커니즘과 운동법, 건강 관리법 등을 가르치는 생화학자 케이티 보먼(Katy Bowman)의 주장이 그것이다.
 
“케겔 운동은 전혀 도움이 안 될 뿐더러, 사실은 해롭기까지 하다.”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오르가즘을 교육시키는 레슨이나 워크샵에서 마스터베이션과 함께 가장 핵심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케겔 운동이다. 골반저근을 의식하면서 ‘조이고 풀고’를 반복하는 연습을 시키는데, 아령을 들듯이 질 안에 옥돌을 넣기도 하고 바이브레이터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해 질의 수축을 돕기도 한다.
 
그러한 케겔 훈련 프로그램에 대해 케이티 박사는 아래와 같은 이유로 우려를 표했다.
 
“케겔을 통해 단련시키는 골반저근은 탄력 있고 튼튼하게 만들어야지, 타이트하게 만들어선 안 된다. 과도한 수축 훈련으로 만들어진 팽팽한 근육은 강하지 않고 오히려 약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케겔 운동을 할 때 조이는 데만 신경을 쓴다. 단순히 조이는 것은 이완하고 내뱉는 것보다 훨씬 쉬워서 자칫하면 근육이 유연성 없이 팽팽해질 수 있다.”
 
케이티 박사는 또, 소변을 참는 근육이자 골반저근(Pelvic Floor)의 일부분일 뿐인 PC(Pelvic Pubococcygeus)만 단련하기보다는 골반저근 전체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엄마들을 위한 웹사이트 www.mamasweat.com 에 실린 케이티 박사의 인터뷰 내용 중 일부다.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중요한 내용만 대강 번역해보았다.
 
많은 여성들이 출산을 요실금의 유일한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은 물론 남성도 골반저근장애(Pelvic Floor Disorder)를 겪을 수 있다. 출산이 골반 근육 약화를 가속시키긴 하지만 주요 원인은 아니다.
 
골반저근은 꼬리뼈에서 치골까지 붙어있는데 이 뼈에 붙은 부분이 가까울수록 골반 근육은 더 약해져 마치 해먹 같은 상태가 된다.
 
 
건강한 골반저근(Pelvic Floor Muscles)은 트램플린에 비교할 수 있다. 근육 자체의 소재는 유연해야 하고 길이가 적당하여 팽팽한 긴장감이 있는 상태다. 그러나 조이는 운동만 반복하다 보면 해먹 같은 골반근육이 짧고 단단해져 들것처럼 될 수도 있다. 케겔이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엉치뼈를 안쪽으로 당기는 운동만 될 뿐이어서 오히려 근육이 약해질 수 있다.
 
중요한 건 둔근(엉덩이 근육)이다. 둔근이 부족해 납작 엉덩이가 되면 골반저근 장애가 더욱 쉽게 온다. 정기적으로 깊게 쪼그려 앉는 운동을 하면, 엉덩이를 엉치뼈(천골) 쪽으로 잡아당기게 되고 질 주변의 근육들도 모두 탄력을 되찾게 된다.
 
쪼그리고 앉아서 오줌을 누는 것도 좋은 운동이 된다. 골반저근을 이완시키고 너무 강하게 괄약근을 조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둔근이 약한 상태에서 너무 심한 케겔을 하면 골반저근 장애가 오고 이는 요실금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직까지 케겔에 목숨 걸던 사람들은 나의 이런 주장에 대해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고 말한다. 맞다. 골반저근에 대한 오해는 매우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나는 케겔을 반대하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다. 하지만 나는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다. 케겔은 우리가 물려받은 문화적인 정보에 속한다. 누구도 사실관계에 대해 완전히 증명하려고 하지 않는다. 맹신하는 것이다.
 
가장 강한 근육은 가장 완벽한 길이를 가진 근육이다. 골반저근 황금률이라는게 있다. 케겔은 골반저근을 타이트하게(점점 더 약하게) 만들어준다. 단기적인 장점은 장기적인 손실을 못 보게 만든다. 케겔을 집어 치우고 하루에 두세 번 쪼그려 앉기(스쿼팅) 운동을 하라. 어디서나 할 수 있다.
둔근이 강화되면 결과적으로 엉치뼈를 앞으로 당기게 되고, 골반저근이 해먹에서 트램플린 상태로 돌아갈 것이다.
 
 
만세! 당신은 이제 리얼타임 시츄에이션으로 골반저근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연습을 할 수 있게 됐다. 나이든 여성들은 그렇지 않아도 엉덩이가 밋밋해 지는 것 때문에 고민한다. 밋밋한 엉덩이를 예방하고 살리는 데 필요한 것이 바로 강한 둔근이다. 이 것은 뒤태를 살릴 뿐만 아니라 재채기 한번으로도 오줌을 찔끔 싸는 요실금의 공포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해 준다. 아직 출산 전인 여성들이라면 스쿼팅을 반복함으로써 임신과 출산의 과정이 훨씬 쉬워질 것이다.
 
 
골반저근 전체를 강화하는 방법
 
건강한 골반저근을 유지하기 위해 케이트는 하루에 세 번 스쿼팅 (Squatting. 쪼그려 앉았다 일어서기 운동)을 할 것을 강조했다. 허리를 꼿꼿이 펴서 S라인이 되게 만든 상태를 유지하며 천천히 무릎을 굽혀 허벅지와 바닥을 평행하게 했다가 다시 펴기를 반복하는 것이 일반적인 스쿼팅이다. 무릎에 무리가 가는 것이 염려스러운 사람들을 위한 응용 동작도 있다. 이 운동을 하면 골반저근이 조였다 이완됐다 하는 운동이 자동으로 된다.
 
성교육자 베티 도슨 (Betty dodson) 박사는 화장실에 갈 때 마다, 또는 부엌일이나 빨래 등을 할 때 쪼그려 앉는 일이 많은 저 개발국일수록 스쿼팅을 할 기회가 많아진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저 개발국 여인들은 아이를 낳을 때 훨씬 덜 힘들고, 변비도 드물며, 특히 원시에 가깝게 생활하는 여성들은 생리통이라는 걸 모르고 산다는 것이다. 
팍시러브
대한여성오르가즘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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