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 투 펠라치오> 구매 및 일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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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 투 펠라치오 : 민트색 바탕에 아주 진한 핫핑크로 제목을 박았다. ‘펠라치오’ 글자는 적당히 작게. 책 이쁨. 토트백 같은 데 충분히 들어간다. 만약 카페 같은 곳에서 읽을 생각이라면 ‘펠라치오’ 위에 컵을 올려놓으면 되겠다. (집에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 면 앞뒤에 있는 ‘펠라치오’ 글자에다가 다이소 스티커 붙여서 갖고 다녀도 됨.) 안쪽은 흑백이지만 필요한 곳에 하늘색 표시를 해두었다. 디자이너 분이 하늘색을 전반적인 컨셉으로 삼은 듯. (사진 톤이 너무 못 나왔다. 흙) 어쨌든, 컬러가 전달하는 것은 뭔가 흥분보다는, 차분하게 알아봅시다~하는 기분. 구성은 간단하다. 첫째, 펠라치오란 무엇인가? 둘째, 자지란 무엇인가? 셋째, 펠라치오 테크닉이란 무엇인가… (추석이란 무엇인가… 아 아니다) 책을 읽으면 전문적인 용어도 나오지만(가령 호르몬이나 세포 이름 등등) 펠라치오가 무엇인지 머릿속에 개념은 확실히 잡을 수 있다. 대개 정성이다 정성! 아니면 아이스바 빨듯 박박 빨면 되지! 식의 공들이면 된다는 생각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가능. 그게 그거지…. 라고 생각한다면 이렇게 덧붙이고 싶다. 공중전화도 전화 걸리는데 스마트폰 왜 쓰나. 하우 투 시리즈의 특징이 그렇지만 섹스 못지 않게 정성들여 쓴다는 인상. 신체구조에 대해 알면 훨씬 쉽다! 그리고 남자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듯. 아 맨날 자지 잡고 아휴 이런 조ㅈ 같은 녀석… 이라고 한탄하기 전에 이게 대체 어떤 구조로 생겨먹은 녀석인지, 일단 알아보면 좋지 않겠나. 자기 몸에 대해 알면 알수록 좋은거지. 한번 후루룩 훝어봐도 이건 전문가의 손으로 쓰여졌다는 게 느껴진다. 특히 그림으로 보여주는 것. 어려우면 그냥 그림만 보면서 따라해도 좋겠다. 흥분해서 달려만 들지 말고, 오늘은 이 책 보면서 연습하는 기분으로 테크닉을 시도한다면 훌륭한 전희가 되지 않을까. 그럼 일독을 마쳤으니 누구를 연습대상으로 고를 것인가. 메신저 창을 열고 단톡방을 만든 다음 책 표지를 올리고 ‘이거 오늘 실습대상 모집 선ㅋ착순 2명’ (이후 상황은 상상에 맡…) 책을 읽고 공부를 해도 막상 하려면 펠라치오는 약간 부담이 따른다. 위생문제도 있고 좋아할지 말지, 이가 닿으면 아플텐데… 하는 걱정도 있고. 턱스트레칭을 해주면 좋겠다. 책에 나온 테크닉을 시전할 때 ‘뭐부터 해야하지?’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어 좋았다. 그냥 순서대로 하면 된다. 가령 초급테크닉 중 생각나는 대로 하고, 파트너에 따라 반응이 좋은 것을 따로 추려서 다시 하는 식으로. 내 경우는 음경소대 핥기가 반응이 괜찮았다. 음낭 자극 방법도 나온다! 단 파트너에 따라 민감도가 다르므로 아주 살살… 갓 태어난 새끼고양이 만지는 힘으로 시작하기 바란다. 섹스 중 유일하게 남자가 하기 싫다고 도망갈 수 있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하나씩 테크닉을 시험해본 결과 파트너는 감동의 정액과 눈물을 줄줄 흘렸다는…(위아래로) 테크닉 자체의 성과도 있지만, 그걸 자신을 상대로 하나씩 해주었다는 사실에 지극히 감동 먹음. 활용하자면 책에 나오는 여러가지 테크닉 중 마음에 드는 것을 몇 가지 골라서 세트로 만드는 것도 재미있다. 가령 요도자극-음경소대-음낭핥기를 묶어서 A세트라고 부른다든지. “A세트 해주세여…” (이걸로 여성분들, 충성 맹세 꼭 받아내세요) 남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거 같다는 게, 자기 성기 구조를 알 수 있는 아주 간단한 가이드북이라는 것.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 여자들이 여성의학과 가는 것보다 더 자주 비뇨기과에 가서 너의 자지를 돌보아 준 적이 있었느냐) 하우투 사정조절도 있으니 두 권 사서 교환하여 커플의 애정을 다지는 것도 좋겠다. (그렇다고 사줬는데 왜 안 해주냐! 고 하지 말 것) (참고로 구매 링크 : https://buly.kr/B7WcjBl](https://store.redholics.com/shop/item.php?it_id=1697522272) 글 마지막에 펠라치오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이자면 : “싫으면 안 해도 된다” 좋아서 하는 거지, 싫은데 억지로 할 필요는 전혀 없음. 남자들도 눈치가 있어서 싫은데 하고 있으면 다 안다. 미안해도 하고. 그러니 하고 싶을 때 하세여! 그래야 잘 된다. 그리고 자지의 감촉은 은근히 부드러워서, 펠라치오 할 때 입술 자극을 하면 흥분에도 도움이 된다. 다들 살기 힘든 시절 즐거운 섹스 한 번은 거의 모든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줍니다. 다들 뭔가 즐거운 걸 찾아다니고 있는데 말이지 솔직히 돈 들잖아요. 섹스 가성비가 최고예요. 제일 높아. (미안, 여성기준이라) 그럼 다음 하우 투 시리즈를 기다리며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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