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2
|
||||||||
|
||||||||
업무의 형태도, 사랑의 방식도, 글의 주제도 모두 생김새만큼이나 다양해져 감을 나날이 느낄 때마다 그동안의 나는 얼마나 편협했는가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겠습니다.
저는 여기서도 저기서도 또 거기에서도 여러 사람을 만났는데 모두 한 가지 방법만으로 만났던 것은 아니었어요. 여기 레홀에서도 제법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 방법으로 때로는 신체 일부 또는 전부가 드러난 사진을 올리기도 했고 또 때로는 섹스를 중점으로 하는 글을 쓰기도 했어요. 또 언젠가에는 본인과 섹스하는 여성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오르가즘을 느꼈다는 글에 몸이 동하기도 했고, 뱃지만 종종 두고 가는 사람들에게 뱃지를 되돌려주는 것이 시발점이 되어 만남이 파생되기도 했고요. 단순하게 섹스하고 싶다는 글, 속칭 ‘섹무새’로 일컬어지는 사람을 만나 꽤 즐거운 섹스를 나누기도 했고요. 어떤 정형화된 가이드라인이 필요할 정도로 우리는 삭막해져 가는 중일까, 아니면 우리네들을 가두어 줄 어떤 틀이나 울타리 속에서 안정감이나 소속감을 느끼고 싶은 걸까 생각하면 못내 아쉬워져요. 그래서 중언부언, 두서 없이 뇌까리는 글. 우리는 다양성을 얼마만큼 더 존중할 수 있을까요? TMI: 저는 여전히 존중받고, 여전히 비난받으며 배척과 옹호 사이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
||||||||
|
||||||||
|
||||||||
|